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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아쉬운 이웃친구.

작성자가연|작성시간24.11.05|조회수116 목록 댓글 2


아침산책길에 학교앞을 지나 농로길에
접어들며 이댁 아주머니 오래걸리시네.
파주아들네로 침맞으러 가셨다더니..
뜨거운 여름이 지나 가을이되었으니
이제 오시려나... 남편들이 화투친구들
이었는데 고혼들이 되신지가 30여년 그댁네 부인이라는것만 알었지요.

장돌뱅이 아줌마로 인근장터로 다니며
어묵. 만두. 떡 고추장 된장 팔던억척스런
아줌마였고 신앙심도 돈독한 본받을만한
분이셨고 유일하게 속내를 터놓고 지낸
이웃이였는데 톡을 하면 답도 하시고
이제 가을이되면 귀가 하겠노라고 했는데
ㅎ 문득 스치는 생각이 혹시 요양병원에
가신것 아닌가? 깜짝놀라 생각을 접고
인사문자를 발송했는데 답이없다....

지나다보니 자녀인듯 싶은 사람들이
마늘도 캐여 달아놓고 콩 들깨 같은 곡식을 거두고 갈무리 해놓아 이상하다
생각이 들었지만 오지랖 같아 거두고 기도로 안부를 대신 했다.
오늘아침 산책다녀 오다 이웃을 만나
이런저런 얘기 끝에 그아주머니 세상뜨셨다는 소식에 다리풀려 학교 쉼터에 주저 앉젔다....
요양원에 계셨다는 소리도 함께...
병명이 무언지도 모르고 다만 목이 아펐다는 말이었다.건강했었고 작년
봄부터 시름시름 했으나 농로길 운동도
하고 열심이셨고 힘이든다고 학교운동장
수없이 걸으며 노력많이 했는데 결국
회복하지 못하고 하늘에 별이되셨네...
부디 천국에서 축복으로
행복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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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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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금 향 | 작성시간 24.11.05 무소식이 희소식이 듯 지내다가
    빈둥 빈둥 놀면서 까맣게 잊고 지냈던 옛 친구의
    부음을 듣고나서 가슴 아파하는 요즘 우리네 인생인가 봅니다.

    하늘의 부름을 받아 하나 둘 떠나는 자리 비워질 때마다
    언젠가는 나도 저렇게 떠나겠지.
    회한의 서글픔이 가슴을 저밉니다.

    떠난 자리 또 다른이가 엉겁결에 차지하면
    그건 다 남의 일이라 무심히 넘겨집니다.
    혼자 왔다가 혼자 떠나는 우리네 삶이랍니다.
  • 작성자가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11.05 저만 외롭고 고독한줄알었습니다.
    저만 서글품에 슬픈줄알었습니다.

    내색 않고 누가볼세라 꽁꽁 싸매여두고 아무렇지도 않게 있는걸 정말 몰랐습니다.

    숙이도 분이도 희야도
    이깨물며 울다 하얗게 세운밤이 서러워 우는걸 그가 떠나고야 알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외롭고 고독한 존재란걸 정말 몰랐답니다.

    진작에 마음을 터놓고
    위로하며 안어줄것을...

    그가 떠나고서야 가슴치며
    후회한들 소용 없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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