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는 백두산 정기를 타고 있다고 백두산을 명산이라 한다. 백두산에 올라보면 역시 명산이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산도 산이지만 백두산 천지가 가슴을 움직이는 힘을 느끼게 하는 에너지 보고 같은 마음이 생긴다. 사람들이 등산을 즐기는 취미가 이런 느낌을 누리는 감정 때문인 듯하다. 백두산 천지만큼 많은 물을 오래 간직하는 산의 경치를 다른 데서는 느껴보지 못했다. 백두산의 천지는 날마다 넘쳐나는 맑은 물로 마를 날이 없는 듯하다.
우리나라는 산이 많아 토네이도 바람의 피해도 걱정 없다. 우리말로 용오름이라 하는 토네이도는 대평지에 발생한다. 극성스러운 태풍도 한라산 고도에 막혀 피해를 미리 막아주었다. 산에도 묘하게 생긴 산들은 곳곳에 있어 사람들 감정을 부르고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스럽게 펼쳐내 보인다. 그런 산들은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하고 정중한 마음의 무게도 우러나게 한다. 이런 이유로 사람들은 산의 정기로 사람다운 기운의 삶을 찾고자 노력하나 보다. 특히 금강산을 보면 아름다운 자태에 마음까지 빼앗길 것 같다.
내가 어릴 때 집에서 방문을 열면 화산산성의 웅장한 모양이 매일 나를 반겨주었다. 날마다 보면서 대하는 화산산성이 친구처럼 많은 생각을 우러나게 했다. 화산은 일연 대사가 삼국유사를 집필하고 완성한 인각사 뒷산이다. 매일 화산을 대하는 마음에서 자신의 마음을 키우는 공부를 느끼게 했다. 웅장한 위엄과 육중한 무게가 내 마음도 그렇게 배우며 사는 나날의 작심 교육이었다. 산이 베푸는 대가 없는 교육도 인생의 씨줄과 날줄로 얽히며 방향 제시가 옳았다. 산처럼 물처럼 살아가는 마음이 저절로 내 마음을 다독여주었다.
풍수지리에 밝은 사람은 명당에 매달리고 전쟁을 지휘하는 장군은 산의 보호기능을 찾기 마련이다. 산은 전쟁 중에도 자기 방패로 그렇게 많은 인간의 생명을 구해내기도 했다. 그래서 고지대 점령을 위주로 한국 전쟁사도 바뀐 역사로 기록을 남겼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은 당시 사람들이 높은 산의 혜택을 기억하고 한국전쟁도 그럴 줄 잘못 알고 전쟁터를 마중 가기도 했다. 명산은 마음의 고향이지 욕망을 해소하는 기능이 아니었다. 조상 멧자리나 그로해서 출셋길을 트는 명당은 절대로 아니다. 착하게 기다리는 사람에게 아낌없이 베푸는 산의 품위 기능이 유별하다.
산이 말은 없어도 수많은 말들을 생각하게 부여하는 느낌을 준다. 등산 다녀와서 생각에 잠겨보면 고민거리가 사라진다. 복잡한 계산도 쉽게 풀리는 희망적인 생각이 떠오름을 느끼게 한다. 어릴 적부터 생기게 되는 버릇처럼 외로운 마음이 전혀 없어진다. 산이 친구 되어 늘 함께하니 외로울 기회가 사라지고 없어진다. 옛날에도 산에 오르면 형님들 누나들 좋아하는 노래 듣는 기억이 지금도 귀에 쟁쟁하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즐겁게 부르는 노래가 나무하고 나물케는 고단함도 잊어버린다. 꾀꼬리 휘파람새 노래와 어울려 반갑기만 했다. 모든 것이 산의 풍광 정기와 함께하는 즐거움 때문이다. (글 : 20260605 에세이 15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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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림림 작성시간 26.06.05 위성사진이 아주 멋지네요.
가끔씩 어릴적 자라던 마을을 생각해 봅니다. 마을 앞 넓직한 강이 흐르고 강따라 2차선 도로가 알수없는 곳에서 와서 저 멀리로 사라지고 도로 이쪽으로 옹기종기 집들이 모여 마을을 만들고 마을 끝나는 곳에 들이 있고 들이 끝나는 곳에 나즈막한 산들이 물러나 있었지요.
우리집 아랫방 문을 열면 저 강 넘어 높은 산들이 보였어요. 아스라히 먼 산 능성과 꼭대기들을 보며 무언가 생각에 잠겼던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소박했지만 강과 하늘과 산, 그 넓은 공간 속에 살았었네요. -
답댓글 작성자푸른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05 어릴 적 기억이 죽을 때까지 가는 일로 느껴져요. 그래서 어릴 때 교육이 소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