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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대접 받는 삶

작성자푸른강|작성시간26.06.06|조회수111 목록 댓글 2

    대중교통 이용하면 젊은이 앉은 자리 주변에는 멀리 피한다. 젊은이가 벌떡 일어나 편한 자리를 나에게 양보하게 만드는 노인이 되기 싫었다. 기차를 타는 입구도 경로석 쪽 출입문을 이용한다. 나의 자동차 정기 검사에서 타던 승용차가 갑자기 매연 불합격으로 폐차 처분했다. 그래서 대중교통 이용해 시내버스는 요금도 정부 지원 무료 승차다. 차를 다시 사는 동안 당분간 버스와 택시를 계속 이용하고 있다. 그저께 버스 운전기사가 갑자기 버스를 세우더니 운전석 바로 뒷자리 학생을 뒤로 보내고 서서 기다리는 여자 노인을 모셔다 앉히고 다시 버스를 출발했다. 책을 읽고 있던 학생이 미안해하는 표정이다.

 

   오늘 식당에 식사하고 계산하려니 좀 전에 인사하던 젊은이가 우리 부부 식사 대금을 먼저 지급하고 나갔다고 했다. 그 사람이 나가면서 그냥 인사하는 줄 알았더니 귀가 어두워서 점심 대접까지 하고 가는 일을 몰랐었다. 이런 대접 미안해서 음식 배달 부탁했는데 오늘 배달 못 한다고 해서 오게 된 때문이다. 평소에도 미안한 마음을 덜려다가 또 젊은이들 부담 줘서 뜻밖에 고마움 받은 일이다. 내 나이가 80대 노인이니 나도 오래 살았다는 고마움이다. 할아버지가 못사신 80대 삶을 누리게 되어 세월의 복을 무상으로 받은 듯하다.

 

   중화요리 먹고 싶다는 아내의 요청에 나도 덩달아 간짜장 먹고 싶었다. 이웃 중화요리 식당은 농촌이라도 꽤 많은 손님이 분주하게 드나든다. 요리 맛이 좋아서 그런지 장사가 잘된다는 소문이다. 아내에게 또 칭찬할 기회가 주어지는 찰나다. 내가 복덩이 끝술 씨 덕분에 오늘 귀한 대접 받았다고 아내 마음을 부추겼다. 어릴 때 불렀던 아내 이름이 막내딸로 끝술이였다. 끝술이는 아내와 둘만 이야기할 때의 부르는 애칭이다.

 

    복덩이기 때문에 나에게 시집오게 되었다는 주장도 강하게 느끼도록 의도적인 포함이다. 장난기 내 말에 아내가 시무룩 삐칠 듯해도 손자들의 공덕은 아내 때문이라 보태지면서 미소 짓게 된다. 미국의 변호사로도 능력이 남아 CEO 회장 하는 손자 들먹이면 절로 미소 짓는 마음을 알기 때문에 장난기로 그런다. 거기다가 장인어른 선물이라 늘 부추기면 수긍하는 표정도 볼만하다. 선물은 장인어른 선물이 최고로 마음에 들기 때문이다.

 

   오늘 받은 대접도 장인어른 복덩이 선물 끝술이 때문에 받은 효과였다. 중화요리를 먹고 싶다는 시작부터 모두 복덩이 짓에서 왔다. 간짜장 배달 불가로 식당까지 직접 가게 된 원인도 모두 아내가 바랐던 요청 사안이다. 기회 제공을 부인할 수 없는 아내가 부른 복이다. 장인어른 선물에 젊은이들의 선물을 덤으로 받은 고마움이 되었다. 무엇보다 요즘 젊은이 어른 모시려는 정성이 나를 감동케 한다. 노인 대우 박대한다는 불만 사회의 현재 세월이라고들 하나 경로우대 정신 젊은이를 만나서 따뜻하고 포근하게 느껴진다. 노인 위하는 마음 정성이 아직도 이어지는 모습이 놀랍게 느껴진다.( 글 : 박용 20260606 에세이 15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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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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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림림 | 작성시간 26.06.06 흐뭇한 이야기입니다.
    누군가의 어머니 아버지이고 누군가의 아들과 딸이라고 생각하면 지나가는 사람도 멀게 느껴지지 안는듯 합니다. 점심으로 간짜장 맛나게 드시고 동네 젊은 사람의 따뜻한 마음도 받으셨네요 ☺️
  • 답댓글 작성자푸른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6 내가 늙어도 알아 봐 주시어서 고마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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