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지금 가.”
“그래, 지금 밖이라. 나와 있다.”
9시가 조금 넘은 시간,
부모님과 약속한 시간에 늦을 것 같아 얼른 서둘러 출발했습니다.
김미옥 씨는 출발과 동시에 어머니에게 연락드립니다.
부모님도 딸과의 여행을 기다리셨는지 벌써 밖에 나와 기다리고 계신다 합니다.
“호두과자 먹을래? 호두과자는 아빠가 사 줄게.”
“호두과자? 먹을래.”
“이따 밥 먹어야 하니까 조금만 먹어.”
휴게소에 들렀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관광 버스가 가득입니다.
아버지는 차에서부터 딸에게 호두과자를 사 주겠다 이야기하셨습니다.
김미옥 씨는 호두과자와 언제 사 주셨는지 김이 막 나는 옥수수를 들고 차에 올랐습니다.
통영에 도착하면 바로 식당으로 가기로 합니다.
“미옥이 뭐 살래? 쥐포? 사 가서 먹어. 하나 골라 봐.”
“안 사도 돼. 괜찮아.”
“아이, 아빠가 사 줄게. 쥐포 살래?”
밥 먹고 들른 시장에서도 아버지는 딸에게 사 줄 간식을 찾는 데 여념이 없습니다.
김미옥 씨는 결국 쥐포 하나를 고릅니다.
집에 가서 룸메이트와 먹으라며 이것저것 사 주십니다.
시장 근처에 있는 셀프 사진관에도 들렀습니다.
마음에 드는 소품도 하나씩 골랐습니다.
이리저리 포즈를 취하며 웃음꽃 피는 순간을 남겼습니다.
“미옥이 이거 타 봤제?”
“어, 타 봤지.”
“바다도 보고 좋네.” “미옥이 덕분에 이것도 타고.”
“이리 와 봐. 사진 찍자.”
“자, 브이!”
“아빠, 맛있는 거 사 줘. 아이스크림 먹을래.”
다 같이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에 올랐습니다.
사진 찍자는 김미옥 씨 말에 부모님과 나란히 서 사진도 여러 장 남겼습니다.
살짝 지쳐 보이던 김미옥 씨는 전망대에 있는 매점에 사로잡혔습니다.
김미옥 씨의 애교에 아버지께서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 주셨습니다.
“미옥아, 이거 봐라. 조개껍데기.”
마지막으로 해수욕장에 잠시 들렀습니다.
조개껍데기를 줍는 아버지와 바지를 걷은 채 모래 위를 걷는 어머니,
그리고 밀려오는 파도에 소리치며 뛰는 김미옥 씨까지.
평화롭고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미옥이 덕분에….”
오늘 부모님께서 여행하며 이 말씀을 자주 하셨습니다.
김미옥 씨가 더 기쁜 마음으로 여행하셨을 거라 짐작해 봅니다.
올 초부터 계획했던 부모님과의 여행이
김미옥 씨에게 행복한 기억으로 남기 바랍니다.
다음에도 함께 가자는 말을 마지막으로 이번 여행을 마무리합니다.
“다음에 또 가자!”
2026년 5월 8일 금요일, 이도경
읽는 내내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이 절로 그려졌습니다. “미옥이 덕분에….” 이 맛에 부모님 모시고 여행하죠. 김미옥 씨 잘 다녀오신 것 같네요. 이도경 선생님도 지원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박효진
효녀 김미옥 씨…, 어버이날에…. 신아름
‘“미옥이 덕분에….” 오늘 부모님께서 여행하며 이 말씀을 자주 하셨습니다.’ 부모님과 여행하며 추억하며 사니 감사 감사합니다.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