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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 너머 월평

이보성, 가족 22-12, 한약 ① 마침 쉬는 날이라

작성자정진호(직원)|작성시간22.04.21|조회수48 목록 댓글 1

이보성, 가족 22-12, 한약 ① 마침 쉬는 날이라

 

이보성 씨가 갈 만한 한의원을 수소문한다.

지난 치과 수술을 앞두고 한창 다닐 때 넌지시 권한 것을 시작으로

아버지가 몇 번 제안한 일이다.

 

“보성이가 밥을 잘 먹어도 살이 안 찌니까, 약이라도 좀 지어 먹으면 안 낫겠습니까?”

 

아버지가 사는 진해였다면 괜찮은 곳 두어 군데 진작 알려 주셨거나,

아들 손 잡아끌고 찾아갔을지 모를 일이겠지만,

아들 사는 거창은 잘 모르니 부탁으로 대신한다.

 

한의원 이야기가 처음 나온 지 꽤 되었고, 치과 수술 이후로 미루자고 의논한 일이지만,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마음먹은 김에 다녀오자 싶었다.

 

이보성 씨 이웃 여럿에게 읍에 있는 경희한의원을 추천받았다.

이보성 씨가 다니는 미용실 보그헤어 바로 옆에 있는 곳이라

오가면서 자주 보아 단박에 위치가 떠오른다.

 

강변에 주차하고 내려 이보성 씨를 앞세운다.

강변 주차장에서 미용실은 쉽게 찾아가니, 그 옆에 있는 한의원도 무리 없을 것 같았다.

 

“보성 씨 다니는 미용실 있잖아요.”

“네! 있어요. 미용실? 미용실 가요?”

“아, 아니요. 한의원이요. 한의원이 그 미용실 바로 옆에 있어요.

 그래서 미용실 이야기한 거예요. 미용실 옆에 있는 한의원, 어딘지 알겠죠?”

“한의원? 가요. 가야지. 확실합니다!”

 

나무 데크 계단을 성큼성큼 오른다.

큰 교회 앞에서 길을 건너고 미용실 방향으로 몸을 틀어 걷는다.

잘 찾아가려나 싶어 일부러 간섭하지 않았는데,

목적지를 지나 한의원과 미용실 가운데에서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본다.

반쯤 성공일까?

 

“어! 보성 씨. 멈췄네요. 무슨 일 있어요?”

“아, 아니요.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 맞는 거 같은데?”

“맞아요. 여기가 한의원이에요. 잘 찾았네요.”

“어디, 어디, 어디? 그래요?”

 

선 자리에서 왼쪽 한의원을 가리키며 이보성 씨에게 말한다.

‘이제 됐다’ 싶었는데, 이게 웬걸.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듬직한 한의원 문이 굳게 잠겼다.

 

“보성 씨, 지금 문을 닫았네요. 여기 봐요. 목요일 봉사활동 가시나 봐요.”

“그래요? 아니, 이거 안 되겠네. 지금.”

“어쩔 수 없죠. 내일 다시 와야죠. 한의원 오는 김에 외출도 하고 좋잖아요. 드라이브나 하고 갑시다.”

“으이구. 가요? 가요?”

 

아버지 궁금하실 것 같아 비록 닫았지만 한의원 다녀온 소식을 전한다.

지도 어플에서 찾은 한의원 장소와 오늘 사진도 함께 싣는다.

 

‘아버님, 오늘 보성 씨랑 주변에서 추천받은 한의원에 갔는데,

 마침 쉬는 날이라 간식 사 먹고 드라이브만 하고 돌아왔습니다. 내일 다시 다녀오려고 합니다.

 오늘 보성 씨 키와 몸무게 쟀는데, 166cm에 45kg이었습니다.

 1월 12일, 44.2kg이었는데 조금 늘었네요.’

 

 

2022년 3월 10일 목요일, 정진호

 

보성 씨에게 한약을 먹기 바란다고 하셨을 때, ‘네가 아빠 체질을 닮아서….’라고 말씀하셨어요. 아버지의 말씀에 보성 씨에게 미안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고요. 부모가 그런가 봅니다. 아버지께서 신경 써 주시니 분명 건강하고 통통해질 겁니다. 박현진

한의원 방문. 보성 씨 정도면 한의원 찾을 만하죠. 신아름

아버지께서 먼저 제안하셨다니 감사합니다. 아버지의 마음. 한의원 위치가 공교롭네요. 한약 먹고 이보성 씨 몸과 마음이 튼튼해지기 바랍니다. 월평

 


 

이보성, 가족 22-1, 아버지와 새해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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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성, 가족 22-3, 사랑하는 보성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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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서지연(직원) | 작성시간 22.04.24 "아버지가 몇 번 제안한 일이다.
    “보성이가 밥을 잘 먹어도 살이 안 찌니까, 약이라도 좀 지어 먹으면 안 낫겠습니까?”"

    "이보성 씨 이웃 여럿에게 읍에 있는 경희한의원을 추천받았다."

    "강변에 주차하고 내려 이보성 씨를 앞세운다."

    “보성 씨 다니는 미용실 있잖아요. … 한의원이 그 미용실 바로 옆에 있어요."

    이보성 씨가 한약을 짓고자 하는 시작부터,
    거창에서 잘 한다는 한의원을 고르는 과정,
    한의원에 찾아가는 과정 하나하나 사회사업 아닌 게 없네요.
    기억해 두었다가 입주자의 일상을 도울 때 이렇게 지원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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