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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ami Heat [Heat Wave]

녹록찮은 시즌 초반 - Again 2016-17?

작성자mourning33|작성시간18.11.29|조회수215 목록 댓글 6

7승 13패

지난 시즌 동부 6위하던 히트가 이렇게 뒤에서 놀고 있으니(리그 25위 성적) 실망하시는 분들 많으리라 봅니다.

마이애미 현지에서도 이런 우려가 솔솔 나오고 있는데요.. 다른 메이저 스포츠 팀(말린스; 2003년 우승 후 여전히 리빌딩, 돌핀스; 댄 마리노 이후 여전히 하위권, 팬서스 - 상위권인 적이 있었나?)들보다 더 탄탄하고 실제 결과물을 내 놓았던 히트였기 때문에 이번 시즌에 한 단계 스탭업할 것으로 모두가 '기대'했었는데, 이렇게 하위권을 전전하니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특히 저 7승 13패의 성적은 첫 41경기에서 11승 30패를 했던 16-17시즌의 출발과 같기 때문에 이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고, 여기서 더 망가지만, 히트는 셀러로 변해 탱킹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이온 윌리엄슨 때문인 거 같은데.. 사견으로는 2019 드랩풀.. 그닥 깊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탱킹 반대합니다. 개인적 탑 3는 윌리엄슨, 바렛, 리틀 봅니다)

이제 시즌이 초반에서 중반으로 넘어가는 상황이고, 드라기치의 복귀 외에는 반등할 요인이 그렇게 없기 때문에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이 걱정하듯 16-17시즌처럼 될 것이냐? 저는 그 정도로 나빠진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이번 시즌 히트는 스포가 들어온 뒤 어떤 시즌보다도 더 빠른 페이스로 게임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스포나 보스의 의지라기보다는 변해버린 NBA에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패스&스페이싱과 높아진 페이스로 인해 2점과 3점의 교환 비율이 완전 깨지면서 히트 역시 3점을 많이 쏘는 팀으로 변모했고, 이에 따라 페이스를 올리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정상급 슈터인 엘링턴과 리차드슨을 무기로 가진 히트의 로스터 구성상 합리적인 변화로도 보이고요.


그렇다면 뭐가 문제냐.. 바로 턴오버, 페인트 존과 미드레인지 구간에서의 슈팅 성공률, 그리고 클러치 타임 퍼포먼스가 시망이라는 점입니다.


1. 턴오버


20경기 동안 히트의 턴오버는 평균 16.1개.. 무려 많이 범한 걸로 4위입니다. 위에는 호크스(18.3), 맵스(16.7), 그리고 선즈(16.7)가 있는데.. 호크스를 빼면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그리고 턴오버를 범한 후 허용하는 점수는 무려 경기당 19.5점으로 히트 앞에는 호크스와 선즈만 있습니다.


아무리 페이스를 올렸다고 해도, 히트에게 턴오버는 매우 심각한 약점입니다. 왜냐하면 히트는 아무리 페이스를 올린다고 해도 얼리 오펜스를 선호하는 팀은 아니기 때문에죠. 그리고 턴오버 후 실점이 많다는 건 턴오버 후 패스트브레이크 상황에서의 수비도 엉망이라는 걸 반증해 주고요.


여기에 히트가 범한 309개의 턴오버 중 인 게임 턴오버(패스미스 등으로 인한 스틸, 트레블, 오펜스 파울)의 비중이 93%(289개), 그리고 289개 중 바로 속공을 헌납할 수 있는 턴오버의 비중이 75%(218개)이나 됩니다. 이는 모두 쉬운 실점으로 연결되는 데.. 히트가 그렇게 수비가 나가리가 아님(경기당 110.3실점, 리그 13위)에도 불구하고 패를 열심히 쌓아가는 이유 중 하나가 이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JJ가 없었던 게 너무 큽니다. 일단 JJ가 없음으로 인해 볼핸들링의 상당부분을 찰순이와 윈슬로우가 대신하게 됐고, 얘네들이 커리어 하이의 턴오버를 하는 가운데 로테이션 멤버로 꾸준히 중용되는 맥그루더 역시 2개에 가까운 턴오버를 함으로써 턴오버 대왕 팀이 되버렸습니다.


턴오버 문제는.. 드라기치가 복귀하고 지난 시즌처럼 JJ-드라기치가 핸들링하고 JJ가 운영 봐주면 좀 나아지리라고 봅니다.



2. 페인트 존과 미드레인지 슈팅

많이 안 좋습니다. 한 마디 말 보단 NBA 스탯 페이지에서 직접 보는 게 나을 것 같네요.


거리 별 NBA 슈팅 성공률


링크는 10~14피트에서 던지는 슈팅 성공률을 나타낸 건데.. 히트가 30위입니다..


해당 사이트는 5피트 안쪽(림 아래), 5~9피트, 10~14피트, 15~19피트, 20~24피트, 25~29피트 이렇게 세분화 해서 팀별 슈팅 성공률을 보여주는데요.. 히트는 20~24피트 구간 이하에서는 모두 하위권입니다.(림 아래; 27위, 5~9피트; 14위, 10~14피트; 30위, 15~19피트; 28위, 20~24피트; 10위, 25~29피트; 10위)


이 스탯이 나타내는 바는

1) 3점은 여전히 쓸만 하다.. 엘링턴이 부상 복귀 하기 전에도 히트는 엘리트는 아니지만, 리그에서 무시하기는 어려울 정도의 3점을 어떻게든 꽂아주는 팀이 됐다.


2) 드라이브 부분에서 압도적인 1위인 히트가 5피트 안쪽에서 슈팅 성공률이 저조하다(57.5%-리그 27위)는 건 그만큼 페네트레이션 후 마무리가 윈슬로우 뿐만 아니라 모두가 안 좋다는 건데요.. 드라이브를 나타내는 스탯을 보면, 히트의 드라이브 후 슈팅 성공률이.. 40.9%.. 역시 30위의 기록입니다. 여기에 화이트사이드의 공리 후 2차 득점을 빼면.. 히트의 드라이브는 스페이싱 측면에서는 도움이 되나 드라이브 자체로 올리는 득점은 매우 효율이 떨어짐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지난 시즌 했던 게 잘 안 먹힌다는 거죠.


3) 와데의 존재로 인해.. 그간 전혀 걱정 안하던 부분에서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바로 미드레인지 지역에서의 공격작업인데요.. 역시 은퇴를 거의 눈앞에 둔 노비츠키와 함께 와데는 리그에서 유이한 미드레인지 득점 아티스트였는데요.. 이제는 포스트업도 잘 안치고, 대부분의 득점이 20피트 바깥에서 이뤄지면서, 이제 미드레인지에서 안정적으로 득점을 올려줄 선수가 전무해졌고, 이걸 시도를 하는데.. 잘 안된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 와데의 미드레인지 게임으로 인해 히트는 15년의 가까운 시간동안 센터 없이도 충분히 페인트존에서부터 미드레인지까지 공격부분에서 항상 경쟁력 있게 해준 부분인데.. 이게 사라졌다는 점입니다. 지난 시즌까지 이걸 해줬던 게.. 바로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디온 웨이터스였는데요.. 2시즌 전에도 웨이터스가 부상으로 나가기 전까지, 그리고 지난 시즌 동부 3위까지 했을 때까지.. 웨이터스가 요 미드레인지 게임을 그나마 잘 해주면서 히트가 공격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고, 얘가 아웃된 뒤 히트가 그나마 플옵을 갈 수 있었던 건 와데가 트레이드로 돌아와서 이 역할을 해줘서였죠.


이 부분이 매우 크다고 보는데요.. 히트가 미드레인지 게임이 없어졌기 때문에 역으로 상대는 매우 수비하기 쉬운 팀으로 변모했다는 겁니다. 즉, 돌파 아니면 3점이라는 거죠. 예를 들어 가위-바위-보를 하는데.. 가위 빼고 바위와 보자기로만 가위-바위-보를 한다고 생각하면 쉬울 것 같습니다.



3. 클러치 타임 퍼포먼스

여기도 스탯부터 보고 가죠.. 클러치 타임 승률


승률에서 33%(4승 8패)로.. 27위입니다. 여기서도 공격과 턴오버가 문제인데.. 클러치 타임 전보다 퍼포먼스가 너무 시망입니다.  


오펜시브 레이팅은 평소에는 그래도 103정도는 나오는데.. 클러치 타임에는 겨우 90도 안 나오는 수준이고, 슈팅을 너무 못 때립니다. 2점 35.7%, 3점 17.9% 각각 29위고요(이거보다 못하는 팀이 있다는 게 더 신기하네요..) 슈팅 효율은 압도적인 꼴지고요..


클러치 타임에 범하는 턴오버 수치는 1.4개(이것도 높아요..)지만, 클러치 타임이 적은 편(37분)에 속하고, 페이스를 안 줄이는 관계로.. TOV%는 무려 20.2%..


이건 선수들 스스로가 스탭업 하는 건 외에는 방법이 없어보입니다. 여전히 게임 마무리할 때의 와데는 클래스가 있지만, 불스전 후 스포가 말했듯이 이건 유망주 아이들이 스스로 스탭업해서 깨버리는 것 외에는 장기적으로 방법이 없어보이거든요.. 웨이터스가 오면은 모를까 말이죠..(웨이터스 클러치 타임 스탯 in Heat 17-18; 14G 2P; 51.4%(18-35), 3P; 50%(7-14))



생각보다 수비가 꽤나 괜찮은 게 의외였고, 특히 화이트사이드가 수치상으로는 어마어마한 리바운더이자 림 프로텍터인 걸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얘의 존재로 히트는 엘리트급 리바운드 팀(ft. 뱀, 윈슬로우)이고, 최고의 림 프로텍팅을 자랑하는 팀임에는 부정할 수 없습니다. 다만, 최고 연봉자이자, 프로텍팅의 중심인 화이트사이드를 4쿼터에 기용하는 시간이 너무 짧을 수 밖에 없다는 점.. 진짜 딜레마라고 보고요.. 아.. 얘 멘탈 안 나갔습니다. 공격에서 꾸준히 스크린 서주고, 공리 참여하는 동시에 수비에 전력하는 게 스탯으로는 나타나더군요..


뭐.. 분석은 분석이고.. 드라기치가 부상에서 돌아오는 그 때가 다시 뛰는 때라고 봅니다. 드라기치 돌아오고 나서 5할부터 차근차근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샐러가 되고, 탱킹하자는 건 아직 이르고요.. 웨이터스는 이제 다 낫는다는 10개월을 지나 10개월하고도 2주가 지나가는데.. 복귀 소식은 전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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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HEATShaq32 | 작성시간 18.11.29 저는 화싸나 고란을 윈슬로우랑 껴서라도 일단 장기계약자들을 좀 보내는 쪽으로 가면 좋을듯 싶습니다. 받아주는 곳이 없겠지만 화싸는 아직 매력적인 카드로 느낄곳이 있지 않을까요..
  • 답댓글 작성자PowerWade | 작성시간 18.11.29 진짜 스포감독이 실패한 유망주나 언드래프티들을 기가막히게 잘쓰는바람에 4년짜리 장기를 너무 막 내지른감이 없지않죠. 그들이 매력적이었던건 그 말도안되는 가성비때문이었던건데.... 그것도 대부분 10m 이상으로요. 샐러리보면 숨이 턱....
  • 답댓글 작성자mourning33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11.29 TJ는 100% 보스의 실책이고, 웨이터스는 16-17 후 재활이 아닌 수술을 택하지 않은 것에 아쉬움이 남네요.

    어차피 히트의 샐러리는 드라기치, TJ, 화이트사이드가 옵트아웃을 한다면 다음 시즌에, 옵트아웃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20-21시즌에 완전 널널해 집니다. 2시즌 전 후반기 반등으로 인해 그 로스터로 4년 가자는 게 보스의 생각이었던 것 같고.. 그게 진행 중이라고 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저 3선수가 옵트아웃하면 내년 히트 확정 샐캡은 약 68M(7인 계약), 옵트 인해서 그대로 가면 내후년 히트 확정 샐캡은 약 41M(4명 계약).. 아마 이 때 확 비는 샐캡으로 보스의 은퇴 전 우승을 위해 대형 FA 노리겠죠..
  • 답댓글 작성자mourning33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11.29 HEATShaq32 트레이드는.. 사견으로는 이뤄질 것 같지 않습니다. 이번 여름에 화이트사이드, TJ, 웨이터스 정도를 매물로 두고 딜을 알아봤지만, 찰순이가 가장 인기 있다는 것 외에는 큰 소득이 없었죠. 그리고 현재 트레이드 매물로 나온 선수 중에서도.. 브래들리 빌 외에는 그렇게 히트 핏에 맞는 선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과연 위저드가 화이트사이드를 받고, 지구 라이벌에게 브래들리 빌을 보낼 것 같지는 않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mourning33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11.29 PowerWade 화이트사이드, TJ, 드라기치의 옵트 인/아웃 여부에 따라 샐러리캡 유동성은 빠르면 다음 시즌에 숨통 트일 수 있습니다. 얘네들이 다 옵트 인 한다고 해도.. 그 다음 시즌엔 거의 제로 베이스로 시작할 수 있고요^^.. 실패한 유망주와 언드래프티에게 기회를 주는 건 보스의 유산이죠.. 뉴욕 닉스 시절부터 히트에 이르기까지.. 팻 라일리가 이끄는 팀은 제 2의 기회를 노리는 선수에게는 최고의 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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