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기타스포츠 게시판

너무 아쉽긴 한데 사실 비기나 지나 크게 달라진건 없긴 합니다

작성자Fat Mamba|작성시간26.06.19|조회수999 목록 댓글 6

이겨서 2승 찍고 조 1위 확정했으면 좋았겠지만 이기기엔 공격이 너무 안됐고, 불운한 실수로 한골 먹고 지긴 했지만 엄밀히 말하면 비긴거나 진거나 큰 차이는 없어요.

비겨서 4점 됐어도 남아공한테 져서 4점으로 타이되면 승자승에서 남아공에 밀리기 때문에 멕시코가 승/무로 1위하면 멕시코 - 남아공 - 한국 - 체코 순이라 다른 조 3위들이랑 어디가 올라가고 떨어지나 진짜 킹우의 수 따져야되고, 멕시코가 져서 4점으로 올 타이되면 골득실 따져야되는데 이러면 또 저쪽 경기 점수가 어떻게 됐는지 킹우의 수 따져야죠.

지금도 마찬가지긴 합니다. 이겨도 비겨도 조 2위 자력진출 확정이고 져도 3위 가능성은 남아있어요. 물론 오늘 비겼을때에 비해 남아공전 졌을 때 떨어질 확률이 높아진건 맞습니다. 한국 승점이 1점 낮아졌고 멕시코가 오늘 비겼으면 체코전에서 총력전을 해야되기 때문에 멕시코가 체코에게 잡힐 확률이 낮아지겠죠.

어쨋든 오늘 비겼건 졌건 남아공전은 이기거나 비기면 올라가고 지면 안되는건 똑같습니다. 남아공도 어차피 승점 1점 상태라 탈락 확정 아니라서 한국vs멕시코 결과가 어떻게 나왔던 다음 경기는 목숨걸고 할거구요.

2승이 아니라서 킹우의 수 상황이 됐지만 월드컵 조별 3경기 하는 체제에선 킹우의 수를 안따지게 되는 경우가 더 드물죠. 3경기 중 2경기 치러서 1승 1팬데 조에서 가장 약하다고 평가받고 실제로 2경기 경기력도 별로였던 팀 상대로 한 경기 남은거면 솔직히 경우의 수라고 하기도 애매하죠. 진짜 참사나지만 않으면 올라가는거니까요.

체코전, 한국전 보고 느낀 감상입니다

1. 이강인, 김민재는 괴물 - 이강인은 공격에서 혼자 어나더레벨이고 김민재는 쉬크 지우는거나 오늘 멕시코가 라울 보고 띄워주는 공 1:1 다 차단해버리는게 말이 안됩니다. 심지어 공격때 자기가 공 끌고 하프라인 넘어와서 이강인, 이재성한테 연결해주는데 무슨 그바르디올 보는 줄 알았습니다.

2. 공격전술 - 멕시코가 워낙 공격적인 팀이고 사이드에서부터 라인 높게올려서 강하게 압박하는 팀이라 뒷공간 파서 라인브레이킹 할 생각으로 준비해온 것 같습니다. 전 그래서 이태석 대신 옌스 카스트로프가 나올 줄 알았어요. 옌스기 원래 쓰리백의 윙백이 자기 자리기도 하고 워낙 전진할 때 잘하는 선수라서. 근데 옌스가 무슨 문제가 있는지 너무 안쓰네요. 결국 침투 시도에서 옵사가 너무 많이 나왔고 멕시코가 한골 넣고 라인 내리니까 20분 동안 공만 가지고 놀다가 공격다운 공격도 거의 못해보고 후반 40분쯤 되니 그때부터 뒤늦게 조규성 이용해서 높은 크로스 몇번 해보더라구요. 진작에 좀 하지 아쉬웠습니다.

3. 손흥민 - 손흥민을 안쓸수는 없어요. 손흥민이 수비를 끌고다니는게 여전히 크고 오늘 손흥민은 2선, 가끔은 거의 3선 라인까지 내려와서 공받아주고 앞쪽에 이재성이나 설영우한테 패스 찔러주는 등 움직임은 좋은 모습이 여러번 보였습니다. 근데 피니셔로서의 능력이 너무 떨어졌네요. 체코전도 공간이 꽤 여유있게 난 상황에서 유효슈팅 하나도 연결이 안되고 빗나가더니 오늘은 아예 슛다운 슛도 못해보더라구요. 본인이 내려오는 움직임을 많이 가져가서 그런지 특유의 라인브레이킹도 잘 안되고 후반 교체 직전이었나요? 굉장히 여유있는 타이밍에 정면이 오픈된 상태로 공을 받았는데 슛도 못쏴보고 허둥지둥 하다가 뺏기는건 좀 충격이었습니다. 국대에서 항상 진짜 중요할때 손흥민이 하나씩 해주곤 했었는데 이번에도 해줄 수 있을지… 남아공전에선 제발 한방 해줬으면 좋겠어요. 사실 손흥민은 그냥 한국 축구 팬으로서 막연하게 믿는 느낌에 가깝긴 합니다. 예전 국대 박지성처럼요.

4. 이재성 - 이재성이 1선 2선 왔다갔다하고 손흥민이나 이강인이 스위치할 때 빈공간 찾아주고 때때로 본인이 라인깨고 침투시도 하는 등 여러모로 해주는게 너무 많습니다. 황희찬 넣겠다고 이재성 빼는건 말이 안되는 것 같아요. 황희찬은 돌파횟수나 공격포인트로 해결해줘야 하는 선수인데 지금 폼도 별로고 황희찬 대신 빠지는 이재성이 너무 아깝습니다.

5. 호재 - 남아공은 한국이 이겨야되는게 맞습니다. 남아공한테 지면 걍 떨어지는게 맞아요. 체코가 유럽 플옵 끝까지 뚫고 고지대 훈련도 못하고 한국전 치른 다음 미국와서 경기하는 강행군이라 지난 경기도 그랬고 오늘도 후반 중반 넘어가면서부터 체력적으로 너무 퍼지던데, 그 전까지는 체코가 남아공을 압도했습니다. 특히 전반은 가둬놓고 패는 수준이었어요. 거기서 골을 더 못넣어놓은게 결국 무승부로 연결됐지만.. 그리고 남아공은 멕시코전 싸대기로 퇴장당한 싯홀과 멕시코전, 체코전 연속 경고로 경고누적된 모케나가 한국전을 못나옵니다. 주전 미드필더 2명 없이 나오는거고, 특히 모케나 없는건 큽니다. 한국으로 치면 이강인까진 아니라도 황인범이나 백승호 없어지는 셈인데, 이건 이겨야죠. 오늘 경기도 남아공이 체코를 압도하기 시작한 시간대에 가장 많이 찬스 만들어주고 중원 잡아준게 모케나였습니다.

6. 남아공 - 오늘 제일 잘한게 모케나랑 후반에 들어온 모포켕? 이라는 어린 공격수인데 모케나는 경고 누적이라 없을거고 모포켕은 체코가 후반에 지쳐서 뻥차고 드러눕는 축구 하기 시작하니 수비진을 혼자 깨고 다니면서 위협적인 장면 여러번 만들더라구요. 조심해서 마크해야할 것 같았습니다. 멕시코전이나 오늘이나 후방에서부터 빌드업해서 올라오는 축구를 추구하는건 똑같은데 퍼스트터치 길고 패스 위치 불안하고 실수 많은것도 똑같습니다. 세밀함이 떨어지고 실수가 많으니 굉장히 거칠어요. 실제로 카드도 많구요. 한국이 강하게 압박하면 실수는 많이 유발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반대로 플레이가 안풀리면 엄청 거칠게 나올 수도 있습니다. 거기에 한국 선수들이 주눅들지 말고 그 거침을 이용해서 남아공 선수들을 흥분시키고 카드로 연결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부상 안당하는것도 너무 중요하구요.

체코전 이겨놓은게 너무 커서 어지간하면 32강은 가는게 맞고 오늘 어떻게 됐던 남아공한텐 이기는게 맞는데 앞으로 6일 동안 또 너무 쫄릴 생각하니 답답하네요 ㅠ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아이언코브라 | 작성시간 26.06.19 정성글 감사합니다. 객관적으론 우리가 32강 갈 확률이 크긴 크죠. 오늘 결과가 좀 힘빠지긴 하지만 그래도 응원합니다.
  • 작성자미카엘 요르단 | 작성시간 26.06.19 뭐 32강은 갈거같고, 32강에서 오늘처럼하다 끝날거같습니다.
  • 작성자겐트위한 | 작성시간 26.06.25 new 어차피 32강 가도 이란 선에서 정리고 후임으로 김기동이나 박태하일겁니다
  • 작성자욕쟁이아가 | 작성시간 26.06.19 1~6 모두 다 동감합니다. 기왕이면 3차전을 여유롭게 치뤘으면 싶긴 했는데 그 점이 무산된 건 좀 아쉽네요.
  • 작성자SenesQ | 작성시간 26.06.19 축잘알 팻맘바님 글 감사히 잘 보고 있습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