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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아 꼴데스런 경기...

작성자[Hou]호랭이|작성시간10.04.22|조회수988 목록 댓글 14

우선 롯데팬분들께는 꼴데라는 극적 단어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음을 양해 바라며 글을 쓰고,
우리 호랭이팬분들은 뭐 다 이해하고 공감하고 추천까지 해주실 줄로 믿습니다. 상눔쉬키들...

 

뭐, 꼴아니 꼴데니 사실 이렇게 비오는 날 쫄딱 젖어가면서 최선을(?) 다해 뛰어준 선수들에게 할 말은 아닙니다.


그래서 쓸까 말까 허벌나게 고민했는데,
그래도 써 봅니다. 사실 요즘 야구 이야기 아니면 알럽에 글 쓸일이 거의 없어서 말이죠.

 

참, 두 팀 모두 막장스런 경기 연출하느라 피나는 노력했습니다.
뭐 우리 호랭이팀이야 익히 알고 있었지만 롯데도 정말 어지간 하더군요.


제가 경기 볼라고 본 게 아니고 체육관에서 운동하는데 경기 하길래 봤습니다. (죽일 놈의 팬심...)

윤석민은 호랭이팬입장에서 5년 까임 방지권을 보유했기 때문에 어지간 하면 안까고 싶으나 이번 시즌 불만족 스러운 건 사실입니다. 전체적으로 유동훈 빼면 전부 불안한 것이 현재 호랭이 마운드의 현실인데 에이스가 확실한 믿음을 못주고 계속 집중타 맞고 이런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불만입니다. 지난 번 삼성이랑 할 때도 신들린 듯 뚜들겨 맞어 패배의 빌미를 제공하더니 오늘도 1회 2사 후에 집중타 맞으면서 3실점 했죠. 그리고 거의 매회 안타 맞고 볼넷 허용하면서 수비 시간을 길게 가져 갔습니다. 그러면서 신기하게 6회까지 던졌는데, 석민 어린이 제발 변화구도 좋지만 좀 더 공격적으로 던져줬으면 합니다.  그래도 오늘 기후가 투수에게 좋은 조건은 결코 아니었음을 알기 때문에 우리 석민이는 그만 깔랍니다.

 

석민이의 고전의 빌미는 곤조가 줬죠. 1회 초 1사 1-2루 찬스를 그대로 병살타로 연결시킬 때 이미 불안했습니다. 그러더니 그 다다음회엔가... 김상현이 안타치고 나가니까 최희섭이 병살타 치더군요. 오늘 최희섭 만루홈런에 동점 2루타 쳤으니까 칭찬 받았지 안 그랬으면 정말 곤조랑 둘이 졸라게 깔라고 했습니다. 4-5번이 어떻게 찬스마다 그렇게 무위로 물러날 수 있는 건지...

 

기아는 진짜 롯데가 밀어내기 볼넷까지 허용하고 만루까지 만들어줘도 상대방이 실수 안하면 결코 점수를 만들지 못하는 변비야구로 일관하는데 답답해 뒈져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찬스마다 병살, 아니면 삼진 이게 뭐야...

 

응원하는 팀은 아니지만 롯데는 어제 오늘 경기만 봐서는 프로팀이라 부르기도 민망한 팀이라 생각합니다. 팬은 아니지만 열정적인 부산팬들을 봐서라도 이런 경기는 더 이상 하면 안되겠네요. 수비는 에러 없이 끝나는 날이 없고 투수들은 어이없는 볼넷과 사사구로 상대팀 앞에 계속 밥상을 차려줍니다. 변비야구의 대명사 꼴아니까 이 정도로 끝났지 두산이나 SK같이 수준 높은 팀이랑 붙었다면 몇 점을 허용했을지 아찔합니다. 투수를 너무 못 도와주네요. 도와주는 건 그만두고 이 정도면 민폐입니다. 화끈한 타력만 보면 사실 지금 보다 훨씬 위에 랭크되어 있어야 할 팀인데 수비나 주루 등 보이지 않는 실책이 너무 많고 투수들의 영리한 경기운영이 아쉽습니다.

 

총체적으로 오늘 경기는 기후 때문인지는 몰라도 프로팀 간의 경기답지 않은 빵점짜리 야구였다고 혹독하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최희섭의 만루홈런을 보는 순간 가슴은 뻥 뚫렸지만, 그 기분도 잠시 오늘 전체적인 경기흐름을 생각해 보니 이건 개그도 아니고 뭐 이런 야구가 있나 싶네요. 기아는 전체 타율은 바라지도 않고 제발 득점권 타율 좀 올렸으면 좋겠습니다. 뻥야구로 이기는 건 한계가 있고 그렇게 우승할 수 있는 건 2009년이 마지막이라는 걸 명심해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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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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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어린아이 | 작성시간 10.04.22 운도 겹치면 할말이 없지만 .. 그냥 롯데놈들 어젠 변명해주고 싶지 않습니다. 운이 전부 기아쪽으로 흘러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게임이었죠.
  • 작성자망고향인생 | 작성시간 10.04.22 근데 진짜...여러면에서 어제 두산 sk 경기와는 또다른 명경기 엿습니다;;
  • 작성자민선예 | 작성시간 10.04.22 그라믄 안돼~ 병살할 때 몬하고 연장들어가서 만루홈런 쳐맞고 그래선 안돼~!!!
  • 작성자개그본능OdoM | 작성시간 10.04.22 꼴데 인정합니다. 담담히 받아들여야 할 시간이 오고 있습니다. 무슨 프로 1군의 수비력이 그 모양인지.. 장원준에게 많이 미안할겁니다. 가르시아의 수비 실책은 라이트에 공이 들어가서 그럴 수 있다 쳐도, 유격수 문규현은 천하무적 야구단 한민관을 데려다 놔도 더 안정감 있겠다 싶을 정도입니다. 기록되는 실책은 물론 기록되지 않는 실책은 투수를 흔들리게 만들고 거의 대부분 롯데의 실점으로 이어집니다. 가뜩이나 불안한 롯데 마운드인데 수비 마저 불안하니 롯데 투수들이 공을 제대로 던질 수 있겠나요.. 그렇다고 다른 선수를 써본다고 해서 달라질거 같지도 않고.. 매번 같은 패턴으로 지는 것도 이제 지겨워저 갑니다.
  • 답댓글 작성자어린아이 | 작성시간 10.04.22 어제 경기 보며 장원준에게 정말 미안했습니다. 상대 에이스를 맞이하여 훨씬 훌륭한 피칭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 그 구린 날씨에 찐득 찐득해진 마운드 위에서 고생하는 모습 ㅠ 문규현이 병살만 잘 했어도 경기는 롯데가 이겻을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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