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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스포츠 게시판

이혼 보류?

작성자빵꾸똥꾸|작성시간22.07.26|조회수5,210 목록 댓글 90

"4주 후에 뵙겠습니다."

상기 짤은 농입니다





뭐 사실혼 관계라 이혼절차 그런거 모르기는 한데..


저는 퇴근하고 바깥에 버려진 쓰레기봉투부터 뒤졌습니다.

뭔가 더 버렸을거 같아서.. 진짜 많이 버렸더라고요

다 뒤져서 다 꺼내왔습니다.

결혼사진은 바닥에 내려져있고..

진짜 화가 많이 났지만 내가 잘못한게 많은가 싶어서 그냥 다시 걸었습니다.

그리고 또 버린게 뭐 있나 집안을 뒤졌는데 다 버린건 아니더라고요. 이게 도대체 어떤 심리상태인지 모르겠더군요..



어쨌든 대화를 시작하려고 와이프 저녁 근무 끝나는 시간에 맞춰 데리러 갔는데

왠걸 자기는 벌써 집이라는겁니다. 엇갈린거죠. 평소보다 20분 먼저 나왔는데 30분이나 먼저 퇴근한 거임.

어쨌든 다시 집에와서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할거냐고 물으니

막 무서운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차는 니가 갖고 집이랑 집안물건들 전부 반반 나눠갖자고 막 ㅎㅎ


결론적으로는 '일단락' 된거 같습니다.


와이프가 불만사항 이야기 하면 난 그게 아니라고 하고

내가 불만사항 이야기 하면 자기도 그게 아니라고 하고

서로 오해도 있었고 잘못한것도 있었고

말하다가 눈물도 막 터졌는데 나만 터졌음 ㅋㅋ


막 이야기 하다가 갑자기 딴 얘기하고 차 얘기하고 그러대요


그러다가 갑자기 스르륵 침대로 가서 누워서 티비를 봅니다

난 속으로 따라가야 하나? 고민하다가

강아지 산책 갈 시간 돼서 슬슬 나가는데

와이프가 따라 나오네요


나와서는 별 얘기 안하고.. 저는 슬쩍 차에 대한 브리핑을 시작했습니다


나 키 안 갖고 나왔는데 이거 핸폰으로 열린다 신기하지?

와서 타봐

이건 사이드브레이크고 이건 서라운드뷰고 이건 무풍에어컨이고

내려서 뒤로 와바

트렁크는 이케 여는거고 열리는 속도는 빠르게 조정 가능하고

차박 폴딩시트는 이거 당기면 되고 시트 이케 누르면 되고 펼 때는 이케 당기고 펴면 되고

그랬더니

트렁크는 이거 누르면 돼? 하며 닫네요


그리고 들어와서는 잘 준비를 했는데 자리 다 차지하고 누워있길래

옆에 누워도 돼? 했더니 대답은 안 하고 쓱 비켜주네요

어쨌든 잠은 같이 잘 잤습니다. 그렇게 각방생활은 끝났습니다.



나는 무슨일이 있어도 싸우고 지지고 볶아도 상대가 무슨 개짓거리를 해도 가족은 '헤어짐' 을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형제, 부모지간이면 몰라도 부부는 조금 개념이 다르니까..

와이프는 너무 빠르게 그런 생각을 해버리니까 저도 눈깔이 돌아갔던거 같네요



조금전에도 집안 관련 톡이 오는거 보면 일단락으로 보면 될거 같은데

일단 아직은 괜찮은것도 같습니다.


많은 응원과 쓴소리들을 보면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됐고요

비스게 여러분들 그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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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어떤이의 꿈 | 작성시간 22.07.26 다행입니다. 좋은거에요.

    가까운 동네라 지금이라도 넘어가야했나 싶었네요ㅜㅜ
  • 답댓글 작성자빵꾸똥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7.26 아 이웃사촌형아셨지요 ㅎㅎㅎ
    언젠가 스쳐지나가셨을지도요 ㅎㅎ
  • 작성자UnbeataBull | 작성시간 22.07.27 차 광고 글이었나요? ㅎㅎㅎㅎ 응원합니다! 발전해가는 소식 들려주셔서, 힘든 삶에 힘이 되어주세요~!
  • 작성자SenesQ | 작성시간 22.07.27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아내가 퇴근해서 집에 오면 웃어주고 너를 봐서 너무 좋다고 하고 안아주고 격려해주고 그날의 일과에 대해 경청해줍니다.(마치 개처럼요. ㅋ) 10~20분만 투자하면 나머지 모든 시간이 아주 부드러워지고 편해지더라고요. 오지랖이었으면 사과드립니다.
  • 답댓글 작성자빵꾸똥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7.27 멀 사과까지요 ㅎㅎㅎ
    조언 감사드립니다
    오늘 좀 안아줘야겠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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