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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기자회견의 전략

작성자무명자|작성시간24.04.25|조회수4,617 목록 댓글 40

 

 

 

 

 

 

 

흥미롭게 잘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민희진의 이번 기자회견 전략은

하이브에서 포착한 경영권 찬탈 혐의"만"을 어떻게든 벗어나고자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① 기자회견 내 반쯤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행동하며 경영권 찬탈을 할만큼 치밀한 행동을 할만한 위인이 아니라는 점 어필

 

② 나는 몰라요, 사람이 화가 나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순 있잖아요, 부사장도 제가 얼마나 힘든 줄 아니 나름대로 생각해봤겠죠.

등 그저 회사 생활하면서 있을 수 있는 일상적이며 사소한 이야기들을 하이브가 크게 부풀리고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

 

③ 오히려 정당한 직언을 하는 유일한 인물인 자기를 제거하기 위해 하이브 내에서 의도적으로 자기를 축출하려 한다고 주장,

이를 위해, 하이브에게 불리할 수 있는 여러가지 정보 또는 가쉽거리들을 발설

아일릿이나 르세라핌 등 타 레이블의 아티스트들을 자신의 억울함을 풀기 위한 소스로 활용

 

④ 자신이 얼마나 억울하고 불합리한 위치에 처해있는지, 뉴진스와 뉴진스의 부모를 언급하며 자신의 정당성을 호소

 

결론 :

이 기자회견을 본 사람들은 민희진이 억울할 만 했고, 저런 사람이 경영권 찬탈을 할만한 위인이 아니리라고 생각,

오히려 쪼잔한 상사인 방시혁 이하 하이브 임원진이 상부의 지시를 듣지 않는 목의 가시 같은 민희진을 제거하려 한다고 생각.

즉, 기업의 횡포에 맞서는 사내고발자로서의 포지션.

 

 

 

 

 

 

재밌는 건,

일단 배임 정황은 차치하고서라도,

이번 기자회견만으로도 민희진은 충분히 어도어의 대표 자리에서 사임당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겁니다.

 

어도어는 상장사인 하이브의 자회사이므로,

기업의 이익 또는 주주가치의 훼손을 이유로 사임을 강행시킬 수 있을만큼

이번 민희진의 기자회견은 하이브 자회사의 CEO로서는 치명적일 정도로 회사의 가치를 저하시키는 행위였습니다.

아마도 99% 강제퇴임은 확정적일 겁니다.

 

민희진이 본인의 과실(이번 기자회견)로 어도어 CEO의 자리에서 축출당하고 나면,

뉴진스는 그들 스스로 피프티처럼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라도 하지 않는한,

여전히 하이브의 아티스트로 남게 됩니다.

 

즉, 이번 기자회견의 여파만으로도, 민희진은 뉴진스로부터 강제로 분리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오게 되는 것이죠.

 

그렇다면 왜 민희진은 잃을 게 많아 보이는 이러한 전략을 택한 것일까?

단순히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싶었기 때문에?

나의 처지에 동조하는 여론을 형성시키고 싶어서?

 

국내 탑급의 법무법인이 가이드할 때는 명확한 이유가 있겠죠.

 

즉, 민희진으로서는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내가 배임죄를 저지를만한 위인이 아니라는 걸 어필하고,

하이브가 본인에게 씌우려하는 배임죄로부터 어떻게든 벗어나는것만이 목적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왜냐?

배임죄가 정말로 현실화되면 본인이 잃을 게 너무나도 많아지기 때문이죠.

따라서, 배임죄만 없던 일로 할 수 있다면,

자신은 하이브와 맞지 않아 개판을 치고 사임당한 투사 이미지로 남을 수 있고,

어도어 지분 18%에 대한 권리 실현을 통해 막대한 돈도 손에 쥘 수 있다는 계산이었을 겁니다.

(이 부분은 금융 전문가가 아니라 어떻게 될 지 잘 모르겠군요.)

 

 

 

 

 

 

오늘 나왔던 언급 중 하이브에게 가장 불리할만하며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는 실질적 증거란

방시혁이 카톡으로 보낸 에스파 밟을 수 있겠어요? 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는, 하이브의 총수인 방시혁 개인에게는 치명적인 가쉽거리이나,

본 사태의 핵심 사안과는 무관한 이슈라고 할 수 있죠.

 

즉. 이번 기자회견의 중점은,

하이브 흠집내기 및 본인의 억울함 호소를 통해,

이번 사태의 본질인 민희진 측의 배임 행위가 아니라, 하이브 측의 민희진 죽이기로 묘사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하이브 내 여러 인사들에 대한 무분별한 광역 공격은 양념처럼 등장할 수밖에 없었고,

이렇게 무리한 언동들(비속어, 욕설 포함)을 민희진 측의 법무법인이 용인하였던 이유는,

그로 인한 실보다 득이 더 클 수 있겠다라고 판단했기 때문이겠죠.

 

그렇다면,

민희진은 그렇다치고, 뉴진스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뉴진스의 이미지는 이제부터 어떻게 비춰질까요?

뉴진스의 하이브 내 입지는 어떻게 될까요?

당장 엄마 같던 사람이 타 레이블들의 수장이며 아티스트들을 노골적으로 언급하며 광역 공격을 시전했는데,

그 사람들과 같은 건물 내에서 매번 마주쳐야만 하는 뉴진스의 입장은 과연 어떨까요?

민희진이 뉴진스를 보호해줄 수 있나요?

99% 짤리는 것이 확정적인데?

나는 경영권 찬탈 같은 거 할 사람이 아니다, 전혀 모른다, 난 미대 나온 사람이다

라고 기자회견 내내 부르짖었는데,

뉴진스가 과연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면서까지 민희진한테 간다고 할 수 있을까요?

세상 사람들 모두에게 나는 뉴진스를 빼내갈만큼 깜냥이 안 되는 사람이라고 어필했는데?

 

뉴진스에게 남은 길은 단 하나 뿐입니다.

 

민희진은 어떻게든 떠날 것이고, 뉴진스는 민희진 없이 하이브에 덩그러니 남게 될 거에요.

 

내가 만약 엄마라면,

내 자녀 같은 아이들을 적진에 홀로 두고, 나 혼자 살자고 온갖 깽판을 치고 나올 수 있을까?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이번 기자회견으로 민희진은 99% 짤리게 될 겁니다. 단지, 시간 문제에 불과할 뿐.

 

 

 

 

 

 

이 모든 내용은 민희진 입장에서 일이 잘 풀렸을 때를 가정하고 작성한 것입니다.

즉, 배임죄로부터 해방되었을 때의 이야기죠.

 

그런데, 하이브와 김앤장이 과연 그렇게 하수들일까?

이 문제는 법이 판단해 줄테니, 시간을 두고 지켜보면 될 일이겠죠.

 

중요한 건, 배임죄가 성립하든 성립하지 않든,

민희진은 하이브에서 나가게 된다는 것이고, 뉴진스는 하이브에 남을 수밖에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이브로서는 이번 기자회견을 지켜보며 옳타쿠나 싶었을 지도 모르죠.

 

이번 기자회견이야말로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보았던 확실한 물증이니,

이걸 증거로 민희진을 거의 확정적으로 사임시킬 수 있을 테니까요.

 

이번 기자회견으로 인해, 민희진은 적어도 앞으로 5년간은 뉴진스를 품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민희진이 남긴 유산은 어떤 방식으로든 뉴진스에게 영향을 미칠 거에요.

 

제가 만약 하이브의 임원진이라면,

어떡해서든지 최선을 다해 뉴진스 IP를 살려 보란듯이 뉴진스를 성장시킬 겁니다.

 

수익도 잡고, 민희진 떼 버리기에도 성공하는 일석이조의 그림이니까요.

 

다만, 남겨진 뉴진스의 멘탈은 누가 책임질 것인지,

이 사태의 여파로 공격당한 다른 어린 아티스트들의 상처는 누가 책임질 것인지,

나 살자고 다른 사람들을 이용하고 끌어들이는 어른들의 노욕에 추악한 쓴맛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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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김천박 작성시간 24.04.26 돈 중요하지 않다고 하는 사람이 사실 돈에 미친 사람이죠ㅋ
  • 답댓글 작성자A.I #3 작성시간 24.04.26 말씀하신 것처럼 자기 자신을 철저히 이미지 메이킹 하고있죠. 소름이 돋을 정도로요. 파란모자와 초록색 티셔츠로 자신은 돈에는 관심도 없는 워크홀릭 이미지를 만들고 있네요. 이틀째 저 옷만 입고 있어요. 동정여론에 동조하시는 분들은 저 인터뷰의 수혜자가 민희진인지 뉴진스인지(뉴진스를 위한 인터뷰였는가) 생각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태섭 작성시간 24.04.26 김천박 박지원 10억 받았는데 나는 20억이 말이되냐고 할때 돈에 관심이 없진 않구나라고 생각했네요 ㅋㅋ
  • 작성자hello.hi 작성시간 24.04.26 전 기자회견을 보고 오히려 더 대단한사람이라 느꼈습니다.
    인성이나 인간관계를 떠나 평소 어떤 하루하루를 살면 저정도의 자신감이 나올까 가늠이 안되네요
    난사람이라 생각합니다.
  • 작성자똥꾸 작성시간 24.04.26 양극성 장애가 있을 수도 있을까요?
    두시간 동안 랩을 한다는게 보통 일이 아닌거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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