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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절 고양이를 한달동안 보살피면서 느낀점

작성자세펠|작성시간25.06.13|조회수5,415 목록 댓글 14

 

 

지난 번 글 쓴 것에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저도 뿌듯했습니다. 사실 칭찬받기보다는... 좀 이 과정을 자랑하고 싶었던 게 컸어요. 그 한달간 노력해서 못 붙는다는 얘기가 나오면 그땐 절단 예정이었거든요. 그리고 의료진도 단 한번도 긍적적인 전망을 안했는데 그걸 극복하고 저희 고양이가 다리가 붙는 기적을 보여줬으니까 ㅠ.ㅠ 

 

단순 지나가는 사람에게는 고양이였을지 몰라도 저한테는 일터에서의 무시무시한 겨울을 함께 보낸 전우같은 느낌도 있었던 아이였습니다.

 

아무튼!!! 한달 좀 넘게 고양이를 키우면서 느낀 점을 적어볼까 합니다.

1. 강아지랑은 또 다른 매력이 있다.

강아지는 같이 부대끼고 화이팅이 넘치지만 고양이는 다른 느낌이네요. 
차분하지만 곁에 머물고 싶어하는? 그리고 원하는 표현 방식도 다릅니다. 강아지는 미친듯이 반기니까 저도 미친듯이 이뻐해주는데 고양이는 그렇게하면 무서워해요ㅋㅋ 저 역시 강아지에게 표현할때와는 달리 얘를 이뻐할 땐 동작이 차분해지네요. 

2. 하루 일상이 강아지에 비해 단조롭다.

먹고 자고 용변 보고 애교 떨고 장난 좀 치고 이게 끝이네요.
여기서 강아지는 산책과 목욕이 들어가는데 고양이는 정말 저게 끝입니다.
고양이는 저렇게 살면서도 행복한듯 합니다. 그러니까 생체적인 기적을 보여준 게 아닐까 싶네요. 

3. 그럼에도 불구하고 털과 용변 냄새는 쉽지 않은 것 맞다.
이거 저도 듣기만 했는데 쉽지 않습니다. 아니 어렵습니다 ㅠ.ㅠ 
특히 털... 정말 많이 빠집니다. 그래서 매일 빗질을 해주니까 좀 낫더라구요. 
그리고 똥냄새 정말 심합니다. 강아지 것과 달리 딱 쌀 때 엄청난 냄새가 몰려옵니다.
그리고 처리도 고양이는 모래통이 있어서 버리는 것이 쉽지가 않네요. (강아지는 싸면 바로 변기에 버리는데 고양이는 모래가 묻어 그게 안됩니다.)
이미 전용 쓰레기통을 하나 마련해뒀는데 냄새차단형으로 바꿀까 생각중입니다.

4. 알레르기?

제 경우 이비인후과에서 각종 알레르기를 검사했을 때 고양이 알레르기가 좀 있다고는 나왔거든요.
그리고 처음에는 그 알레르기가 발현이 되는 듯 했습니다. 바로 눈이 빨개지고 재채기 나오고 이랬거든요. 그래서 알레르기 약 먹어가면서 케어했거든요. 근데 한 2주 지나니까 알레르기가 사라졌습니다(?) 이게 막상 같이 키우다 보면 사라지는 사람도 있다고 하는데  제 경우가 그런 경우인 것 같아요. 운이 좋았네요ㅎㅎㅎㅎ

5. 가장 매력 포인트는?
제 경우는 고양이의 골골송이 참 좋더라구요. 얘가 제 곁에 머물면 골골송을 항상 내는데요. 이게 참 주파수가 듣기 좋다고 해야하나? 제가 원래 귀마개 없으면 잠을 못자는데 그거 들으면서 졸음이 오더라구요. 개인적으로 그게 제일 매력 포인트 같아요. 
또한 밤만 되면 활동성이 많아지는데 자꾸 못 가게 애교를 부리는 바람에... 요즘 일찍 잠에 들기가 힘듭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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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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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세펠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5.06.14 아닙니다ㅎㅎ
  • 작성자SplendorCuz | 작성시간 25.06.13 골골송 부럽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세펠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5.06.14 정말 좋긴 하더라구요ㅎㅎ
  • 작성자비요뜨 | 작성시간 25.06.14 리터락커 쓰레기통 추천합니다 리필 가격은 사악하지만..
  • 답댓글 작성자세펠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5.06.14 안그래도 이번에 샀습니다
    그게 구원책이 되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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