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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시즌 3 - 간단 후기 (스포 있음 / 주의 요망)

작성자ΕΜΙΝΕΜ|작성시간25.06.29|조회수3,089 목록 댓글 13

 

 

[주]

본문 글에 오징어 시즌 1~3에 대한 스포가 있으며,

댓글에서도 스포 언급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시청 안 하신 분들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십시오. 

 

 

 

 

 

 

 

 

[스포일러 주의] 

 

 

 

이틀에 걸쳐 시즌3을 정주행했습니다. 

 

 

엊그제 남긴 글에서 시즌3이 평타 이상의 피날레를

할 것이라 예상하고 희망했는데, 시청을 마친 후의 

소감은 뭔가 복잡하고 아리송하네요. 

 

 

평론가들의 평대로 실망스러운 끝맺음일까? 

이 정도면 그래도 나름 선방하며 잘 마무리한 걸까? 

 

 

일단, 제 개인적 기대치에는 못 미쳤고, 국내에서도 

호평은 나오기 힘들 것 같습니다. 

(해외 팬들은 좀 다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 

 

 

 

시즌2에서 회차를 거듭하며 기대치가 막 상승하다

쿠데타 부문에서 확 꺽이기 시작했는데,

 

시즌3에선 참가자 222번(김준희)이 아기를 출산하며

결말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대략 짐작이 되더군요. 

 

 

(개인적으로 아기가 등장하는 설정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456번 성기훈

 

222번 김준희

 

333번 이명기

 

 

일단, 아기의 아버지인 333번(이명기)이 아기를 

지키려는 456번(성기훈)과 협력하다가 종국에는

갈등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 보였는데, 일단 그

방향으론 가더라고요. 

 

 

저는 333번(이명기)이 난장 피우다가 결국엔 

스스로 희생하거나, 456번(성기훈)이 333번과 

아기를 위해 희생할 것으로 봤는데, 

 

 

황동혁 감독은 '한국판' 오징어게임 4의 가능성을

단호히 차단이라도 하려는 듯, 아기만 남겨놓고

주인공 - 456번(성기훈)의 희생으로 마무리했네요. 

 

 

(솔직히, 막판 333번의 비정상적 반응은 정해진

 결말에 짜맞추려는 듯 좀 억지스럽기도 했어요.

 인간의 추악함을 쥐어 짜내서 보여주려는 감독의

 의도였겠지만요.) 

 

 

 

 

 

전체적으로 시즌3은 긴박함이 떨어지고 스토리의

진행이 너무 늘어지는 감이 있었습니다. 

 

 

에피소드 수를 줄이고 하나의 시즌으로 만들었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 

 

 

 

시즌 2~3에서 좋았던 부문은 ... 

 

 

 

120번 조현주

 

전재준, 아니 박성훈 배우가 맡은 120번(조현주),

너무 인상적이었고, 

 

 

 

 

149번 장금자

 

아...149번(장금자) 님도 너무 좋았습니다. 

비극적 상황(아들...)과 마지막 선택은 뭔가 

숙연해지기까지 했어요. 

 

(전 지지리 못난 아들놈을 위해 149번이 자진해

 희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 부문은 놀랍게도

 반대로....ㄷㄷㄷ) 

 

 

 

124번 김남규

 

조연급이지만, 124번(김남규) 이 분도 쩔었습니다. 

(노재원 배우님, 앞으로 자주 볼 수 있을 듯) 

 

 

 

 

 

 

 

 

반대로 실망스러웠던 부문은 388번(강대호). 

 

388번 강대호

 

저 캐릭터는 좋았습니다. 강하늘 연기 잘 했구요.

특유의 허세로 인해 큰 사고칠 캐릭터였죠. 

 

그런데 456번(성기훈)이 쿠데타 참여한 참가자들의

죽음을 야기한 388번(강대호)을 경멸하고 분노하는

이유까진 이해하겠는데, 

 

술래잡기 게임에서 끝까지 쫓아가서 옥신각신하다

용서해줄 것으로 봤는데,  그냥 죽여 버리더라고요. 

 

456번(성기훈)이 자신의 잘못으로 수많은 참가자가

희생된 것에 대한 책임에 괴로워하다 이를 남탓으로

돌리려는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던 것 같은데, 이게 

매끄럽게 잘 드러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뭔가, 캐릭터가 아깝게 소비된 느낌이 들었어요. 

 

 

 

 

 

 

 

아무튼 주인공 456번(성기훈)의 거룩한 희생으로 

이 글로벌 메가히트 드라마의 한국판은 여기에서 

마무리가 되는군요. 

 

 

제 기준으로 망작까진 아니고, 1편의 위세에 비하면

솔직히 많이 아쉬운 건 사실입니다. 

 

그래도 폭망까지는 아닌 게 다행인가 싶기도 하고. 

 

 

해외 팬들의 반응이 궁금해지네요. 

 

 

 

 

 

황동혁 감독은 드라마 말미에 미국판 딱지맨으로

케이트 블란쳇을 등장시키며, 이제 오징어게임의

공을 미국과 다른 나라들에게 넘긴 것 같습니다. 

ㅎㅎㅎ

 

 

넷플릭스가 이 메가히트 시리즈를 여기서 중단하지

않을 거라 보고, 조만간 미국판 오징어게임의 제작

소식이 들려오지 않을까 하네요. 

 

 

 

제 생각에 미국판은 한국판 오징어게임 그 특유의 

정서를 살려내지 못 해서 ... 그리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진 않습니다. 

 

어쩌면 진짜 생뚱맞은 시리즈가 나올 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들지만, 어쨌든 계속 히트는 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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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어쭈구리(koyh3535) | 작성시간 25.06.29 의리로 보려는데 아직 시도 못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ΕΜΙΝΕ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5.06.29 이게 추천하기도 비추하기도
    좀 애매한 상황이네요 ㅎ
  • 작성자세티 | 작성시간 25.06.29 저한테는 스포로인한 감정소모를 막기위해 결말까지 봐야되는 시리즈가 되버렸네요. 재미있어서 본다기보단.
  • 답댓글 작성자ΕΜΙΝΕ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5.06.29
    저도 천천히 보고 싶었는데, 다른 매체(유튭 등)나
    커뮤니티에서의 스포 노출 리스크 때문에 부랴부랴
    급하게 봐버린 감이 있습니다. 은근 스트레스죠.
  • 작성자휴~~ | 작성시간 25.06.30 임산부가 참여 했다는 설정에서 언젠가는 아기가 나올거라 생각을 했지만, 그렇게 10분만에 분만하는거 보고 진짜 실소를 금치 못했습니다.ㅋㅋㅋㅋㅋ

    진짜 시즌1이 정말 잘 만들었던 작품이라고 다시금 느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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