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매불쇼는 안 보지만 영화에 관심이 많다보니 시네마지옥은 챙겨보는 편입니다.
사실 아주 진지한 영화 비평 프로라고 하기엔 조금 애매한 포지션이지만, 보통 성향 맞는 사람끼리 묶여있거나 혼자 하는 유튜브가 대부분인 영화 프로그램에서 아주 다른 성향의 평론가들이 나와서 지지고 볶는다는게 시네마지옥의 가장 큰 장점일겁니다. 최욱씨가 저게 mc 맞나? 싶을 정도로 깐죽대면서 싸움 붙이는 이유도 다 여기 있다고 생각하고요.
아 전찬일, 최강희 두 분은 시네마지옥에서 처음 뵌 분들이기 때문에 이전의 활동이나 그런것으로 평가하긴 어렵습니다. 시네마지옥에서의 모습만 말하는 것임을 먼저 이야기 합니다.
* 전찬일
일단 이 분은 영화를 순수하게 영화로 보지 못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영화 평론가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한국영화에 대한 지나친 애정, 독립영화를 수호해야 한다는 의무감, 자신과 인연이 있는 영화관계자들을 챙기고 싶어하는 마음 등 영화를 영화 그 자체로 판단하기 이전에 먼저 개입하는 선입력이 너무 많아서 이 분은 그냥 평론가 그 비슷한 무엇 조차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 그런 부분을 애써 무시하고 평론에 집중해서 들으려고 해도 칭찬하는 영화나 비판하는 영화를 묘사하거나 표현하는 언어의 수준이 너무 낮고 반복적이고 틀에 박혀있습니다. 최욱씨가 끊임없이 조롱하는 "푹 빠졌죠" "기생충을 뛰어넘었죠" 뭐 이런 표현들이 물론 개그로 쓰이는거지만 계속 그런 어휘만 반복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게 사실이거든요. 또한 영화를 보는 시선이라는게 평론가적으로 날카롭거나 새로운 시각은 단 한번도 제시한적이 없으면서 그렇다고 대중에게 소구할만한 어떤 지점도 찾지 못하는, 나홀로 평론 밖에 못하니 더더욱 이 분의 평론은 들을 이유가 없습니다.
뭐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겠지만 제 생각을 굳힌건 목스박 추천 할때였는데요. 전 목스박을 안봤고 목스박을 추천하는 행위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꼭 영화 평론이라는게 대다수 대중들의 눈높이나 입맛에 맞을 이유도 없고요. 하지만 목스박을 추천해서 많은 비판에 직면한 평론가라면 성질을 낼게 아니라 평론으로 이야기 해야죠. 내가 왜 이 작품을 좋아하는지, 왜 추천했는지, 왜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하는지 에 대한 비평으로 답하는게 영화평론가가 할 일입니다. 그런데 전찬일씨는 성질과 무시로만 반응했습니다. 전 이걸 보고 이 분은 영화평론가는 아니라고 확신했습니다.
나아가 이 분은 스스로를 영화평론가로 생각하는지 조차도 모르겠어요. 제가 보기에는 스스로 평론가를 자처하며 평론가로서의 영향력을 활용하고자 하는 영화판의 필드플레이어처럼 굴려고 하는데... 근본적인 의문이 들 수 밖에 없죠. 애초에 영화판에서 뭔가 자기 업을 가진 사람이 아니고 평론가로서 존재의의를 가지는 사람인데, 평론가가 평론가인척 언더커버를 한다? 문장조차 성립이 안되는 말도 안되는 모순에 빠져있는것 같아요.
* 최광희
이 분 역시 영화평론가라는 직함이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전찬일씨랑은 조금 다릅니다. 말은 눌변이라서 시네마지옥에서 확인하긴 어렵지만 글은 잘 쓰는 사람이고 실제로 최광희 씨의 영화 평론 "글"들은 꽤나 볼만한 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평론가적인 시각도 꽤나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평론의 퀄러티가 좀 오락가락할 지언정, 평론가 이름을 붙이는게 무리일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런 부분에서 조차 자격 미달인 전찬일씨랑 같이 묶기가 죄송할 정도로 어느정도의 역량은 있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이 분도 제대로 된 영화평론가가 아니라고 생각하는건, 이 분의 인생에서 영화보다 훨씬 앞에 놓이고 더 중요한 "반골기질"이라는게 끊임없이 발현되기 때문입니다. 결국은 전찬일씨랑 비슷한 케이스가 될 수 밖에 없는데, 영화평론가가 영화를 순수하게 영화로 보지 못하고 본인의 성향이 훨씬 앞에 돌출되어 있다면, 그건 제대로된 영화 평론가라고 하기 어렵겠죠.
이번 사태 또한 저는 최광희 씨 특유의 반골기질 발현이라고 봅니다. 최광희씨가 일본영화를 주로 추천한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좀 의아할 정도로 일본 영화만 추천을 해왔는데, 제가 정확한 사유는 모르겠지만 무언가가 최광희씨의 반골기질을 건드렸을꺼라고 생각합니다. 반일주의에 대한 반발심으로 일본 작품을 주로 추천하기 시작했는데, 이번에 기타노 다케시 관련해서 그 부분을 직접적으로 건드리면서 폭팔한거라고 추측합니다. 때문에 이번 사안에 대해서 하나하나의 언어를 해체하는건 크게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그냥 그의 반골기질을 건드려서 폭발했고, 늘 그렇듯 말도 안되는 억지를 쓰면서 성질을 부리는 것에 불과하니깐요.
아무튼 종합하자면 영화평론가로서의 역량은 있다고 치더라도, 영화를 영화 자체로 못보고 자신의 반골기질을 드러내는데 소모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역시나 제대로 된 영화평론가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 라이너 - 거의없다
이 분들은 묶어서 이야기 하겠습니다. 최욱씨가 머리들로 묶어서 부르는데 실제로 상당히 비슷해요ㅋ 그런데 라이너씨는 내가 모르겠는데 거의없다는 영화평론가라는 직함을 거부하고 있을겁니다. 그냥 영화 유튜버 정도로 불리길 원하는걸로 알고 있는데.. 여전히 그런지는 잘 모르겠네요. 아무튼 이 두 분의 가장 큰 공통점은 영화 비평에 능하다는겁니다. 애초에 라이너의 컬쳐쇼크는 철저한 비평을 위한 컨텐츠라고 명시하고 있었고, 거의없다의 영화걸작선은 말 그대로 망한영화 조리돌림 하는게 주요 컨텐츠였죠. 그걸로 구독자들을 모으고 인기를 얻은 다음, 거의없다는 걸작선을 그만두었고 라이너의 컬쳐쇼크는 철저한 비평을 위한 컨텐츠라는 문구를 빼버렸다는 점 역시 공통점이 되겠습니다.
또 이 둘은 논리적이고자 합니다. 그러니깐 내가 이 영화를 좋아하면 왜 좋아하는지, 싫어하면 왜 싫어하는지 그 이유를 찾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라는거죠. 그게 평론으로 표출되었을때 대중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냐는건 또 다른 차원의 이야기이지만, 적어도 이 둘은 영화를 영화로 보고 판단하고 평론하고자 하는 지향점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저는 이 영화평론가인지 유튜버인지 애매한 이 둘을 오히려 제가 생각하는 평론가의 기준에 보다 적합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이 둘의 평론은 저도 즐겨 봅니다.
그렇다고 비판점이 없다는건 아닙니다. 그래도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들어볼만하다는 점에서 적어도 전찬일-최광희 보다는 훨씬 더 평론가적이고 가치가 있다는 정도의 이야기입니다.
* 다시 시네마지옥
서두에도 이야기 했듯, 시네마지옥이라는 컨텐츠가 다른 영화 컨텐츠랑 차별화되는 점은 서로 다른 성향의 평론가들이 서로 다른 의견을 표출하면서 부딪힌다는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보면 라이너-거의없다가 나름 멀쩡한 포지션을 잡으면 누군가는 레드팀을 해줘야한다는거죠. 때문에 그들과 맞부딪혀 싸워줄 전찬일-최광희가 아무리 하자가 있어도 시네마지옥에는 그들이 필요합니다. 오히려 프로그램 입장에서 보자면 라이너-거의없다를 대신할 사람은 구하려면 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반대포지션에서 댓글이나 여론 같은걸 거들떠도 안보는 전찬일, 스스로를 미치광이로 지칭하는 최광희를 대신할 사람을 구하는건 정말로 쉽지 않을겁니다.
아마 여기에 최욱씨의 고민이 있을꺼라고 생각합니다. 전찬일이 영화판의 부스레기나 줏어먹으러 다닌다고 잘라내고, 최광희가 미친소리 하는거 못견디고 잘라내면, 같은 포지션을 잡은 라이너-거의없다는 서로 덕담이나 주고 받으면서 하하호호 할 수 밖에 없고 그렇게되면 시네마지옥의 차별점이라는게 사라져버리거든요. 때문에 제가 영화평론가도 아니라고 실컷 비평한 전찬일-최광희지만, 시네마지옥이라는 프로그램의 입장에서 보자면 그 둘은 필요한 사람들이라는 겁니다.
뭐 제가 고민할 이유는 없고 최욱씨가 알아서 하겠지만, 굳이 대안을 생각해보자면... 거의없다-라이너가 예전의 모두까기, 조롱 모드로 전환하고 멀쩡한 평론가나 영화 관계자를 섭외한다? 그 둘한테 가장 심하게 씹힌 jk나 박훈정 감독 같은 사람 불러서 멱살잡이 하면 재미는 있겠네요ㅋ 그런데 자기 채널에서조차 모두까기를 그만둔 둘이 매불쇼를 위해서 광대포지션을 잡아줄까요? 안그럴거 같은데...ㅋ
저도 전찬일-최광희 두 분을 좋아하지 않고, 이번 최광희씨의 발언을 쉴드 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다만 프로그램적으로 보면 이런 부분이 있다는 겁니다. 물론 그런거 필요없으니 라이너-거의없다 둘이서 쎄쎄쎄나 하는게 차라리 낫겠다 하시는 분들의 의견도 충분히 일리 있습니다. 사실 뭐 제대로 평론으로 싸우는 경우는 드물고, 그냥 서로 억지쓰고 말싸움이나 하는게 대부분이긴 하니 말초적 재미 외에 영화 비평적으로는 크게 의미가 있진 않거든요.
그래도 제가 나름 챙겨보는 컨텐츠에서 이런저런 말들이 많길래 몇마디 보태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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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theo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5.11.12 사실 저도 보면서, 최강희 또 지X하네 정도 감상이긴 했는데..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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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신장대비 최고센터 작성시간 25.11.12 시네마지옥이라는 이름도 없던 시절부터 이 프로를 애정했던 사람으로 한마디 하자면
진정한 빌런은 전찬일씨입니다.
이분의 특징은 간단히 말할 수 있는데 이는 모두 본인의 의도치 않는 고백에서 나온겁니다.
1. 평론가라는 직업에 대한 우월의식이 강합니다. 시네마지옥 초창기에 라이너가 대중적인 영화를 소개할 때마다 본인이 말하죠. 적어도 영화평론가라면 예술영화를 추천해야한다는 둥...
예를들어 스티븐 스필버그는 위대한 감독이 아니다 ㅋㅋ 대단한 사람입니다.
2. 본인이 영화인의 한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로인해 본인보다 어린 감독이나 배우에게 이친구,저친구하면서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하죠. 제작사가 영화평론가의 전화를 씹는것이 무슨 큰일이라는 듯이 말하기도 하고요.
3. 솔직히 제가 더 말을 잘하는 것 같습니다. 사용하는 문구가 정해져 있지요. 깜짝 놀랐습니다. 삼삼합니다. 무슨상을 탔습니다. 최곱니다. 푹빠져 살고 있습니다.등등
4. 이분은 이런게 부끄럽다는걸 모르시는것 같습니다. 예전 방송을 요즘 다시 보면 소름돋습니다. 극찬했던 영화는 이제와서보면 거의 특수관계에 있는 사람들 영화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theo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5.11.12 저도 굳이 따지자면 전찬일씨가 더 문제가 많다는 쪽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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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흑비 작성시간 25.11.12 저도 전체적으로 다 공감하고 예전부터 두 노인들 문제있을때마다 4인체제가 티키타카가 잘 이루어지다보니 가야한다라고 했었는데 저번 최광희의 심각한 친일사고는 제가 봐도 욱 해서 더 나간게 보이긴 하는데(예전부터 친일사고는 갖고있었음) 표현들이 비겁한 애국부터 우리나라 정서를 생각했을때 절대 건들면 안되는 감정선을 건드렸다고 봅니다,,,, 일본과의 역사관을,, 방송을 위해선 저 빌런이 반드시 필요한데 최욱 입장이 참 난처하겠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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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theo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5.11.12 이번엔 좀 심하긴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