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로드가 너무 심해서 기한을 맞출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매일 새벽 늦게까지 해서라도 했겠지만 일정을 지켰겠지만
완전 동력 자체가 사라진 듯 합니다.
일정 조율의 여지는 없습니다.
ODM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사에서 제시한 일정을 준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의 이 컨디션대로라면 아마 일정 준수 못하고 일이 터질 것 같습니다.
일단 너무 많은 업무량에 사기가 저하된 것도 있고
많이 지친 듯 합니다.
저녁도 주말도 없이 일해도 노동법도 안지키고 보상 하나 없는 이 거지같은 회사 언젠가 반드시
떼려친다라는 생각을 매일합니다.
제 직무가 FW개발인데 업무강도가 꽤 높은 것에 비해 박봉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만 해당되는 지 두루 해당되는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 주관으로 저의 체감 업무강도는 매우 높은 수준인 것 같습니다.
하루 일과는 여기 저기 유관부서에서 걸려오는 이슈 연락 대응하느라 정신없고
그렇게 인터럽트 성 일들을 처리하고 나면 저녁부터는 저의 본연의 업무를 합니다.
마감기한 지켜야 하는 일들이 하루 단위로 있습니다...
의자에서 엉덩이를 뗄 수 없습니다... 그리고 다하고나면 자정을 넘깁니다.
집으로 돌아가면 퍽 주저 앉아서 멍 때립니다.
이렇게 매일 똑같은 하루를 반복합니다.
11년 차인데 최근 2년 동안은 직무에 상당한 회의감을 가진 채 일을 해왔습니다.
매일 야근에 주말 출근도 잦은 편이며 회사 일 외엔 다른 여유를 가질 수 없는
최악의 삶의 질을 영위하는 중임에도 연봉은 그저 그렇습니다.
SNS나 연령별 평균 연봉 내용을 다루는 기사를 보면 저는 딱 그 평균만큼 받고 있는 것 같아요.
정말 노예처럼 엄청 부려지며 일했는데
전문성도 키우지 못했고 돈도 별로 못 벌었고 건강만 버리고
요즘의 고충으로 인해
왜 사람들이 자살 선택을 하는 지 이제서야 이해가 가게 되었습니다.
물론 목숨을 끊는 일은 절대 없겠지만요.
책상 앞에 앉아 있지만 일이 진전이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퇴사하고 싶어도 여러가지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회사 마치고 여유가 있어야 이직 준비를 하는데 그럴 여유조차 없네요ㅠㅠ
얼마 전에 결혼을 하고 휴가를 다녀왔는 데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퇴사 얘길 꺼내면 경조금, 동료들 축의금만 쏙 빼먹고 도망가는 파렴치한이 됩니다.
아직 이직할 회사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한 집안의 가장입니다.
그리고 제가 일을 손 놓게 되면 팀장 비롯 다른 팀원들이 매우 고생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럼에도 선퇴사하고 후이직을 하고 싶다는 열망이 굉장히 솟구칩니다.
이런게 직장 생활 슬럼프가 아닌가 싶은데 진짜 어떻게 극복하죠???
참 세상 힘드네요.
지금 회사 그만두고 다른 회사 간다고 해서 안 힘들 것도 아닐 것이고...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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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만성피로 작성시간 26.06.09 확실한 시스템과 체제가 없는 회사들은 열심히 일할수록 손해인것 같습니다. 저도 비슷한 상황이라 여러 고민중이에요. 이해하고 비슷한 상황의 사람이 있다는것에 위안이 되셨으면 합니다. 7~8명이었던 회사가 20명이 넘는 회사로 발전했고, 중간에서 현장도 관리하고, 직원도 케어하고, 사장님 보조도 하면서 업체들도 상대했는데.. 이젠 허무합니다. 회사는 커졌는데, 마인드는 옛날 그대로에요. 오히려 씀씀이만 커졌고. 하나의 마음이었던 직원들이 이제는 무리들이 생겼고, 사장에게 잘 보여 혜택받는 인간들도 생기고. 사장은 비싼 아파트로 이사도 가고, 외제차를 끌고. 직원들과 사장은 제가 해왔던 일들을 당연하게 받아 들입니다. 이젠 지쳐서 도와주던 일들을 안하려고 하니 오히려 예전같지 않다고 핀잔을 주더군요. 형평성 문제, 사장의 편애하는 성향, 급여체계, 직급관리..뭐 문제가 하나둘이 아닙니다. 제 개인적으로 주는 보상도 거절하고 다른 직원을을 같이 챙겼는데, 고마운줄 모르고. 사장이 편애하는 직원들은 제 급여를 넘어서고. 사장는 이젠 제 의견을 듣지도 않고 안들으려고 하고. 최근에는 업무분장을 이해 못하는 관리팀장에게 핀잔줬다가 쌍욕까지 먹었어요. 제가 상급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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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BK #3 작성시간 26.06.09 책임감이 강하신데 과부하를 넘어서 번아웃이 오신것 같습니다. 혼자 고민하지 않고 이렇게 도움을 구하신거 잘하셨어요. 일단 내가 살고 봐야됩니다. 지금 마음도 몸도 너무 지치신 상태에요. 일에 대한 부담을 줄일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하나씩 찾고 실행하면 어느새 숨통이 트이고 길이 보일겁니다. 극단적인 생각은 마셔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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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전태풍최고 작성시간 26.06.09 저도 남 일 같지 않아서 댓글 남겨봅니다! 이런 고민을 주위에 이야기 하실 분(입이 무거우신)이있으면 좋고, 아니면 정신의학과 상담 받으셔도 큰 도움이 될겁니다. 약물 복용도 추천(대신, 부작용이 있음)합니다. 그리고 우울한 느낌이 드실때마다 산책하는걸 추천합니다. 산책하다보면 잡생각들도 많이 없어지고 좋았습니다! 많이 지치신거 같네요 극단적인 생각은 절대 하시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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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캡틴실바 작성시간 26.06.09 저도 몇년전에 거의 똑같은 내용의 고민을 한 적이 있네요. 전화 진동만 울려도 업무연락일거라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두근 뛰고, 출근길에는 교통사고 나서 입원해서라도 일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으니..
지금 돌이켜보면 슬럼프나 번아웃을 넘어 우울증 초기였던거 같아요.
회사 내에 얘기해서 업무조정이나 분담이 가능한 상황이라면 당연히 그게 우선이겠지만, 그게 안되면 휴직이든 이직이든 일단 그 상황을 벗어나야되는거 같아요. 업무가 내가 처리할 수 있는 캐파를 뛰어넘고 의지도 이미 갈려나간 상황인데, 버틴다고 나아지는건 없더라고요. 그건 글쓴분 잘못이 아니라, 회사 잘못이거나 그냥 그 회사랑 내가 안맞는거죠.
저는 당시 이직했었습니다. 연봉이나 커리어상으로 손해는 봤지만, 개인적으로 후회는 없네요.
글쓴분 상황 정도면 퇴근하고서도 얼마 없는 여가시간에도 계속 회사생각에 짓눌려계실 것 같은데, 그런 부분들은 분명 가족관계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가장이시라면, 가족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생긴다는거, 그리고 그 시간에 업무생각/연락에 시달리지 않고 가족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만 해도 전혀 후회는 없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캡틴실바 작성시간 26.06.09 먹고 살고 행복하려고 일하는거잖아요. 일이 직접적으로 나를 불행하게 만들고, 그게 개선될 기미가 없거나 개선될때까지 내가 못살거 같다는 판단이 드면 더이상 고민할 이유는 없는거 같아요.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