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여기 돈까스나라 생겼을때부터 다녔는데
저 초딩때 동네 분식집 연다라분식, 그린분식 이런데서 돈까스를 2-3천원에 팔았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냥 공장 돈까스 튀겨주는 거였겠죠. 근데 이게 너무 맛있었어요
그러다가 동네에 해태마트가 생겼습니다
여기에 이종범이랑 해태 선수들 와서 싸인해주고 그랬었죠
그리고 한양아파트 앞에 주양쇼핑이 생겼어요
여기 윗층에 조오련 수영장이 있었고
장사가 잘 안되기 시작하면서 지하에 음식점만 살아남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때 지하에는 보쌈정식, 수타짜장, 천원만두, 그리고 돈까스 3곳이 있었습니다
제일 초창기에는 돈까스 주문해서 들고 가서 보쌈정식집에서 같이 먹고 그랬습니다
나중에 바뀌었지만...
아무튼 그때 주양 돈까스 3대장이
엘베 바로 앞에 제일 큰 규모의 두리돈까스
가운데 바로돈까스
그 옆에 빵집 앞의 돈까스나라
이렇게 세곳이었습니다
두리돈까스는 돈까스3조각에 열무김치를 주고
바로돈까스는 돈까스3조각에 무말랭이
돈까스나라는 돈까스2조각에 함박
이렇게 특성이 있었죠
그런데 두리와 바로는 3천원
돈까스나라는 함박섞어서 3500원이었습니다
세곳다 맛있는데 소스가 조금씩 다르고
각자의 취향이 달라서 세곳다 인기 많았습니다
전 돈까스나라만 갔죠
어느날 제가 혼자 밥 먹으러 갔는데 어디서 많이 본 아저씨가 밥을 먹고 있는거에요
어라?? 누구더라??
오잉 강풀??????
제가 너무 놀라서 악수하고 팬이라고 그러고 가시고 저도 앉아서 먹는데
아줌마한테 저 사람 알아요?
아니 우리집 그냥 자주 와서 먹어
저 사람 엄청 유명한 웹툰 그리는 사람이에요
그래??
그러고 났는데 다음에 가니까 강풀 싸인이랑 그림 웹툰책이 한가득 있는거에요 ㅋㅋㅋ
그런가보다 했었는데
얼마전에 돈까스나라 딸이 말해주는데
아줌마가 강풀이 오니까
너 그림 잘 그려?
그려봐
이러면서 a4지에 싸인 받은게
이겁니다 ㅋㅋㅋ
주양이 재건축 하면서 두리는 일찍 암사동으로 갔고
바로는 굽은다리역쪽으로 가셨다가 그냥 접으시고 시골 내려가시고
돈까스나라 아줌마는 여기 없어지면 장사 접으려고 끝까지 계시다가
가족들이 꼬셔서 하남, 미사에 다시 여셨습니다
주양에선
돈까스, 제육, 오므라이스, 오징어볶음, 쫄면, 카레등등 다 파시고
누가 카레 시키면 너무 많이 만들어서 먹고 있는 저희들에게 그냥 퍼주시고 그랬었죠
첨에 3500원이던게 진짜 길게 가다가 밀가루 파동이었나 4천원으로 오르고
버티고 버티다 6천이 거의 마지노선으로 버티셨는데
나중에 7-8천원
지금은 만원
요새도 가끔 가는데 아줌마가 너무 늙으셔서 마음이 안좋더라구요
이제 손목 아프셔서 다 없애고 돈까스랑 제육만 남아 있고
구성환은 진짜 대단한게 4조각 먹고 제육까지 더 먹더라구요 ㅋㅋㅋ
여기가 저도 어릴때는 돈까스 3조각에 밥 2번 먹고 마카로니 샐러드 왕창 먹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그렇게 먹으면 3조각쯤 먹을때쯤 슬슬 토할거 같음 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주양돈까스 하면 두리,바로,돈까스나라 3곳이 정배입니다
그후에 생긴곳들이 짜장면집 없어지고 돈까스가 유행하니까 따라 만들면서
파김치 주고 찌개 주고 했었는데 저3곳만 다니던 사람들은 맛없어서 안갔죠...
그리고 한곳이 자기네만 생고기 쓴다고 홍보 했었는데
제가 알기론 주양 돈까스 고기는 전부 길동에 있는 정육점 한곳에서 납품 받는걸로 알고 있었거든요
근데 그 사장님이 괘씸하다고 그곳만 납품 안해줬다나 어쩐다나
(이건 카더라입니다)
두리 돈까스도 장사 잘 되니까 바로 옆에 뺏어서 하시다가 지금은 다른곳에서 하고 있는곳도 있고...
아무튼 그냥 구성환이 돈까스 먹는거 보니까 옛날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