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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백 점퍼의 진화

작성자라존롼도|작성시간16.07.04|조회수3,093 목록 댓글 11

15-16 시즌이 끝난 지도 벌써 2주가 지났습니다.

이 기사는 15-16 시즌을 정리하는 느낌의 기사인데, 제목은 스텝백 점퍼의 진화(Evolution of Step back jumper)입니다.

평어체, 오역, 의역 양해 부탁드립니다.

원문

http://thelab.bleacherreport.com/evolution-of-the-step-back/

동영상 : 유투브 출처

 

2015-16 포스트시즌은 스텝백 점퍼로 시작해서 그걸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파이널 7차전, 8989 상황에서 경기 종료 53초를 남기고 균형을 깨뜨린 카이리 어빙의 3점슛 역시 1:1에 이은 스텝백이었다.

15-16시즌, 스텝백 점퍼는 우리의 농구에 관한 상식을 많이 깨버렸다. 물론, 스텝백은 전통적으로 1:1 공격에서는 수비수를 떨어뜨리고 점프할 공간을 만드는 데 아주 유용하게 쓰였다. 하지만, 그래도 농구에서 더 정확한 슛은 아이솔레이션에 이은 스텝백보다는 원활한 볼 흐름에 이은 스팟 업 슛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15-16 시즌은 이러한 상식마저 깨뜨리는 스텝백 점퍼의 진화가 일어났다.

15-16 정규 시즌, 평균 20점을 넘긴 선수는 총 22명이었다. 그 중, 캐치 앤 슛 성공률이 풀점 점퍼 성공률보다 좋지 않은 선수는 단 6.(C.J.맥칼럼, 더마 드로잔, 러셀 웨스트브룩, 지미 버틀러, 에릭 블랫소, 케빈 듀란트) 이는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닌 것이 당연히 편한 자세에서 쏘는 캐치 앤 슛이 1:1로 힘들게 드리블을 치다가 올라가는 풀업 점퍼보다 성공률이 높아야 하는 것이 정상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한 가지 더. 두 시즌 전 자료이긴 하지만, Fansided에서 SportVU의 자료를 통해 만든 기사에 따르면, 13-14 시즌에 어시스트를 받은 이후의 eFG(3점슛에 보정을 가한 야투율)와 어시스트를 받지 않은 eFG의 차이는 무려 15.5%였다. 물론, 스텝백 점퍼도 어시스트 이후에 시도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1:1에 이은 아이솔레이션 이후에 나온다는 점을 감안할 때, 스텝백 점퍼는 분명 바람직한 공격 마무리느 아니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15-16 시즌, B/R Insights에 따르면 스텝백 점퍼는 어떤 형태의 슛 타입보다도 높은 성공률을 보이는 슛이었다.(심지어 캐치 & 슛 보다도)

15-16 시즌 슛 타입별 야투 성공률

풀 업 : 36.7%

캐치 & : 38.8%

포스트업 : 44.8%

스텝 백 : 48.9%

 

그렇다면, 스텝 백 점퍼 성공률이 좋았던 선수는 누가 있을까? 최소 20개 이상의 스텝 백 점퍼를 시도한 선수들 중에 성공률 Top 15 목록은 다음과 같다.(NBASavant.com 출처)

카멜로 앤써니 : 74.1%

존 월 : 71.4%

카와이 레너드 : 71.4%

브래들리 빌 : 68.0%

폴 피어스 : 66.7%

아이재아 캐넌 : 66.7%

앤써니 데이비스 : 65.0%

마누 지노빌리 : 63.6%

덕 노비츠키 : 61.5%

자바리 파커 : 60.9%

클레이 탐슨 : 60.0%

대런 콜리슨 : 60.0%

제레미 린 : 59.1%

케빈 듀란트 : 58.9%

라이언 앤더슨 : 58.3%

 

그리고 시도 개수에서는 역시 스텝백 점퍼가 시그니쳐 무브라고 할 수 있는 제임스 하든이 압도적이었다. 다음은 시도 개수 Top 5이다.

제임스 하든 : 197(성공률 : 46.2%)

데이안 릴라드 : 93(성공률 : 40.9%)

스테픈 커리 : 86(성공률 : 55.8%)

C.J.맥칼럼 : 85(성공률 : 52.9%)

라이언 앤더슨 : 84(성공률 : 58.3%)

1위 하든과 2위 릴라드의 시도 개수가 2배 이상이 차이가 날 정도로 압도적인 스텝백 시도 개수를 기록한 제임스 하든이었다.

 

플레이오프 영상으로 보는 스텝백 점퍼들

제임스 하든의 서부 컨퍼런스 1라운드 위닝샷. 공격자 파울 논란이 있기는 했지만 이 슛으로 휴스턴이 승리한 것은 사실이고, 이 승리는 팀의 1라운드 유일한 승리이기도 했다.


스텝백 시도 개수 Top 5 중에 각각 2위와 4위를 기록한 릴라드와 맥칼럼은 리그 최고의 득점력을 보유한 듀오이다. 0-2로 뒤진 채 맞았던 1라운드 3차전, 이 둘은 다수의 스텝백 점퍼를 성공시키며 3차전을 가져오는 데 성공했고 이 기세를 몰아서 팀은 내리 4연승을 하며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스텝백하면 빠질 수 없는 선수 중 하나인 드웨인 웨이드. 동부 컨퍼런스 세미 파이널 3차전, 드웨인 웨이드는 다수의 스텝백(심지어 3점 스텝백도 다수)을 성공시키며 38득점을 폭발시켰다.


그리고 역시, 커리가 빠질 수 없다.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5차전, 커리는 이 스텝백 3점을 비롯, 후반전에서 스텝백 성공률 100%(5/5)을 기록하며 경기를 5차전에서 마무리짓는 데 성공했다.


데이터가 말해준다. 대세는 스텝백이라고.

위의 동영상에서 본 하든의 스텝백 위닝샷은 단순히 하나의 슛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리고 하든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1-4로 지면서 탈락한 팀의 에이스이다. 하지만, 그는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19개의 스텝백을 시도해서 10개나 성공시키는 스텝백 마스터의 위엄을 과시했다.

그리고 스테픈 커리는 전체 최다인 33개의 스텝백을 시도했고 릴라드, 어빙, 맥칼럼, 웨이드, 듀란트 등도 다수의 스탭백 점퍼를 시도하였다.

최근 5년간(정규 시즌) 스텝백 점퍼 시도 개수 변화

11-12 : 1347

12-13 : 2188

13-14 : 2716

14-15 : 3005

15-16 : 4247

 

최근 5년간(플레이 오프) 스텝백 점퍼 시도 개수 변화

11-12 : 163

12-13 : 225

13-14 : 273

14-15 : 334

15-16 : 331

 

시사점

스텝백 점퍼의 시도 개수는 매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고, 성공률 또한 아주 좋다. 하지만, 이러한 스텝백 점퍼의 늘어난 시도 개수가 꼭 긍정적이라는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NBA TVMike Fratello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스텝백 점퍼는 득점 기계인 마이클 조던 조차도 많이 사용하지 않았던 기술이며 그 시대에는 애용되지 않던 기술이다. 당시에는 스텝백처럼 도망가는 형태의 스텝보다는 저돌적이며 적극적으로 수비수에게 들이받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스텝백을 주무기로 사용하고 많이 사용하는 선수들은 언젠가 한계에 봉착할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정규 시즌에 48.9%의 성공률로 대단히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던 스텝백은 플레이오프에서는 그렇게 효율적으로 쓰이지 못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도 개수는 플레이오프에서도 상당히 많았다. 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할까?

TNT analyst인 브랜드 배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스텝백 점퍼의 시도 빈도수의 증가의 원인은 두 가지 정도로 살펴볼 수 있다. 먼저, 스위치 디펜스가 대세가 된 현대 농구에서는 퍼리미터에서 미스매치를 발생시켜 외곽슛을 시도하는 공격법이 상당히 많은데, 스피드는 더 빠르고 키는 한참 작은 가드가 센터와 미스매치되었을 경우, 더 둔하고 높은 상대를 가장 효율적으로 따돌릴 수 있다고 보는 것이 스텝백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도 비슷한 이유인데, 현재 대세는 포인트 가드들이라고 할 수 있다. PG가 에이스인 팀이 상당히 많은데, 에이스의 역할 중 하나가 샷 클락에 쫓겼을 때 슛을 던져주는 것이다. 팀에서 가장 작은 선수가 샷 클락에 쫓겼을 때 슛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방법. 스텝백 말고는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스몰 라인업, 무한 스위치 등이 지금 NBA를 대표하는 단어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이 당분간은 지속된다고 봤을 때, 스텝백 점퍼의 빈도수 증가는 필연적일 것이다. 하지만, 스텝백 점퍼만 고집하는 것은 결국 파훼법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스테픈 커리가 스티븐 아담스에게 블락을 몇 번 당했던 것처럼. 스텝백 점퍼는 분명 현대 농구에서 아주 효율적인 공격법 중 하나이지만, 그 한 가지만 고집하기보다는 공격 레퍼토리를 다양하게 가져가는 가운데 필살의 무기로 사용하는 것이 더 현명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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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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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올라주원스탈 | 작성시간 16.07.05 오우~ 근래에 스텝백이 많아졌고, 하든을 필두로 더 진화한 느낌이었는데~ 통계와 분석을 보니 이해가 가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작성자사리체브 | 작성시간 16.07.06 재밌는글 잘 봤습니다~
  • 작성자위긴스 | 작성시간 16.07.11 최근 들어 정규 시즌 시도 개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네요. 90년대엔 얼마나 쐈는지 궁금하네요
  • 작성자조던황제 | 작성시간 16.07.19 스텝백은 페이더웨이 다운그레이드 버전이라서 신체조건이 월등히 뛰어나지 않아도
    수비수와 거리를 두며 쏠 수 있다는 보편성이 장점이죠.

    조던이 페이더웨이를 스텝백보다 더 많이 쏜건, 그래도 페이더웨이를 제대로 시전할 수 있다면
    수비수에게 리듬뺏고 범프한방 먹이고 쏘는거라서, 타이밍 봐서 기습적으로 슛을 날려야 하는
    스텝백보단 더 확실하게 수비수와 거리 두며 쏠 수 있는 슈팅 스킬이라 봐요

    하지만 조던 같은 신체조건과 보폭, 슈팅스킬을 가진 선수가 드물기 때문에 난이도가 낮고
    사용하기도 손쉬운 스텝백이 앞으로도 트렌드와 상관없이 많이 애용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 작성자춤신춤왕 커리 | 작성시간 16.07.21 잘 보았습니다 흥미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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