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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어샥에 대해 짧게

작성자KevinJohnson|작성시간08.10.30|조회수801 목록 댓글 34

선즈팬이고, 오늘 경기 포함 앞으로 열흘 정도 경기를 못 볼 것 같긴 하지만,

 

핵어샥이 비겁하다거나 도의에 어긋나는 전술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10여 년 이상 그게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도 그렇습니다

 

스포츠 팀이 목적하는 바는 경쟁에서 상대팀을 이기는 것이고,

 

동료 선수들에게 부상을 입힐 수 있는 행동이나 모욕적인 행동이 아닌 이상

 

어떤 전술을 쓰건 룰의 테두리 안에서 그것은 그 팀의 전략적 의지로 이해되어야 한다고 여깁니다

 

(물론 취향은 있겠지요)

 

 

핵어샥에 대한 이야기는 샤킬 오닐이 리그에 들어온 이후 늘 있어 왔습니다

 

역사상 가장 도미넌트한 선수 중의 한명인 선수의

 

유일한 약점이었으니까요

 

개인적으로, 샤킬 오닐의 자유투가 늘지 않은 것은

 

그가 자유투를 향상시킬 필요가 없어서였다...라고 생각합니다

 

손목이 어떻네, 손이 크네, 이야기는 참 많았죠

 

하지만 샤킬 오닐이, 스티브 내쉬가 슛연습하듯 자유투의 필요성을 느껴서 연습했더라면,

 

20년이 넘는 선수 생활 동안 그렇게 실력이 늘지 않기도 참 어려운 일이었을 거라고 봅니다

 

 

그는 자유투 연습할 시간에 풋웍 연습하고, 체중을 더 늘리는 게

 

그의 생산성에 천배쯤 더 도움이 되는 일이었을 것입니다

 

자유투를 넣지 못하더라도, 그가 이미 만들어낸 30-12는 승리의 충분한 넘버였을 테니까요

 

기실 핵어샥이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줬던 적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왜 지금에 와서 핵어샥 문제가 이렇게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을까요?

 

레이커스의 쓰리핏 시절의 그가 아닌 왜 지금의 그에 대해서일까요?

 

 

그가 더이상 도미넌트한 선수가 아니라서, 가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합류가 우승의 보증수표가 되어준 시대가 아니라는 말이에요

 

핵어샥은 상대팀의 마지막 발악 같은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해도 안되는 지점에서,

 

오닐은 썩소를 날리며 유유히 자유투 라인으로 걸어나왔습니다

 

자유투를 집어넣건 집어넣지 못하건 그것은 중요하지 않았지요

 

그리고 그 모습에 팬들은 그토록 열광했던 것이구요

 

 

지금의 샤킬 오닐은 더이상 스퍼스에게 썩소를 날릴 수 없습니다

 

그게, 지금까지 늘 있어온 핵어샥 문제가 지금 이 시점에서 이정도로 부풀게 했다고 여깁니다

 

 

 

지난 po, 스퍼스의 핵어샥이 영향을 미친 것은

 

득점 한두점이나 포제션 취득 여햐보다는

 

몇년간 리듬 농구에 단련된 선즈의 다른 선수들의 밸런스를 미묘하게 흔든 점에 있다고 봅니다

 

극단적인 업템포 농구를 추구하던 선즈는 파울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상대 선수에게 파울을 하지 않기로 유명했죠. 경기를 멈춤으로써 스스로의 리듬을 끊지 않는 게

 

선즈 스타일의 경기 운용에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 탓입니다

 

그런 선즈 경기를 삼백 경기쯤 보다가 핵어샥을 보면

 

팬들은 짜증날 수 있죠

 

선수들도 짜증날 수 있지만 po에서 경기가 안 풀리면 짜증 안날 수가 없기 때문에 특별히 이 문제는 아니겠고..

 

 

하지만 그 뿐입니다

 

팬들이 보고 짜증나는 문제 이상은 아니란 말입니다

 

(안 그러신 분들도 있겠죠)

 

이 문제가 이토록 점정을 찍고 있는 것이

 

시대를 풍미한 도미넌트한 선수의

 

지금은 아닌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씁쓸합니다

 

 

 

"그렇게 해서까지" 이겨야 하냐구요?

 

당연하지요. 이기기 위한 최선의 전술을 강구하는 게 팀의, 감독의 역할인 겁니다

 

이정환의 대사가 떠오르죠

 

핵어샥이 "그렇게 해서까지"란 말을 들을 정도로 매너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예전 경기 기억하시나요?

 

아무도 샤킬 오닐의 상대팀에게

 

"그렇게 해서까지"라는 말을 쓰지 않았습니다

 

차리라, "그렇게 해서라도" 한 번 이겨봐라,

 

라고 연민섞인 응원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달라진 점은,

 

그 시절의 오닐은 늘 승자였고,

 

지금의 오닐은 그렇지 않다라는 것 뿐입니다

 

특별히 핵어샥 때문에 게임이 재미없어지고, 상도가 아니고...이런 문제라기보다는요

 

약한 팀에게는 너그러워지고

 

강팀에게는 같은 기준이라도 더 엄격해지는 법이지요

 

 

 

 

이렇게까지 회원들끼리 얼굴 붉힐 내용은 아니라고 보기에..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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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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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LEGEND DUNCAN | 작성시간 08.10.31 그런데 폴이 시도한 자유투 42개(한 경기당 6개 정도이군요) 그렇게나 많은 수치인가요?(이건 정말 잘 몰라서 묻는 겁니다. ) 전 폴이 돌파가 최상급인 건 인정하지만 웨이드나 코비처럼 스크린이 없어도 무작정 들이대는 돌파로도 자유투를 얻어낼 수 있는 스타일의 선수는 아니고 그런 스타일의 선수가 상대에게 파울에 대한 부담감을 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하는데요...
  • 답댓글 작성자LEGEND DUNCAN | 작성시간 08.10.31 정정당당하다는 말은 언제나 룰 안에서 이루어지는 겁니다. 지금 현재 농구에 관한 규정이 그렇게 부당한지는 잘 모르겠네요. 전 오히려 이 핵어샼 장면을 보고 어린 선수들이 자유투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기본기에 대한 연습을 더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는 자야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nycmania | 작성시간 08.10.31 스퍼스 열혈 팬이신 LEGEND DUNCAN님께서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펼쳐진 크리스 폴 vs 토니 파커의 눈부신 "닥돌 쇼다운"을 기억하지 못하신다니 의외네요. 크리스 폴의 저돌적인 돌파력은 드웨인 웨이드, 토니 파커가 울고 갈 정도로, 무시무시한 스피드와 광속의 드리블, 마무리 능력, physical strength가 합쳐진 공격병기입니다. 이 공격병기에 보웬과 던컨이 중심이 된 스퍼스의 팀 디펜스도 사정없이 망가졌습니다. 그리고 폴이 얻어낸 자유투는 코비가 스퍼스 상대로 얻어낸 수치와 비슷하네요.. LEGEND DUNCAN님이 마지막에 말씀하신 부분은 저도 100% 공감을 합니다. 안녕히 주무시고 편한 밤 보내세요-! 전 이제 점심식사를... ^^;
  • 작성자KevinJohnson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8.10.31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제가 보기에 핵어샥이 승패에 끼친 영향은 별로 크지 않다고 봅니다. 사소한 용어사용인데, 예나 지금이나 핵어샥에 대한 제 생각은 변함없습니다. 예전에도 전술이었기 때문에 지금도 전술이라 이겁니다. 논란의 정점이, 그때가 아닌 지금에 대한 의견 제시였습니다. 그리고...감독이 가지고 있는 선수를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것인데 예전에 안썼다고 지금도 안써야 하는 건 아니죠..논점이 잘 안 잡히네요
  • 답댓글 작성자nycmania | 작성시간 08.10.31 그런 뜻이셨군요. ^^ 제가 약간 다른 방향으로 이해했던 것 같습니다. 답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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