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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파이널... 추억팔이 겸 1차전 다시 본 감상

작성자[Card*하경우*]|작성시간26.06.23|조회수655 목록 댓글 18

안녕하세요. 경우입니다.
어제 자려고 누웠다가 갑자기 최근 알럽에서 브런슨과 앤써의 파이널 퍼포먼스를 비교했던 게시물을 봤던게 기억나서 급뜬금없이 2001년 파이널 1차전 풀경기를 봤습니다. 풀경기를 다시 본거는 진짜로 25년만입니다. 와우...25년... 미친... 근데 진짜 세상 좋아졌네요 ㅋㅋㅋㅋㅋ 이 시절 풀경기를 그냥 공짜로 볼 수 있다니 ㅋㅋㅋㅋ 잠깐 보려다가 1시간반 풀로 다봤네요. 그덕분에 지금 매우 피곤한 상태...ㅜㅜ
 
링크는 요거.
https://www.youtube.com/watch?si=ONIn9PbQsVMtHCUL&v=Z-9c79DYR3w&feature=youtu.be

 
각설하고 간단한 감상만 남겨보겠습니다. 급식시절 본거니까 음슴체로 가겠습니다.
 
1. 무톰보는 진짜 좋은 선수.
무톰보는 정말 좋은 센터라는게 1차전 보는데 바로 알 수 있음. 무표정한 얼굴로 골밑을 지켜줌. 묵묵하게 궂은 일 다해주고 자유투까지 좋음. 문제는... 무톰보가 힘에서는 샤크에게 너무 밀린다는거. 높이는 되는데 힘으로 밀고들어오는 샤크가 제어가 안됨. 근데 사실 더 큰 문제는 그런 무톰보마저 없으면 샤크가 개작살을 내버림. 실제로 3쿼터에 파울트러블로 무톰보가 나가면서 샤크가 필리 골밑을 개박살내며 필리가 앞서던 점수가 사라져버림. 맷 가이거, 맷컬럭 이런 친구들을 애기다루듯이 작살내는 샤크...
 
2. 샤크는 그냥 괴물.
샤크는 그냥 말이 안됐음. 레이커스 공격 패턴은 매우 단순함. 샤크에게 공을 집어넣거나, 코비가 외곽에서 아이솔을 하거나. 두 가지 패턴인데, 샤크가 골밑에서 자리를 잡고 공을 잡는 순간 매우 높은 확률로 점수를 우겨넣어버림. 심지어 코비가 아이솔을 했을때, 샤크가 공리를 잡거나 샤크에게 패스를 주는 선택지가 있어서 더 제어가 안됨. 이날 경기도 샤크는 자유투 빼곤 그냥 재앙이었음. 근데 이건 필리팬이라면 너무 잘 알거인게, 이때뿐 아니라 앤써가 필리를 떠나기전까지 늘 레이커스를 어려워한 이유가 샤크가 그냥 항상 필리골밑을 개작살내서였음..
 
3. 아직은 뭔가 덜 다듬어진 코비.
코비 1차전은 부진했어서 그렇게 할 말은 없는데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랜만에 코비 보면서 느꼈던건 그냥 그때 그시절 느꼈던 그거였음. 와... 이 새끼는 이걸 이렇게 던진다고? 진짜 ㅋㅋㅋㅋㅋㅋㅋ 어릴때도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어젯밤에 보면서도 이 생각이 안날수가 없었음. 코비는 진짜 슛을 던지는데 말도 안되는 위치에서 말도안되는 수비를 달고 던지는 터프샷이 너무 많은데, 이게 절대 들어갈거 같지 않은데 가끔씩 들어감. 특히 페이드어웨이가... 암튼 웃겼음. 아 맞다 코비 이랬었지, 이런 선수였지.. 하면서 ㅋㅋㅋㅋ
 
4. 생각보다 잘했던 터런 루.
뭔가 루는 앤써가 연장에서 점퍼 성공후 넘어가는 장면으로 박제가 되가지고 앤써에게 발렸을거 같지만, 실은 이날 앤써를 매우 잘 막았음. 실제로 전반에 앤써가 3쿼터 중반까지 35점 가까이 집어넣었는데, 터런 루가 나와서 앤써를 디나이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앤써가 공격을 제대로 하지도 못했음. 4쿼터는 3점인가에 그침. 터런 루의 수비는 사실 단순(?)한건데, 앤써가 공을 아예 잡지 못하게 하는 것. 근데 이게 아주 잘 먹히면서 4쿼터에 앤써는 공을 거의 못잡거나 잡더라도 매우 터프한 샷을 던져야 하면서 어려웠음. 터런 루의 이날 유일한 실수는 레이커스가 4점인가 앞서고 연장 2분 남았을때, 그동안 한번도 공격을 하지도 않았던 선수가 갑자기 뜬금 돌파를 시도하다가 실패하면서 앤써가 바로 속공에서 득점을 올릴 기회를 준것. 앤써는 연장에서만 미들, 3점, 자유투, 점퍼를 몰아넣으면서  이겼고, 마지막 점퍼의 상대가 바로 터런 루였음. 그렇게 역사적으로 박제 완료... 
 
참고로 이날 앤써는 터런루가 자길 잘 막긴했는데 너무 잡았다고 인터뷰했었음. 연장에서 승리를 결정짓는 '그 샷'을 성공시킨 후 그를 넘어간거는 그에 대한 은근 복수.
 

5. 필리의 답없는 공격 패턴.
필리의 공격은 단순함. 스크린을 돌아나온 앤써에게 공을 전달하고, 앤써가 해결하는것. 사실상 유일한 공격플랜. 그외 공격은 가끔씩 나오는 애런 맥기의 3점, 에릭스노우의 개구리점퍼, 무톰포의 훅샷 정도... 나머진 앤써를 위해서 스크린을 걸어주는게 유일한데, 진짜 앤써가 스크린을 타기 위해서 움직이는거 보면 체력이 진짜 대단하구나 싶음. 미친듯이 뛰제끼면서 스크린을 타고 공을 받으려하는데 수비수도 힘들겠지만 앤써도... 이게 근데 스크린을 타고 나와서 공을 받는게 정말 중요한 이유는 스크린을 타고 나오면서 움직이면서 공을 받고, 스크린을 뚫고 나온 수비수도 따라오면서 앤써를 마주하기 때문에, 그다음 앤써의 동작 대처가 너무 어렵다는 점. 움직이면서 공격이 이루어지면 수비가 코비건 누구건 막을수가 없음. 너무 빠르기 때문에.
 
6. 앤써는 진짜 지금 봐도 미친 간지다...
마지막으로 앤써.. 진짜 일단 이거 하나. 25년전 영상을 보는데도, 여전히 간지가 철철 넘친다. 와... 왜 이렇게 멋있는건지... 동작 하나하나 제스쳐 하나하나, 공격 무브 하나하나가 개간지. 그냥 방향전환 하나로 제끼면서 공간열고 올라가는데, 블락을 피하기 위한 그 반박자빠른 슛들이 꽂힐때마다 희열이 엄청나다. 어린 시절 내가 왜 이 선수를 우상으로 삼고 농구를 했었는지 다시 확 떠올랐었던.... 그냥 미쳤다. 그리고 이게 사실 01년 파이널도 파이널이지만, 이 시즌은 플레이오프 전체가 앤써의 쇼다운이었고, 카터, 레이 앨런을 꺾고 올라오는 그 과정을 전부다 보면 팬이 안될수가 없었던... 보면서 그냥 아 너무 멋졌다.
 
7. 추신
옛날 풀경기들 보니까 재밌네요. 가끔 보려구요. 다음엔 무슨 경기를 봐볼까요? 추천 받습니다. 유튭에 뜨는걸 보긴 해야겠지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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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converge | 작성시간 26.06.23 new 추억의 명경기네요. 전 과거 90년대 올스타전 풀게임들 추천드립니다 :)
    앤써 01년 플옵 컴필레이션 찾아봐야겠어요. 01년 파이널은.. 너무 처절하고 결국 패배로 끝나서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 작성자농구좋아ㅎ | 작성시간 26.06.23 new 개인적으로 04년 파이널을 다시 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기억엔 벤월러스가 오닐을 잘막았는데 다시보니 개털립니다.
  • 작성자김천박 | 작성시간 26.06.23 new 아이버슨과 itv가 이 까페의 회원유입에 큰 역할을 했죠 ㅎㅎ
  • 작성자리차드해밀턴 | 작성시간 26.06.23 new 전 ncaa 경기를 가끔 풀경기로 봅니다.
    nba에선 롤플레이어지만 대학시절은 에이스였고, 또 대학시절엔 팀의 2,3 옵이었지만 nba에서는 1옵을 하는 선수들의 어린시절 보는것도 나름 재미있습니다
  • 작성자욕쟁이아가 | 작성시간 26.06.23 new 전 코로나때 불스 두 번째 쓰리핏 시절 경기 올라 온 거 좀 봤었네요. <라스트 댄스> 흥행 시절이라 겸사겸사 흥미가 돋아서 봤는데 재밌더라고요 ㅎ 인상적이었던 건 로드맨을 센터로 기용해서 알론조 모닝 매치업으로 붙였던 경기가 있었는데, 비교적 운동능력이 저하된 시점의 로드맨이었던 걸 감안해도 버티는 힘은 여전히 좋아서 모닝이 포스트업으로 쉽게 밀고 들어오질 못하더라고요. 시간 좀 끌리니까 피펜이 헬프 들어오는데 그 시절 선수들 입장에선 지옥의 이지선다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더랬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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