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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에 대한 생각

작성자고양이목에쥐달기|작성시간26.06.23|조회수964 목록 댓글 6

대호 님이 퍼오신 지역 언론 기사 글 ( https://cafe.daum.net/ilovenba/2YQH/12536 ) 을 보다가 아래 부분에서 무릎을 탁 쳤네요.

타임머신을 만들어 17개월 전으로 돌아가서, 지금 당신이 알고 있는 사실을 브라이언 라이트에게 말해준다고 상상해 보자.
2026년 6월, **De'Aaron Fox**가 시간을 흘려보내기 위해 드리블하는 대신 레이업을 시도하게 될 것이고, 그 플레이가 스퍼스의 NBA 파이널 4차전 승리 기회를 날려버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스퍼스 단장에게 경고하는 것이다.
작동하는 플럭스 캐패시터도 없고 마법의 전화박스도 없으니, 실제로 확인할 방법은 없다. 하지만 나는 브라이언 라이트의 반응이 아마도 이런 식이었을 것이라고 꽤 확신한다.
“잠깐만, 내가 새크라멘토와 이 트레이드를 하면 우리가 NBA 파이널에 진출한다고... 내년에? 정말이야? 2028년이나 2029년이 아니라? 그렇다면 어디에 서명하면 되지?”

확실히, 팍스 영입이 샌안토니오에게 큰 호재였던 것은 분명합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저는 팍스가 팀에 남으면 좋겠습니다.

 

1. 부상만 없었다면..

올스타전 이후 발목 부상 전까지 웸비와 팍스의 스크린 플레이당 득점이 1.39점으로 리그 1위였다고 하네요. 올스타 주말 이전에도 1.25점으로 리그 4위인가 그랬었고요. 새크라멘토에서 사보니스와 팍스가 잘 나갈 때 1.35점이라고 하니 진짜 미쳐버린 생산성인 건 맞습니다. 물론 부상과 상관 없는 실책도 꽤 있었는데, 역시 부상과 체력 저하로 게임이 잘 안 풀리니 멘탈이 깨지면서 좋지 않은 결정을 연거푸 하게 된 것 같아요. 부상이 없는 팍스는? 아 글쎄 어시스트 - 턴오버 비율이 부상 전까지 플레이오프 경기 중에서 1위였어요 (!). 낮은 BQ로 만들 수 있는 스탯은 절대 아니겠죠.

 

2. 스몰 마켓에는 가뭄에 단비 같은 올스타급 영입

모처럼 올스타급을 영입했는데, 플레이오프에서 부상으로 골골 댔다고 대차게 내버리는 모습을 보여주면 다음에 또 어떤 올스타 혹은 올느바급의 스타가 샌안토니오를 찾을까요. 로터리 픽의 요정이 계속 샌안토니오를 찾아올 리도 없고요. 와 진짜 지금 생각해도 웸비, 캐슬, 하퍼는 리그 전체를 돌아봐도 유래가 없는 로또 픽.. 그리고 부상 당한 선수의 활용에서 감코진의 미숙함이 더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스타 플레이어 영입 하니까 라마커스 알드리지가 보고싶네요. 아 진짜 그 친구는 제가 사재로라도 반지 하나 맞춰줘야..

 

3. 하퍼와 팍스는 공존 가능

하퍼의 성장을 가로막을까봐 우려가 된다고 하지만, 맥스급의 투 가드를 보유했던 팀들을 생각해보면 공존이 그렇게 어려울 것 같지는 않아요. 하퍼와 팍스를 스타팅으로 두되, 팍스는 1쿼터 6분 정도에 벤치로 거두고, 2쿼터부터 팍스가 세컨 유닛을 이끄는 거죠. 크폴과 하든, 어빙과 돈치치 다 그랬으니까요. 하퍼가 이렇게 플레이오프에서 성장한 모습 보여주니 로터리 픽의 요정에게 정말 감사한 마음이 샘솟지만, 소포모어 시즌에 거짓말처럼 로우 BQ 벽돌러 안 되라는 법 없지 않겠어요? 팍스가 팀에 있어줄 때 더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 애당초 팔기도 어렵다

부상이었다곤 하나 플레이오프에서 저 정도의 삽을 푼 맥스 플레이어? 넙죽 받아갈 팀이 아무래도 없을 것 같고, 받아간다고 해도 샌안이 얻을 대가가 보잘 것 없을 것 같네요. 요컨대 '내가 팔면 저점'이라는 거지요. 고점에 사고 저점에 파는 엇박자 매매에 녹아나는 내 계좌와 샌안의 운명은 서로 좀 달라야 하지 않겠어요..?ㅠㅠ

 

5. 영입이 중요

시즌 내내 대권 도전을 위해선 걸출한 3&D 윙이 필요하다고 외쳤고, 뉴욕의 다재다능 윙 3인방을 보면서 정말 부러웠지만, 1순위는 코넷을 대신할 백업 센터라고 생각합니다. 코넷의 득점 마진은 플레이오프 전체에서 최하위권이었어요. 느린 발과 부족한 수비 센스는 매치업 헌팅 맛집이 되기에 충분했지요. 그렇다고 스크린이 좋은가? 스크린 이후 팝도, 롤도 안 되기 때문에 발목 부상으로 스피드가 죽은 팍스만 막으면 되는 수비? 어휴 개꿀이었죠. 팍스와 함께 벤치 구간을 버텨줄, 팍스에게 준수한 스크린을 제공해줄 스트레치 5.. 어디 있지 않겠어요? 젊고! 연봉이 적고! 발이 빠르고! 뭐 그런 선수요. 스트레치 4는 카터의 떡잎이 그리 나쁘지 않아 보이고, 샐러리 캡에 여유가 있으니 어디서 좀 잘 구해오는 것도 기대해봅니다. 뭐 또 어디 있지 않겠어요? 3점 정확하고! 잘 달리고! 부족한 수비는 집중력과 허슬로 만회하고! 전주 이씨고! 뭐 그런 선수요.

 

6. 농알못의 웸비 플레이 제안

웸비는 외곽에서 아이솔레이션 하이라이트 찍는 플레이는 좀 줄이면 좋겠습니다. 포제션당 득점이 0.8점 밖에 안 돼요. 보통 0.9점 이하면 실패한 전술이라고 한다던데.. 웸비는 요키치라고 하는 훌륭한 교보재를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꼭 굳이 그런 미친 센스의 패싱이 아니더라도 리그 최장신급의 시야와 포스트 근처에서의 확률 높은 득점력 (PPP 1.15 정도)을 이용해서 부상 위험은 줄이고 승리 기여는 확실하게 해야죠. 올라주원 캠프 가서 고투무브 하나 장착하고 와라!

 

요약 :

  부상 없는 팍스는 올느바급 가드 맞고, BQ 논란은 기우.

  하퍼, 팍스도 스태깅을 통해 공존 가능.

  애당초 제 값 주고 팍스를 팔기도 어렵고, 겨우 영입한 올스타 가드를 이렇게 보내는 선례를 남기면 더욱 인기 없는 구단 된다..

  루크 코넷 대신할 빅맨! 잘 달리고 잘 막고 3점 괜찮은 윙! 구하면 팍스의 위력은 더 강해질 것.

  웸비, 건강하게 지내자. 몸도 마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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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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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thelight | 작성시간 26.06.23 new 대체로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팍스는 내년까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단 생각이고 온코트에 메인 볼핸들러 2명은 이제 기본입니다. 과거 프랜시스-마버리같이 꼬일게 없어요. 하퍼 캐슬 팍스 중 두명 세워두면 됩니다. 코넷도 아쉽지만 그냥 기대한만큼 해준 것 같고 저는 절대적으로 팀 에너지레벨을 더 올려줄 수 있는 빅 윙 한명 그거면 될 것 같아요. 말씀하신대로 웸비는 좋아하는거 말고 잘하는거 시켜줬으면 좋겠어요. 카루소가 막는데 미들점퍼나 페이스업돌파라뇨. 감코진도 내년에는 제대로 세팅해주면 좋겠습니다.
  • 작성자E.Fournier | 작성시간 26.06.23 new 아아 이러면 안되는데.. 샌안이 미래 픽 다팔고 팍스 패닉셀 해줘야 리그 균형이 맞는데 정신 차리면 안되는데..
  • 작성자니나 폴트너 | 작성시간 26.06.23 new 4차전 레이업 떡블락을 본 이후 bq 가 딸리는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 작성자못된남자 | 작성시간 26.06.23 new 팍스는 97년생, 만 28살입니다.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코치해보고, 성장을 기다려볼 수 있는 나이라고 봅니다.
  • 작성자셜로키언 | 작성시간 53분 전 new 판단력(BQ)이나 큰경기에서의 대담함은 부상과 별개인 것 같아 우려는 됩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스퍼스는 팍스와 최소 1~2년은 더 함께 해야죠.
    그때까지 타이틀을 얻으면 정말 좋고, 그렇지 못해 변화를 준다면 그 1순위가 팍스가 되리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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