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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ketball과 statistics

작성자heavencent|작성시간14.01.04|조회수1,741 목록 댓글 38

 

 

몇년만에 후진 글솜씨로 키보드를 두드리네요 .

 

 

 

최근에 PER이나 WinShare와 같은 2차 가공 stats를 맹신하는 듯한 어투로 

어떤 선수가 더 낫다 류의 비교글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아 짧게 농구와 Statistics에 대해 의견을 드리려고 합니다.

 

 

 

스포츠 뿐만 아니라 생활에서도 Statistics는 참 중요합니다.

더 꼭 짚어서는 Statistics의 근간이 되는 '숫자'가 참 중요하죠.

 

 

숫자는 비교적 객관적으로 누구나 공감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측정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Money 또는 그것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이 있는 어떤 것을 카운트 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니까요 -,.-

 

 

 

기업에서 역량 평가와 성취도를 위해 보통 KPI 지표 설정이라는 것을 하곤 하는데요 ...

이 또한 비교적 객관적인 '수치'로 역량과 성과를 측정하고 평가하자는 취지에서 하는거죠 .

 

그럼 기업 구성원의 역량과 성과 - 성취는 숫자로만 평가 되느냐 ?

그렇지 않죠. 대부분의 경우 그렇지 않습니다.

평가항목에는 팀플레이 - 협동정신 - 인성 등등 수치화 되기 힘든 항목들이 있기 때문이고 ... 심하면 거의 이걸로

반년 연말 평가가 갈리기도 합니다.

 

그럼 팀플레이 적합도나 협동정신이나 일하는데 필요한 인성 같은 건 어떻게 평가하냐 ?

그 구성원의 직속상사가 평가하죠 . 그 직속상사가 일하면서 보고 느낀 점 - 유관 부서와의 협업에서 나오는 레퍼런스 등을

종합해서 상사의 insight로 평가가 마무리 됩니다.

 

이걸 수치화 하겠다고 무슨 부서 간 협업평가 요딴 걸 만들어서 바빠 죽겠는데 1시간 이상을 O와 X , 그리고 대체

몇점을 줘야될지 나도 모르겠어서 대강 28점? 같은 수치를 마구 입력하게 만드는 삽질을 하는 회사들도 상당히 많지만

결국 입력하는 사람의 주관적 평가가 들어갈 수 밖에 없거니와 ... 입력하는 개개인이 그걸 평가할 역량이 되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더 생기는 코메디가 생기게 되죠 .

 

 

생각나는대로 막 휘갈기고 있는데 ... 요지는 이겁니다.

 

 

충분한 insight 없이 함부로 무언가를 '수치화'해서 그게 다른 일반적이고 객관성을 인정받은 다른 'stats'인것처럼

생각하거나 착각하면 안되는 것 아닐까 ????

 

 

 

수치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뜬금없지만 수치화의 부적절한 예시를 하나 들었는데요 ...

그럼 이제 본론으로 가겠습니다 ~

 

 

스포츠와 stats.

몇년전인가요 ? 이제 꽤 된 것 같은데 ... Moneyball이라는 책을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계실겁니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였나 ? 그 구단에서 수치를 사용해서 죠난 돈을 아끼면서 효율적인 선수들로 팀을 구성해서

우승도 했다 .... 대단하지 ? 뭐 이런 내용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흥미로운 내용이었구요 ... stats를 기반으로 한 논리정연함 때문에 많은 분들이 (심지어 스포츠의 팬이 아닌 분들도)

stats의 중요성과 그 과학성(?) 또는 논리성을 이야기할 때 많이 인용을 하시더군요.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하지만 , 저도 대충 쓰윽 읽고 잘썼네 라고 생각하면서 당시에 농구는 왜 이게 안될까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가설을 하나 세웠죠.

 

 

" 필드에서 선수와 선수가 맞부딪히고 케미스트리가 생기는 스포츠는 모든 activity와 그것의 가치를 수치계랑화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야구는 다자 간 팀플레이지만 , 선수와 선수가 필드에서 직접 부딪히는 것이 거의 없는 독특한 스포츠이므로

중요한 모든 activity의 수치계량화 - 통계화가 가능한 것이 아닐까 ?!

 

 

그리고는 제가 스포츠 통계학 논문을 쓰는 것도 아니고 이걸로 밥벌어 먹는 것은 더더욱 아니며 귀찮아서 알럽에 댓글하나도

안단지가 몇년이 될 정도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저 가설에 대한 증명은 되었을리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 뭐 당연히 가설을 만든 저는 가설이 참이라고 믿긴 해요 . 다만 귀찮을 뿐입니다. 증명하는게 ...

 

 

그래서

전 PER이나 WinShare? 같은 수치를 보면 그냥 피식 웃습니다.

물론 그 2차stats을 고안하고 만든 사람들을 무시하는 건 아닌데요 ...

 

쟤들은 정말 저게 basketball을 baseball처럼 나타내 줄 수 있다고 믿는걸까 ?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양한 2차 stats 중에서 야 그래도 이건 좀 참고할만한데 ? 라고 생각이 드는건 TS 하나네요 전 .

 

 

정말 좀 더 정밀한 평가와 계량화를 위한 노력은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근간을 이루는 전제 자체가 틀린 것이 아닐까 ? 하는 생각이 계속 드는겁니다.

 

 

오늘 다운로드 받아서 본 포틀랜드와 인디애나의 경기에서 로빈 로페즈는 웨슬리 매튜스가 누구였지 로빈슨이었나?

하여튼 PF의 스크린을 타고 드라이빙 레인을 잡아서 들어오니까 자기 마크맨인 히버트가

블락을 못가게 스크리닝을 해서 매튜스가 이지 레이업을 올려서 득점할 수 있게 해주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런 센스는 뭘로 수치가 되냔 말이죠 .

 

또 , 대미안 릴라드의 간결한 패스와 깔끔한 디시전 메이킹(When to shoot , When to pass를 제대로 알고 플레이 하더군요.)

      그리고 좋은 수비 판단력은 뭘로 수치화가 될 수 있을까요 ...

 

 

 

선수와 선수가 맞부딪히는 스포츠는 계량 불가능한 범위도 상당히 많기 때문에

1차 stats도 그 선수나 플레이를 나타내주는 게 불완전해보이건만 무슨 그걸 또 가공해서 2차 stats을 만들어놓고

어쩌구저쩌구들 하고 있나 ... 마치 1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을 협업평가하라고 엑셀 시트를 나눠주고 그걸 취합해서

누가 가장 고득점자이니 올해의 뭐시기네 하는 시상식을 보고 있는 느낌이라고 하면 너무 폄하일까요 ?

 

뭐 하여튼 ...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제가 옳다가 아니라 (증명도 안한 걸 많은 사람들에게 참이라고 주장할 순 없죠)

스포츠와 특히 농구 - NBA를 좋아하고 사랑하시는 여러분들과 의견을 나눠보고 싶다 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stats를 꽤 중요한 기준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 선수를 평가하는데에 절대적인 기준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절대 .

 

 

 

 

basketball의 statistics ...

여러분은 어디까지 참고하십니까 ?

 

맹신적인가요 ? 아니면 중요한 기준이긴 하지만 모든 것은 아닌가요 ?  그것도 아니면 그닥 중요하지 않은가요 ?

 

 

다양한 좋은 의견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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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조던황제 | 작성시간 14.01.06 2차 스탯은 말 그대로 2차 스탯인것이고 참고할만한 사항이지 그걸 맹신하면 반드시 오류가 발생한다 생각합니다.
    실예로 로페즈 per가 부상 전에 리그 4위였을 겁니다. 하지만 실제 경기력이 리그 4위 였을까요?
    ts% 조차 가장 참고할만하지만 어떠한 상황에서 슛을 쏘고 어떤 롤에 의해 슛을 쐈는지 정확히 표현할수는 없는 노릇이죠.
    물론 무시할 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맹신하는 것도 문제라고 봅니다.
  • 작성자lakers forever~ | 작성시간 14.01.06 당연히 맹신해선 안되지만 충분히 참고할만한 자료이긴 하죠.
    모든걸 나타낼수는 없지만. 분명 2차스탯으로 보여줄수 있는 부분도 있죠.
    어차피 완벽하지 않으니까. 신뢰할수 없다면 애초에 스탯이란거 자체가 무의미한거죠. 2차스탯뿐만 아니라 1차스탯도요.
  • 작성자fussycat | 작성시간 14.01.06 heavencent님의 글에 충분히 공감을 하고요. 농구 기록 전문가들도 그런 부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기록이 계속 발전하고 있으니 걱정마세요. NBA 초창기에는 기록이라곤 몇 개 없었죠. 리바운드도 집계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너무 많죠. 스크린에 대한 기록도 아직은 메이저는 아니지만 집계를 하는 곳도 있답니다. 그래서 기록에 대한 세미나, 컨퍼런스, 포럼이 계속 열리고 보완하고 발전하고 있는 거죠.
  • 답댓글 작성자heavencent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1.10 네 , fussycat님 말씀보니 문득 생각나는게 카립압둘자바가 커리어 첫 3년인가 ? 동안 블락슛에 대한 집계가 없었어서 올타임 1위가 아니라고 하더군요 . 기록 자체를 깡그리 무시하거나 우습게 보자는 의도의 생각은 절대 아닙니다. 저 자신도 모든 경기를 챙겨보지 못하기에 항상 들여다보는게 기록들이기도 하구요 .
  • 작성자kb8/24 | 작성시간 14.01.10 2차스탯으로 선수의 기량이나 가치의 우위를 평가하는 것에 솔직히 반감이 있는터라 글에 많이 공감되네요. 80-90년대 농구를 보면서 단지 보여지는 것으로 순수하게(?) 선수를 평가하는 시대에서 자라서 그런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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