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도 어김없이 [선재 보리菩提회 봉사단] 의 봉사활동 소식을 가지고 왔습니다.
엄청 춥다고 해서 찍사도 ‘단디’ 무장을 했지요.
기모레깅스에 융털바지와 기모티셔츠와 오리털 80, 깃털 20퍼센트가 함유된 20년 넘은 패딩과 너무 자주 입어서 기모가 죽어버린 후드점퍼입니다.
(찍사는 패딩입으면 너무 볼품이 없어져서 비싼 패딩은 안 삽니다. 옷빨이 안 살거든요. 거기다 요즘 갱년기인지 더웠다 추웠다해서요..)
11월달의 도깨비 바늘 때문에 반질반질한 프라다소재는 못하더라도 방수가 되는 스키복이라도 확 사버릴까 손가락이 꼼지락꼼지락 했습니다만, 연말에 돈 쓰일 곳도 많은데 그냥 한땀한땀 뜯어내자는 마음으로 쿠팡을 닫았지요..ㅠ
다행히도 도깨비바늘도 한철인가 봅니다.
마니차 페인트칠 할 때도 느꼈지만
(보리회 이름받고 처음 한 봉사활동이지요, 그게 벌써 1년 전이라니…)
https://m.cafe.daum.net/indelamang/MF7E/17494?svc=cafeapp
[선재 보리菩提회 봉사단] 봉사활동은 비싸고 좋은 옷, 신발은 입고 신고 오는게 아닙니다.
바람을 짱짱하게 막아줄 것 같은 유리온실이 생겼습니다. 따따한 커피자판기와 군고구마난로가 있었으면 하고 바래보지만..
부는 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선장님만 타면 반야용선이 하늘로 날아오를 것 같았어요..
오늘의 연장은 삽과 호미, 괭이였습니다.
33보리수 숲과 심지대초원 사이 경계 사면에 있는 노랗고, 빨간 연산홍과 꽃잔디를 와불법당 아래 사면과 6동 앞쪽 사면으로 옮기는 작업이었습니다.
연산홍 뽑기의 달인 6관음 법우님의 짝꿍이십니다.
2배속으로 보는 듯 했는데, 감탄하느라 영상을 늦게 찍었습니다.
먼저 팔공봉사 때도 오셨더랬는데, 오늘 또 등판하셨습니다.
연산홍 다 뽑고 꽃잔디 캐는 중입니다. 꽃잔디는 삽으로 떠야합니다.
꽃잔디 이식 전 잡초 제거하는 중입니다.
뿌리를 내리려면 흙도 좀 뒤집어 줘야 한다는 군요. 결국 굴삭기 등장하였으나, 오전 작업은 뭐 했다 싶은 거 없이 끝났습니다.
오후 작업은 본격적으로 연산홍 심기입니다. 뽑는 것 엄청 쉬웠는데 말이죠.
통로를 남겨놓고, 경사진 부분만 연산홍을 심습니다. 빨간 연산홍과 노란 연산홍을 번갈아 가면서..
뽑아놓으니 연산홍 양이 가늠이 안 되네요.
굴삭기로 땅을 좀 일궈줘야 합니다. 칡~뿌리도 있고, 잡초뿌리도 작지 않습니다.
괭이로 파고, 빨간 연산홍과 노란 연산홍 간격을 맞춰서 줄 세우기를 했습니다.
실컷 심고 보니 연산홍이 너무 많이 남았다는군요. 그래서 사이사이 다시 연산홍 심기 작업을 했습니다.
좀 넓은 공간에 자라면 좋겠다. 혹시 심다가 연산홍이 모자르면 어쩌나 걱정해서 30~40센티미터 정도 간격으로 심었는데..
역시 복닥복닥하게 살아야할 운명이었던 것이었습니다.
굴삭기가 뒤집지 않은 시작하는 부분까지 이용해서 연산홍 이전 작업이 모두 끝났습니다.
스님께서 매우 흡족해 하셨지요.
날씨가 추워서 땅이 얼까 걱정되었지만, 물을 흠뻑 줘야한다는 군요..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나름 흠뻑 주고 오늘의 작업을 끝냈습니다.
멀리서 보니 빨강, 노랑 줄무늬가 차이가 있긴 하네요.
봄이 되면 아주 예쁜 꽃이 피겠지요? 피어야 할텐데..
[선재 보리菩提회 봉사단] 봉사활동 중 가장 추운 하루였습니다.
오늘 공양은 채소가 많아서 든든할 줄 알았는데, 오후 작업이 끝나니 얼마나 허기지던지요..
그래도 매번 뽑아내고, 잘라내기만 하다가 (옮겨) 심어 놓고 나니 엄청 뿌듯하네요.
역시 생산적인 일을 해야 하나 봅니다.
2025년도 며칠 남지 않았네요. 즐거운 연말연시 보내시길 바랍니다. (-.-)(_.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