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오전에 병원에 갑니다.
이번달(8월)에 뭘 좀 해보겠다고 위험성을 대비하기 위해서 펌프까지 차고 시도했는데도, 제게는 이제품이 안 맞는지 혈당상승이 너무 커서 중순부터는 중지했습니다. 보름동안 혈당이 너무 높게 유지되었던 터라서, 내일 병원가는데 욕좀 덜 먹겠다고 펌프로 열심히 혈당조절에 들어갔는데도 당화혈색소가 6.4% 입니다. 샘이 어떤 소리를 하실 지 조금 기대가 됩니다. ㅜ.ㅡ
또한 낼부터는 다시 란투스로 돌아갑니다.
기존에는 기초인슐린은 아침에 란투스를 한번 주사(하루 8단위)하고 식사인슐린은 펜으로 식사때마다 주사했는데,
제게는 란투스 효과가 21시간밖에 안되는 바람에 약 5시간가량 란투스효과를 얻지 못해서 오전중에 혈당이 많이(200~300) 올랐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침.저녁으로 란투스를 나눠서(아침 5단위, 저녁식후 3단위) 주사해 보려 합니다. 란투스를 분산해서 밤에는 혈당의 급강하 위험성을 줄이고, 아침에는 일정량 란투스가 효과를 유지하도록 함으로써 오전중에 혈당의 과도한 상승을 막아보려 함이지요.
물론 란투스로 돌아가는 최우선적인 취지는 편아~ㄴ한 잠자리이지요.
이리저리 뒹굴어도 지장이 없게 ^^;
참고로 란투스제조사(사노피 아벤티스)에서 얻은 보고서로는 란투스의 약효는
1형당뇨인에게는
약효시작시간 : 주사후 1.5 ± 0.3 시간,
약효종료시간 : 주사후 22 ± 4 시간
약효지속시간 : 20.5 ± 3.7 시간동안 이라 합니다.
2형당뇨인에게는 약효가 거의 30시간까지 길게 나타난다고 하니 혹시나 4회요법을 고려중이신 분들은 참고로 하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기존에 테스트해서 가지고 있던 자료를 두가지를 모아서 올립니다.
첫째는 백비밥을 먹었을 때의 혈당상승변화(2011년 4월)를 보여줍니다.
둘째는 잡곡밥을 먹었을 때의 혈당상승변화(2011년 5월)입니다.
※ 잡곡밥은 혼합비율 20%일 때입니다,
잡곡의 혼합비율은 식후 혈당상승지속시간과 혈당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초기에 저의 경우는 30% 정도를 혼합했을 때에는 식후에 5시간동안 기초량을 100% 증가시켜야
다음 식전혈당을 정상으로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 전에 주디님께서 잡곡비율을 너무 높게해서 드시다가 혈당변화가 역행하는 상황이 되었듯이
펌프사용자의 경우는 췌장의 인슐린분비능(씨-펩타이드)에 따라 동일한 혼합비율에도 식후혈당상승정도는
달라질 수 있으니 혹시나 잡곡밥을 드시는 분들은 상황에 맞게 기초량을 조절하셔야 할 것입니다.
각각의 그래프는 밥의 종류별 식후 혈당상승지속시간을 나타냅니다.
물론 두가지 모두 식사인슐린은 주입하지 않고 혈당상승만을 확인한 결과입니다.
참고로 하시기 바랍니다.
이밤, 란투스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하고 펌프 기초량을 줄이기 위해서 아직까정 깨어 있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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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자매기 작성시간 12.09.09 월광님께 참 많은걸 배우고 있는데 역시 대단하시네요. 내가 이렇게 했다면 진즉 당뇨 격파 했을텐데! 쩝.. 그런데 펌프가 불편하신가요. 전 펌프 착용이 안경 착용보다 더 편하다고 생각하는데 펌프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제가 보는 당뇨환자의 최선 치료법은 아직은 펌프가 최고라 생각하는데 아닌가요. 그리고 란투스 란투스 하시는데 란투스에 대해서 좀 설명해 주시면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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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월광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2.09.09 혈당관리의 최선의 방법은 뭐니뭐니해도 폼푸죠 ^^
다만, 여름철이라 땀이 많이 나고 샤워를 자주 하다보니 몸에 부착된 주입세트가 수명이 짧아지더라구요. 그리고 잠잘 때 편안하게 못 자는 게 흠이었죠.
그래서 작년부터는 여름에는 란투스와 휴마로그를 사용해서 4회요법을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아시겠지만 약효가 오래가는 인슐린은 한번 주사하면 그 효과가 다하도록 멈출 수가 없기 때문에, 용량조절에 실패해 버리면 장시간 동안 고생해야 하는 문제가 있죠. 또한 요즘 사용되는 펜은 사용방법에 따라서는 자주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서 곤란한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요즘 이것때문에 고민이기는 하지만요 ^^; -
답댓글 작성자월광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2.09.09 펌프를 사용할 때 기초인슐린과 식사인슐린으로 구분하지만 란투스는 약효가 하루동안 지속되어 기초인슐린과 역할이 동일합니다.
란투스는 약효가 평균적으로 24시간 내외가 되는 지속형 인슐린입니다. 보통의 인슐린은 약효가 커질때가 있고 작게 나타날 때가 있지만 란투스는 약효가 거의 평평하다보니, 인슐린을 과다주사하지만 않으면 중간에 저혈당을 일으킬 가능성이 거의 없고 하루에 한번만 주사하면 되기 때문에 많이 사용되는 것입니다. 물론 약간의 특징적인 것이 있기는 하지만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 -
작성자나눔과다솜 작성시간 15.03.07 참고하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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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월광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5.03.07 저는 인슐린분비량이 전혀 나오지 않는 1형이기 때문에
인슐린의 분비능력(C-Peptide)이 어느정도 확보되는 사람들에게는 전혀 동떨어진 내용이 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