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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칼럼

봉정암 최고의 혈처는 어디인가

작성자지종학|작성시간18.10.11|조회수1,594 목록 댓글 4

설악산 봉정암은 살아 생전에 3번을 다녀오면 지옥행을 면하고 소원 하나는 꼭 들어준다고 한다. 그러한 까닭에 봉정암은 불자들에게 성지순례 코스와 같은 곳이다. 봉정암에서도 특히 영험한 기도처가 있다는 말이 불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전해진다.
九節之上 七節之下 터에 한 사람이 앉을 수 있는 크기라고 한다. 그러한 까닭에 봉정암 근처에는 한 밤중에도 곳곳에서 가부좌를 틀고 수행에 열중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자신이 선택한 곳이 틀림없다는 확신에 찬 모습들이다. 이를 달리 말하면 파워스팟(Power spot)이니 설악산의 지기가 가장 충만한 혈처를 말한다.
문장을 풀이하면 아홉마디 용맥 바로 위, 일곱마디 용맥 바로 아래에 봉정암 최고의 혈처가  있다는 말이다. 즉 8마디 부분이 혈처가 되는데, 어디서부터 용맥의 절수를 따진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대체로 상하변화에서는 봉우리를 절수로 간주하는 경우도 있고, 좌우변화에서는 마디마디를 절수로 계산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각각의 주관이 다르기 때문에 딱히 무엇이라 고집하기는 어렵다.

한편 혈은 산이 끝나는 곳에 맺히는 것이니, 9마디 지점은 혈처 앞 약간의 남은 기운으로 해석할 수 있다.


봉정암


봉정암에서 대청봉까지는 2.3km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봉정암에 도달한 사람은 기어코 대청봉까지 오르려 한다. 애써 여기가지 왔는데 설악산 최고봉인 대청봉(1,708m)을 지척에 두고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봉정암에서 소청봉까지 1.1km의 가파른 산길은 여간한 난코스가 아니다. 하지만 그 다음부터는 한결 수월하다.
대청봉 산 정상은 험석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멀리서 보면 대청봉 봉우리는 반듯한 편이고 중청봉은 더욱 중후한 모습이다.


대청봉


대청봉과 중청봉 사이에는 중청대피소가 있다. 그 지점은 풍수에서 말하는 과협처에 해당된다. 경험 많은 풍수사는 봉우리와 봉우리를 연결하는 과협처 상태를 보고 용맥의 품성을 판단한다. 혈을 맺을 수 있는 과협인지, 혈을 맺는다면 어디쯤 맺을 것인지 등을 과협처에서 판단할 수 있다.
그런데 이곳 과협처가 늘씬한 여인의 허리처럼 매끈한 모습이다. 지대가 높고 바람이 세찬 곳의 과협처는 패어지고 갈라져 험한 지형이 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인데, 이곳 과협처는 바닷바람에 적나라하게 노출된 상태에서도 의외로 양호한 모습이다. 그리고 중청봉은 둥글고 통통한 모습으로 기가 충만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대청봉 기운이 과협처를 지나면서 크게 순화되었음을 의미한다. 대청봉과 중청봉을 지난 산줄기는 계속해서 소청봉으로 이어지고, 소청봉 밑에서는 또 다시 희미한 봉우리를 형성했다. 여기까지 봉우리는 4개인데, 마치 구슬을 꿴 것 같은 모습이다. 이러한 진행으로 보아 멀지 않은 곳에서 혈을 맺을 것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중청봉                       



소청봉


소청봉 아래 소청대피소 인근에서는 용맥이 둘로 나누어지는데, 한 줄기는 봉정암 적멸보궁으로 이어지고 다른 한줄기는 봉정암 좌측으로 이어진다. 아마도 대청봉의 모든 기운은 이곳 인근 어디쯤에서 맺힐 것이니, 그곳이야 말로 설악산 최고의 혈처이자 영험한 기도처가 될 것이다. 대청봉부터 소청봉까지 이어지는 용세가 그것을 말해주고 있는데, 명장 밑에 약졸 없는 법이다.


봉정암 적멸보궁


그러나 필자는 정확한 혈처를 찾지 못했다. 과녁에 거의 도달했다고 생각했지만 마지막 순간 천장지비(天藏地秘)한 까닭이다. 풍수고전에서 읽은 글이 생각난다.


龍或住於險難 穴或留於風中(용이 혹 험한 곳에서 정착할 수 있고, 혈은 혹 바람 치는 곳에서 머물 수 있다)


地理要逆 多石之處無石爲貴 無石之處有石爲貴(지리는 반대됨을 요하니 암석이 많은 곳에서는 암석이 없는 곳이 귀함이고, 암석이 없는 곳에서는 암석이 있는 것이 귀함이 된다.)


이곳에서는 이제까지의 경험과 지식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더불어 名山에 明堂 없다는 고정관념까지 버리게 되었다. 언제가 다시 가면 꼭 그 자리를 찾아 설악의 기운을 만끽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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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참氣堂 | 작성시간 18.10.12 기도처 명당은 어디를 말할까? 관습적으로 기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바위아래 정화수를 떠놓고 축원을 한다. 여기서 단순하게 기도에 사용되는 氣를 유추해 보면 물을 매개체로 金氣를 불러내어 기도함을 알수 있다. 이런한 금기는 대기권의 열권층에서 발생하는 오로라의 녹색광에서 발생하는데 지상의 바위가 안테나 역을 하여 금기를 수용하게 된다. 대구위 팔공산의 갓바위가 대표적인 예이다. 따라서 음택의 地氣와는 다른 것이다.
  • 작성자이강춘 | 작성시간 18.11.02 명산에 명당없다 라생각하여 단순히 기행문으로 생각하고 읽어보지않았는데... 그게아니었네요 교수님 글 잘보았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지종학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11.02 이강춘님 댓글에 힘이 납니다.
  • 작성자미네르바 | 작성시간 18.12.03 명산이 아니라 악산에 명당 없다가 맞을 듯! 형태가 없는 바위로 가득찼기에 명당이 있을리 없겠죠! 사찰 명당과 음양택에서의 명당엔 상당한 차가 있는 것은 추구하는 기의 차이가 있기에 그런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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