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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 우짜만 좋지요?

작성자도랑|작성시간23.04.29|조회수260 목록 댓글 5

다 떠나고

나만 홀로 술을 마신다

 

술이란

나와 술과의 늘 싸움이고 교합이다

 

술낌에

문자를 보냈다.

 

4월도

그냥 빗방울따라 가는구나

잘 간다

 

날 따라오던 

모든 것들이 

다 떠나고

 

난 술잔과 

지난 옛 얘기를 하네

 

우린 

뭘 말하고 

듣는가

 

아뭇것도 

남길 것 없이 떠났던 

 

아버지, 엄마 무덤을 생각한다

 

남겨 볼 것이라고 그렇게

생전  몸과 시간을 다 바쳐 챙긴 무덤이

하루 아침에.......

 

보상금 몇천에 사라져 안개 속으로....

 

살아 생전

사랑했던 님

 

제데로 못 챙기고 ...........

 

한번

사랑했으면

끝까지

사랑해 봐야지...........

 

 

2023년 4월 29일

빗방울을 보며

 

오늘 

내 고교 동기,

(영남대학 기계공학과 출신)

전00, 친구

막내아들 결혼식을 소망교회에서 한다기에

가지 못하고 

축의금 만 보냈다

 

(난, 어렵게 

힘던 세월을  가슴으로  보살피며 키웠더  외손녀 --

그 이쁜 손녀를

얼마 전 시집 보냈다,

하지만 

아무에게도 연락하지 않았다)

 

세월에 밀려 늙어지는 것도 

행복이다.

 

 - 분당 산꼴짜기  작은 창가에서-

 

       ㅡ 도랑.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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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비오 | 작성시간 23.04.29 도랑님의 착찹한맘
    충분히 이해할것같습니다
    창문밖에
    봄비가 흩어지는걸 응시하면서
    잠시 상념에 잠겨봅니다

  • 작성자명수니 | 작성시간 23.04.29 예전엔 애경사에 많은 사람들이 참석 했지만
    지금은 간소화 하기에
    가족들만 조용히 하는 편이지요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 ~^^

  • 작성자가람 | 작성시간 23.04.29 빗방울에 보탠 도랑님의 상념과 회한들 수량 때문인지
    오늘 따라 어쩐지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의 울림이 더 큰 것 같았습니다 ㅎ
    아픈 기억일랑은 이 봄비에 실어 흘려 보내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늦었지만 예쁜 손녀의 결혼 축하드리고 새 가정 영원히 행복하기를 기원합니다
  • 작성자청담골 | 작성시간 23.04.30 4월 마지막 기약없는 미래는
    현실과 타협하며
    잘 살고있는 나에게 또 어떤
    엉뚱한 일을 만들어줄까
    도랑님은 술의 힘을 빌려
    요소 요소 자신의 마음을
    곱게 곱게 흔적남기신다
    비 주류인 나는
    커피향에 이내마음
    멀리 떠난 친구가
    아메리카노 향에 취해 감탄 했던
    그 모습 떠 올리며
    길지도 않은 인생
    무엇이 그리 바쁘다고
    그는 준비없는 이별을 했다
    도랑선배님
    4 월을보내고
    5월을 노래합시다
    늦었지만 이쁜 손녀의
    결혼 축하합니다.
  • 작성자옥길 | 작성시간 23.05.02 이른아침 선배님 글을보니 또
    울컥해지네요
    얼마전 댄스끝나고 언니들하고 치맥한잔
    하기로 약속하고 나홀로 걸어가는데
    누군가 뒤에서 옥길아 뒤돌아보니
    선배님이 내가 술한잔 사주고싶다
    하신다 나는 넘 감동해서 눈물이났네요
    정이 많으신 선배님 홀로술잔을
    앞에놓고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셨을까
    가슴이 찡합니다
    고향오라버니처럼 푸근함이 느껴지는
    오라버니~~~~~
    4月을 보내면서 5月엔 웃는날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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