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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와 허수아비

작성자술붕어|작성시간24.01.10|조회수59 목록 댓글 2

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유진은 순진한 시골처녀 옥분의 돈과 몸을 빼앗고

다른 여자와 사귀며 허수아비와 같은 생활을 하다

결국 자신을 진실로 사랑한 참새가 옥분임을 깨닫고

그녀를 찾아 나선다는 영화

“ 참새와 허수아비 ”

 

블루베리 밭의 참새를 막는 방법으로

방조 망을 씌우는 방법 외

독수리 연을 띠운다, 낚시 줄을 친다, 죽은 참새를 메달아 놓는다.

크레졸 비누 액을 메달아 놓는다. 등등 많은데

허수아비를 세워 놓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그런데 참새들이 얼마나 영리한지

처음 며칠은 놀라 안 오지만 이내 가짜라는 것을 깨닫고

허수아비 머리 위에 올라 앉아 휴식을 취한다고 하니

폭폭 할 노릇입니다.

 

허수아비 하면 떠오르는 추억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 어머니 심부름으로 어슴푸레한 새벽길을 가는데

마을 뒤 용내 방죽에

사람 시체 같은 게 가라앉아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깜짝 놀라 집으로 뛰어가 이 사실을 알렸고

경찰을 대동하고 앞장서서 저수지로 안내를 하였는데

건져보니 허수아비였습니다.

누가 허수아비를 물속에 던져 놓은 것 이었습니다.

 

당연 경찰에게 디지게 혼났죠.

 

하물며 참새도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별하는 눈이 있는데

사람은 그걸 구분하지 못하니

가끔 짐승보다 못 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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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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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도시천사 | 작성시간 24.01.10 ㅎ..
    허수아비 하면 어릴적 기억이 삼삼 합니다.
    하루종일 서있는 허수아비를 보며 힘들지 않을까 싶어 가까이 다가가 올려다 보던 .....
    ㅋ..
    벼메뚜기 잡다가 훠이훠이 바람에 너풀대는 찢어진 허수아비 옷자락을 흩날리지 않게 매어주던.....
    오늘도 술붕어님 글에 머물러 추억 한페이지 떠올리고 갑니다.
    좋은날 되세요!...
  • 답댓글 작성자술붕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1.10 맞습니다
    가난했지만 정이 넘치던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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