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지금의 60~70~80 세대들의 살아온 길

작성자청솔|작성시간24.05.24|조회수70 목록 댓글 4

지금의 60~70~80 세대들의 살아온 길

 

세월은 왜 이렇게 빠른지 

어느새 머리도 빠지고 백발이 되더니 

턱밑엔 주름이요 코밑엔 고양이 수염에 

온몸 곳곳에는 검은 점이 자꾸 생기네. 

물 마시다 사래들고 

오징어를 씹던 어금니 는 임프란트로 채웠네 .

안경을 안 쓰면 신문 글자도 어른 거리니

세상 만사 보고도 못본척 살란 말인가 .
아니면 세상이 시끄러우니

보고도 못본척 눈감으란 말인가 .

그런데 모르는척 살려하니

눈꼴 시린게 어디 한두가지던가.

나이들면 철이 든다 하더니 

보고 들은게 많아서인가 

잔소리만 늘어가니 구박도 늘어나네.
 
잠자리 포근하던 젊은 시절은 모두 지나가고 

이제는 긴긴밤 잠 못이루며 이생각 저생각에 

개꿈만 꾸다가 뜬 눈으로 뒤척이니 하품만 나오고 .

먹고나면 식곤증으로 꾸벅꾸벅 졸다가 침까지 흘리니 

누가 보았을까 깜짝 놀라 얼른 훔친다 .

된장국에 보리밥도 꿀맛 이더니 

이제는 소고기 하얀 쌀밥도 억지로 끼적꺼리다 

누가 보았을까 주변을 살피네 .

고상하고 점잖은 체면은 어디로 갔는지

뒤뚱거리며 걸어가다 뱃속이 불편하여 실례한 방구 소리에

누가 보고 들었을까 뒤돌아 보며 멋적어 하네 .

구두가 불편해서 운동화를 신었는데 

쿠션따라 사뿐이 걷다가 중심이 헷갈려 뒤뚱대다 

넘어지니 꼴불견 이로구나.

까만색 정장에 파란 넥타이가 잘 어울리더니 

이제는 트렌드가 아니라나 어색하기 짝이없어

 차라리 등산복 케주얼 차림이 편하고나.

전화번호부에 등록하고 가깝게 지내던 친구 이름도

하나 둘 씩 지워져 가고

누군지 알듯 모를듯한 이름은 하나 둘씩 삭제를 한다. 

정기 모임날자는 꼬박꼬박 달력에 표시하며

친구들 얼굴 새기고 이름도 새겨보며

약속한 날짜를 손꼽아 기다린다.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간다는 말은 

아마도 가을 들녁에 풍년이 들어 

허리 굽혀 고개숙인 벼이삭을 말했는가 보다 .

점점 늘어나는것은 기침소리요 

손발이 저리고 쥐가 나며

서랍장에는 자식들이 사다준 건강 식품이고

식탁 한쪽은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봉지가 약국 진열장 같구나.

외출하려면 행동이 느려지고

신발 신고 현관을 나가려다 다시 돌아와

안경 쓰고 지갑 찾고 다시 나가려 생각하니

승용차 키를 안 챙겼네 .

승강기 호출해서 올라타니 

다른 승객 모두 마스크 를 썼는데 나만 안했으니 

죄인같은 생각이 들어 다시들어와 마스크를 쓰고 출발 했으나 

뭔가 좀 서운해서 생각하니 핸드폰을 두고 나왔구나 .

이쯤되니 혹여 치매인가 불안에 떨다가 

모임에 나갔더니 너도 나도 모두가 똑 같다네.

그렇다면 정상이라 치부하고 

제자리 오락 가락 그러려니 생각하고 

지나간 날 뒤 돌아보니 가버린 세월 그립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가득한 지난날이 인생의 전성기였고나 .

아이들아 어른이 되려고 하지마라 

머지않아 추억이 그리우려니 거기서 멈추어라 .

청춘은 가고 어른이 되어 보니 이렇게 허무하구나.
야속한 세월은 이렇게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아쉬은 황혼은 저물어 가는구나.


📽지금의 60~70~80 세대들의 살아온 길
정말 좋은 자료입니다.

옛 추억 생각하시면서 천천히 보세요.
어린 시절을 생각해 보세요.  


 https://m.blog.naver.com/ky9099/221727714207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용오름 | 작성시간 24.05.24 이 글을 읽으면서
    느끼는 마음은 어쩔 수 없네요
    공감하는 글에
    머물러 봅니다 ^*^^
  • 답댓글 작성자청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24 감사합니다 ^^*
  • 작성자안단테 | 작성시간 24.05.25 책가방 메고 육교 올라 가는 사진 보니 할아버지 손잡고 초등학교 다니던 생각 나네요 서울태생이라
    별 추억은 없지요
  • 답댓글 작성자청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25 저희때 가방과는 좀 다르네요
    가죽으로된 덮개가 있었던 가방
    삶의 무게가 느껴집니다

    저도 서울서 자랐는데요
    그래도 이런저런 추억이 많습니다
    능안 살 때 복준물 다니고
    봉원사 새절 다니던 생각

    한성학교 옆에 살 때
    동네 친구들과 뛰어놀던 생각

    통인동으로 이사가서 새 친구들 사귀고
    자전거도 배우고
    틈만 나면 인왕산으로 달려가던 생각

    서강 살 때 와우아파트 무너지던 생각
    이사를 여기저기 다닌 편이라
    동네마다 추억이 서려 있습니다

    지금 사는 곳에서 제일 오래 살았습니다
    만으로 35년이 넘었으니까요

    감사합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