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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2~24. 2박3일 지리산 종주 34km

작성자허방다리|작성시간24.06.18|조회수130 목록 댓글 8

2024.05.22~24. 2박3일 지리산 종주 34km

종주팀 14명의 나이가 합계 1.034살입니다

대단한 대 장정이었습니다

그 감동이 아직도 가슴에 남아서 글로 표현해 봤습니다



망설이고 망설이다 
내 생의 한 획을  긋는다는 생각으로  마음 단단히 먹고
출발한 지리산 종주길  
설렘과 호기심과 두려움을 가득 안고 오르기 시작했다


첫째 날 
험산 준령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 고개를 넘으면 더 큰 한 고개가 있고 또 산이 기다리고 있었다
설마  이 산을  넘으면 대피소가 보이겠지 했지만 앞의 산을 넘으면  다음 산이 얌전히
기다리고 있었다  
듣는 이 없는 투덜거림도 부질없고 끝없는 산길을 종주하는 것도 
부질없다 생각하고 다른 길이 있을까  탈출구를 물어보니
그 길 또한 만만치 않은 먼 거리라 한다

힘들고 지루하다해서 지리산이라 했는지 ㅋㅋ
산길 34km를 걷고 또 걷는다
문득 신파조의 대사가 생각난다
"지리산 종주를 안 해보고 감히  인생을 논하지 못한다"


첫날  성삼재에서 연하천 대피소까지 13km는 그래도 지치지는 않고 하루를 마감했다


둘째 날
연하천 대피소에서 세석 대피소 까지도 멀고 먼데 장터목까지 가야
하는데 세석대피소를  1.6 키로 남겨두고  배도 고프고 힘도 없고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은데
옆에서 기다려주는 동지들의  격려가 힘이 되어 다시 일어선다
 산길을 함께 해주는 우리 팀 14명 산우님들의 소중한 우정을 가슴에  새기며 걷고 또 걷는다
앞서간 7명 산우님들을 따라가 보려고 애를 쓰고 힘을 써도
무거운 발걸음은 어찌하리오
그래도 오후 6시경에  장터목 대피소에  도착  버너에 불을 피우고  저녁을 해  먹는  것은  
조그마한  기쁨이고 삶의 행복과  산행의 의미가  되어 가슴으로  밀려온다  


셋째  날
새벽 3시에 장터목 대피소를 출발 천왕봉 일출을 본다는 생각하나로
랜턴으로 길을 밝히며   안간힘을 쓰면서 천왕봉에 당도하니 먼저 도착한 산우님들이 
우리를 환영해 준다  , 반갑다 우리 산  친구들  
문득 우리가 " 5670 아름다운 동행 "이며 올해가 카페 10주년이구나 하는 생각이  머리를 친다 
순간 난 두 손을 모으고  떠 오르는 태양의 빛을  온몸으로 받으며  감사함을 빌고 있었다 
 
천왕봉 날씨는 왜 그렇게 좋을까
천왕봉에서 맞이하는 일출 장면은 2박 3일의 고되고 험한 산행을 보상해 주고도 남았다
중산리로 나려 오는 길은  모든 숙제를 해결한 학생처럼  깊고 뜨겁게  가슴이 뛴다


이렇게 우리는 지리산 종주를 해냈다 
벅찬 가슴을 안고 지리산을 하산하며 처음 해본 지리산 종주가  아마도  틀림없이
나 가슴에  오래도록 벅찬 감동으로 남을 듯하다
그리고 나가 나 자신에게  격려를 해준다 
한참 더  성장한 듯한 나에게  어렵고 힘든 길 무사히 잘 다녀왔다고...


아~~ 지리산 종주다!!                            2024. 05.27.   허방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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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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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허방다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20 지금 생각해도 감동이 밀려옵니다
  • 작성자아리 | 작성시간 24.06.21 지리산 종주! 란 단어에 눈이 번쩍 뜨이네요. ㅎㅎ
    천왕봉과 일출!! 감동하여 가슴이 울렁거려요.
    2박 3일, 완주하신 열 네분 모두에게 축하드리며, 사랑합니다.
    안내하신 몽땅부회장님의 담대한 용기에 감탄하였고요.

    허방회장님의 생생한 후기를 읽으며 미소가 절로절로~~~ㅎㅎ
    천왕봉의 일출을 맞이하셨으니 그런 영광이 어디 있겠어요.
    천왕봉! 예사로운 봉우리가 아닌
    하늘의 신,천주님을 받드는 왕봉우리라네요.

    저는 3박 4일이라 중산리에서 버스를 타지 않고,
    3km를 덤으로 더 걸었더니 다리가 후들후들하였어요.

    허방다리회장님! 제 2기, 다시 한 번 도전하시길 기원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 답댓글 작성자허방다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22 아리 선배님과 함께하지 못함이 못내 아쉬웠습니다
    해탈향선배님에게서 용기를 얻었고
    철승 운영자님이 기다려주는 참을성에 감사하며
    아리선배님의 산행에대한 예의를 배우고 그 덕분에
    지리산 종주를 성공한듯합니다
    감사한분들을 오래도록 가슴에 담고 살아보려 합니다
  • 작성자혜원 | 작성시간 24.06.22 오늘에 회장님의 생생한후기 글을읽어며 그날의감동을 ᆢ 힘들고멋진 도전을했던 지리산 종주산행~~!
    직접체험을 해야만이ᆢㅎ ㅎ
    회장님 임원진님 산우님들 덕분에 무사히종주를 했기에 감사드립니다


  • 답댓글 작성자허방다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22 가끔 생각하면서 혼자 가슴 벅차하면서 삽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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