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 문안
살폿 그녀의 손을 잡아
가슴에 얹고 다짐을 했지요
사흘을 앓아누워
얼굴마저 희여진 그녀를 보며
별도 따다 주고
달도 따다 주겠노라고
하지만
그녀는 대답이 없어요
더 큰 것을 따다주면 눈을 뜰 것 같아
이번엔 태양을 따다 주겠다고 다짐을 했어요
그러나
태양도 싫은지 아무 반응이 없네요
아차 싶었어요.
그녀의 숨결이 움직이는지 그녀 곁에 얼굴을 가져갔지요
숨결은 있는데,
콧바람도 들리는데...
그래도 대답 없는 그녀가 걱정돼
나즉히 이름을 불러보네요
" 장 아무개야~"
살며시 눈을 뜨더니
그제서야 그녀가 입을 여네요
" 에그머니나..."
그녀의 시린 손을 잡은 채
황당무개념에 빠졌지만
그녀가 살아있음에
감사의 절을 꾸뻑 했네요
달을 따다준다해도
별을 따다준다해도
해를 따다준다해도
어떤 것을 준다해도 대답이 없던 것은
그저 무언의 다짐이었기 때문이었네요
갈등과
고통과
슬픔이 겹칠지라도
그녀의 손이 따뜻해질 때까지
그녀의 손을 꼬옥 잡아주고 싶네요
" 이 손 놓지 못해요!!? "
" 알았당께요~~~~"
맹장이 터져 입원한 장여사께 병 문안이랍시고 찾아갔다가
무안을 당했던 슬픈 이야기네요.
그래도 그녀가 잠 든 사이 손이라도 잡을 수 있었으니 조금은 위안이 되었어요.
조용히 앗싸!!를 외쳐봅니다^^
그 누가 푼수라 해도 푼수라 해도 해도 해도 앗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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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수줍은하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0.06.26 저는 무진장 심각했던 사건이었답니다.
손을 잡는데 명분이 없더라고요.
잠이 든 사이에 병상에서 위해주는 척하고...속물로 생각할지라도...속물이란 인간으로 낙점이 되었지만서도...
해피데이요~~~~^^ -
작성자수정구슬 작성시간 20.06.26 장여사께서는 맹장이 터져서 수술은 했을지언정,
참으로 달콤한 문병에 행복지수는 마구 마구 올라가셨을 것 같아요. ^^*
수줍은 하늘님은 참 스윗한 분이시로군요.
재미나고 달달한 글 잘 보고 갑니다. ^^ -
답댓글 작성자수줍은하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0.06.26 진담 반 농담 반. 취중 속의 진담...
속 마음이야 아무도 모르겠지만 제 마음은 전달이 된듯 싶네요. 문우님들께...ㅎㅎ
수작질이 좀 서툴긴했지만...ㅎㅎ
수정처럼 맑은 마음 찾는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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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민정 작성시간 20.06.26 세상에 생각하기 나름 바쁜순간에도
나름 찬스가 있답니다 -
답댓글 작성자수줍은하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0.06.26 사랑이 없는 인생은 죽음과 같다고 누가 그랬지요.
하지만 사랑에 밟히면 약도 없다지요.
그저 그저 사랑 중엔 짝사랑이 최고지요 암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