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안나 언니
시골 복지관에서 노래도 배우고 율동도 배우며 만난 언니가 있는데
무슨 댄스를 할때 손을 잡고 춤을 추는데 어쩌면 손이 그렇게도 보드랍고 곱던지
어머 어쩌면 이렇게 손이 보드랍고 고와요.
잘 차려입은 모습을 봐도 시골분 같지는 않았다.
알고보니 가까운 이웃 마을에 살으셨고 도시에 살지만 시골을 좋아하셔서
친정 동네의 조카집에서 쉬었다 가신다고 하셨다.
그렇게 알고 지냈는데
오~~이런
성당에서 또 만났다는거 아닌가.
그렇게 해서 친해진 요안나 언니는 78세 산본에 32평 아파트가 있는데
월세를 내주고 홀로된 오빠의 아들 조카 밥도 해주고 당신 좋아하는 시골살이를
하고 계시노라고 하셨다.
남편은 교장직을 맡고 계시다가 학교에서 순직을 하셨고
근무중에 순직을 하셔서 오래전에 커다란 금액을 받게 되었는데
주변에서 유혹이 많았지만 꿈쩌도 하지않고 두딸과 아들을 상급 학교에 보내기 위해
투자를 했고 두 딸은 약사로 아들은 치과 의사로 만들었고
당신 아파트 보증금까지 빌려주어 치과 병원을 차려 주시고
달달히 꼬박 꼬박 100 만원씩 용돈을 받으시고 또 월세도 나오고
딸내들도 얼마씩 자동으로 입금을 시켜주시니
시골살이를 얼마나 재미나게 하시는지 모른다.
사람들 불러다가 먹이는거 좋아하시고 다른 노인들하고는 달리
화통하셔서 누가 조금만 일을 거들어 주어도 식사대접을 하시고
이웃들끼리 색다른 음식을 할때마다 불려가고 부르러 오고 아주 아주 재미나게 살고 계신다.
젊은 나이에 남편 돌아가셨으니 곱기도 하신 여자분을 주변에서 찝쩍거렸지만
무슨 당치도 않는소리냐며 두번다시 말을 꺼내지도 못하게 하시고
딸아이 약국하는일을 거들어 주셨다고 하셨다.
딸아이는 약을 짓는 일을 하시고 요안나 언니는 봉지에 담는일을 하시고 살림도 하시고
손자 손녀도 키워주시느라 한눈 팔 시간이 없으시다고 하셨다.
그렇게 딸내 집에서 손자 손녀를 키워주시고 그 아이들이 이젠 성장해서 돌봐줄 필요가 없으시니
당신 좋아하는 시골에 작은 집을 사셔서 리모델링을 멋들어지게 하셔서
이웃들과 사이좋게 지내시며 성당에 나가고 계시는데...
잘사는 아들 딸들이 바빠서 반찬을 사다먹는다며 여름에는 열무김치 낙지 라든가.
바닷가라서 해물이 흔하고 싱싱하기에 장마다 보따리 보따리 사셔서
서울로 올려 보낸다는게 아닌가.
세상 불평을 모르고 남에게 베풀기를 좋아하시고 그 연세에도 동창생들을 만나면
하루는 집에서 묵고 재우고 다음날은 호텔에 방을 잡아놓고
밤새도록 옛날 이야기를 나누며 얼마나 즐거웠는지 모른다고 하셨다.
차가 없으셔서 가끔씩 우리트럭을 타시고 읍내에 나가 장을 보기도 하시는데
그때마다 꼭 식사 대접을 하시고 과일을 한봉다리씩 사주셔야 직서이 풀리시는 분이사다.
멋쟁이~~~~~~~~~~~~
손자 손녀 다 키워주시고도 아들이 좋아하는 반찬거리며 손자들이 잘먹는 반찬거리를
바리 바리 보내드리는 재미로 살으시고
겨울만 되면 방학이라 딸아이가 아이들 밥을 못챙겨 준다며
서울살이를 하러 가신다.
아기 봐주는 엄마라는 글을 쓰면서 봐주는게 좋은것인가 안봐주는게 현명한 일인가를
토론하듯이 논해 봤는데 ㅎㅎㅎㅎ
요안나언니를 보면 손자 손녀를 봐주시고도 저리 행복하시고
당신 누릴거 다 누리면서 멋지게 살지 않으시는가
시골 내려가면 제일 먼져 요안나 언니에게 전화를 한다.
언니 저 왔어요. 하는데 아하~~서울에 계시겠구나
전화한번 드려봐야 긋네
머쟁이 요안나 언니한티...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꼭지 작성시간 14.12.28 풀꽃사랑님의 지인 요안나님은 복도 많으심니다~
경제적으로 편안한 노후를 위하여 힘내 봄니다~
손자를 돌봐주면서 할머니가 경제력이 있어야 함니다~
자식에게 손벌리면서 돌봐 주는것은 웬지~~~~~~~~~~ㅎㅎ -
답댓글 작성자풀꽃 사랑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4.12.29 아들치과 차릴때 돈 빌려주셨는데요 집 리모델링 하면서 필요하신데도 달란 말을 못하시고 ㅋㅋㅋ
은행에서 빌렸다고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답니다
그래도 잘 사는 자식들이 달달이 생활비를 주시고 또 당신 아파트 월세 나오고
연금도 나오잖아요
아주 돈을 갋지게 멋지게 쓰시는 분이라 본받고 싶어요 -
작성자동호아빠 작성시간 14.12.29 그런 멋쟁이 언니가 계시다니 정말 부럽습니다. 보통 남들에게 베풀고 살기가 힘드는데 내가 좋아하는 분 닮으셨어요. 돈이 있다고 꼭 베푸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런 분들은 아주 오래오래 곁에 있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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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풀꽃 사랑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4.12.29 본보기가 되어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답니다 땅끝 성당에는 도시에서 오신 분들이 많으신데
모두다 그렇게 배풀며 좋은일 하려고 오신 분들 같아요.
복받은 성당이기도 하구요
좋은분들과 함께라도 행복하답니다
동호아빠님 건강하시고 늘 행운이 가득하시길 빌어요 -
작성자팽이야 작성시간 14.12.29 인간의 행복충족 , 경제 건강 사랑을 모두 갖춘 님인가봐 하늘이 시셈할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