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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봉산 개나리는 활짝 피는데....(故 저녁노을 님 영전에)

작성자공무|작성시간24.03.22|조회수480 목록 댓글 20

카톡의 수신표시는 아직도 지워지지 않고 있는데...

(24.1.16) 

오늘 입원한다는 소식 듣고 놀랬어요.

하필이면 왜 원자력병원?!!@#&!?!

안 들으니만 못하네요.

그래도 난 선배님의 강인한 정신력을 믿어요.

그거 아무것도 아니랍니다.

치료받으면 쉽게 완치할 수 있어요.

선배님은 분명 이겨낼 수 있습니다.

어서 훌훌 털고 일어나세요.

(24.1.17)

힘낼게요. 단 한마디 (이것이 마지막 답신, 이후 무응답 계속)

(24.3.17)

어찌 지내고 있나요.

잘 지내고 계시지요?

나쁜 소식 들을까 봐 안부도 못 물어봤어요.

분명 선배님은 이겨낼 수 있어요.

지금까지도 그렇게 잘해 왔잖아요.

힘내세요.

그리고 이틀 후 카톡대신 비보가....

(이 모두 불과 2개월 사이의 일이다. 인생무상이랐던가?)

 

그 순간 나는 중랑천 장미터널을 지나 노랗게 막 피어나는

응봉산 개나리 동산 팔각정 꼭대기를 평화롭게 날으는 천사를 보았다.

선배님 진정 가시렵니까?

응봉산 개나리길은 누구와 같이 걷느냐는 동행님들의 

아우성은 어찌하시려고요?

주인 기다리는 카톡의 답은 언제 하시려고요?

선배님 죄송합니다. 100세까지 지켜드리지 못해서....

팔순 잔치도 못 해 드렸는데....

 

선배님 안녕히 잘 가세요.

아픔 없는 그곳으로....

내일이면 응봉산 개나리도 활짝 필텐데....

 

                                                  故 저녁노을 님 영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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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오개 | 작성시간 24.03.22 저녁노을님이 소천 하셨군요.잘 모르지만 같은 회원의 한사람으로 슬픔을 함께 합니다
    부디 명복을 빌며..
  • 작성자자유노트 | 작성시간 24.03.22 카페회원들을 이렇게까지 생각하시는 지기님은,
    세상에 둘도 없을 것입니다
    지기님의 인품에 경의를 표하며
    먼저 가신 분께 조의를 표합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마초 | 작성시간 24.03.23 情들고 情준 사람의 죽음을 초연할 수는 없겠지요.
    그러나 이 또한 어쩔 수 없는 섭리라고 여긴다면
    조용히 받아 드릴 수밖에요.그래서 삶은 無常하다고
    하잖나요

    생로병사(生老病死) 인간으로 태어나 피할 수 없는
    운명이지만 자연의 사계가 끊임없이 순환하듯 우리의
    삶도 생장노사하며 이어지고 있지요.
    무엇이 삶이고 무엇이 늙음이고 무엇이 죽음인가.
    현재의 행복에 최선을 다함은 삶이요 영원히 쉬는
    것이 죽음일 겁니다.
    삼가 먼저 가신님께 명복(冥福)을 빕니다~()~
  • 작성자샛별사랑 | 작성시간 24.03.25 공무 지기님~
    건데옆 조양마트에서 자주 만나
    안부 인사 하면서 소식 주고 받았는데
    허무 무상 합니다.
    지기님의 좋은글에 답했을 것입니다.
    편안한 안식처 되세요.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야채 | 작성시간 24.03.25 가슴에 또한분 남아있습니다, 한동안은 그모습이 잊혀지지는 안을껍니다,
    전에 당산 대장님 처럼 ,
    한동안 잊혀지지는 안을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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