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봄처녀
봄이라고,
하기엔 너무 따스한 초여름의 날씨다 날씨가 계절의 감각(感覺) 을 잊은 지 오래인 모
양이다.줄곧 에어컨을 켜고 운전하면서 창밖을 바라보니 연두색 (軟豆色) 새싹들이 가
지마다 함초롬히 돋아나 있고 머지않아 신록(新綠)의 계절을 예고하는 듯 하다 마누라
와 볼일보고 오는 길에 인천 대공원을 한바퀴 돌아본다.
나뭇가지에,
벚꽃은 떨어지고 파릇한 새순이 돋아나 있다 평소 자주 걷지를 않아서 운동겸 넓은 공
원을 가로질러 언덕에 오르니 붕붕 벌들이 날아다니고 풋풋한 봄 향기가 소슬바람 타
고 코끝을 자극한다.
오박조박,
촘촘히 박힌 조팝나무 흰 꽃이 무더기로 피어있다 식물원(植物園)에 들어가니 열대식
물(熱帶植物)이 제철맞은 듯 파릇하게 물기오른 줄기가 싱싱해 보인다.
정글화도,
뚫는 날카로운 가시 돋친 둥근 선인장이 따스한 햇살을 즐기고 있다 명자꽃에서 열심히
꽃가루 묻히는 왕벌이 사진기만 들이대면 다른 가지로 옮아간다 몇 번을 시도한 끝에
명자꽃에서 꿀 빨아먹는 왕벌을 촬영하였다 공원후문에서 파전안주에 동동주 파는 주
막이 보인다.
식물원(植物園)에,
들어가니 열대식물(熱帶植物) 이 제철 맞은 듯 파릇하게 물기오른 줄기가 싱싱해 보인
다 노릿하게 잘 구운 파전 한판 먹고 싶다만 부부간에만 먹으면 무슨 재미로 먹는단 말
인가?춥다고 어깨 움츠리던 때가 어제인데 불어오는 훈풍(薰風)에 봄 옷이 거추장스럽
구나.
세월(歲月)은,
흘러가고 우리네는 늙어가고 선후배 님들 여름오기 전에 모여서 오미크론(omikron)
을 안주 삼아 회포 한번 풀고싶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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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마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5.20 부럽긴 두다리가 힘있을때 ㅎ
다녀야지
글내림 감사혀 -
작성자희은이 작성시간 24.05.20 봄은 짧고 여름은 길어 꽃구경은 마치 전쟁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너무너무 아름답습니다 저런 꽃들이 사시사철 피어 있는 곳은
이 세상에는 없겠지요 마음이 포근해지는 아름다운 인천 대공원 전경사진 잘 봅니다.
마초님 덕분에 사진에 두눈에 호사를 누리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하시고요~^^* -
답댓글 작성자마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5.20 그래요 나들이도 전쟁이더이다 ㅎ
피부로 느껴보았습니다 ㅎ
마중 고맙습니다 -
작성자피 터 작성시간 24.05.20 ㅎ 나들이 잘 하고오셨네요
가끔씩 눈도 정화하고
좋은 것 같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마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5.20 애정깃든 흔적주심에
늘 가슴속에 담아놓고 있답니다
나날이 행복하소서
피터님 멋진하루 굿럭으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