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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주나봐라

작성자시하|작성시간24.05.21|조회수167 목록 댓글 20

비가 내릴듯 말듯 터지기 일보직전 꾸무리하다

세상은 오통 푸름이 영그러 이보다 더 푸를 수

있을까 

바라보는 시선은 너무나 청량하다

 

손자가 감기로인해 입맛이 떨어졌는지

며칠 째  밥을 통 먹지를 않는다

내가봐도 살이 좀 빠진거 같은데 안 쓰럽다

 

그런데 욘석이 밥맛 없다고 죽끓여 달라  하더니

막상 끓여주니 반 공기 비우고 배가 고픈지

냉장고 문만 열었다 닫었다 가만히 있지를 않는다

그러더니

 

'할무니 라면 끓여주세요'

 

라면이라면 지 애미가 억쑤로 싫어 하는데

라면 끓여 줬다가는 딸한테 혼날 껀 뻔하다

 

그러거나 말거나 라면 반개를 끓에 밥에 말아주니

후후 불어가며 잘 먹는 거다

한 그릇 뚝딱 !

애들은 라면을 왜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ㅎ

니 애미한테 라면 무따고 애기하지 마라 철석같이

약속했는데

 

저녁에 퇴근하는 지 애미를 보자마자

 

'엄마 나 라면 먹었엉'

 

딸이 무언의 눈초리로 애미를 말없이 처다본다

 

저 거시,,,  이런,,,,

 

이눔시끼 내 다시는 라면 주나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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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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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시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22 또 끼리줬어요
    지입으로 안 이른다켔는데
    안믿어유 ㅎ
  • 작성자낭만 | 작성시간 24.05.22 할머니 손주 대화가 정겹습니다.
    눈초리도 따가워도 따님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시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22 자식 사랑이라지만
    잔소리하기에
    그라마 니가 키워라 해찌요 ㅎ
    찍소리 못하드만유
  • 작성자자유노트 | 작성시간 24.05.22 할머니들이 손자와 딸 사이에서
    곤란한 지경에 처하는 것이 다반사입니다
    그런 사정을 이렇게 재밌게 쓰시니
    시하님은 수필집을 내시면 대박날 것 같습니다
    댓글 이모티콘
  • 답댓글 작성자시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22 과찬이세요
    감사합니다
    열씨미 노력해볼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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