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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고, 어쩌면 좋아.

작성자낭만|작성시간24.05.22|조회수266 목록 댓글 37

 

 

애고, 어쩌면 좋아.

치매 증상인가?

 

평소에 찬찬치 못한 것이 이 낭만이다.

늘 덜렁대고

늘설치고

뒷 감당도 못하면서...

 

사람도 열번은 봐야 확실히 알고 

길은 완전 길치라 하남에서 서부초등학교 애들 한문을 가르치러 가는데

1년간을 유턴해서 학교에 들어가고...

 

이 증세는 젊을 때도 있어

시집을 가서 처음  식구 밥을 푸는데 9 식구인데 8개는 밥을 담고

하나는 빈 그릇에 뚜껑을 덮어 상 위에 올려 식은 땀을 흘리고...

 

맏동서가 계란을 삶으라는데 빈물만 끓이면서 분명 계란을 넣었다고 박박우기다

삐쳐 남편 자식 다 두고 징징 짜며 혼자서 서울로 올라오고

 

남편 벗어놓은 옷을 세탁기에 넣었는데 

주머니에 수표가 들어있는 것을 모르고 빨아 남편한테 혼줄이 나고

 

예전에 부동산 세금인 양도세를 내는데 내 사는 주소지인 것을 모르고 

물건지 주소지를 찾아 가느라 뻐스로  멀미를 하며 찾아갔다 그냥오고

 

새벽에 일어나 일찍 애들 밥해준다고  밥솥에 코드를 꽂는데 티브 코드를 꽂아

티브가 나오니 자는 남편보고 나는 "티브도 안끄고 잤냐"고.    자던 남편이 "빨리 코드 바꿔 "

내벼려 두고 싶어도 밥 늦었다고 징징 짤까봐 알려준다고

 

또한 새벽에 하수도에서 쌀을 씻는데 뜨물 버린 다는 것이 쌀을 폴싹 쏟았는데

다시 줏어 담아 씻으려니 시간이 안돼 그냥 하수도에 쓸어넣어 하수도가 막혀

서방님한테 "이 미련둥이 아줌마야 언제 쌀이 썩어 물이 내려가냐"고한 소리 듣고

 

경제로 교도소에 아는 사람이 있어 면회를 갔는데

주민증을 갖고 가지 않아 남편만 들어갔고  

 

차도 때로는 반대로 일방통행을 해 마주오는 차들의 경적소리와 헤드라이트 세레를

받아 지금 생각해도 등골이 써늘하고 

늘 가는 백화점에 차를 못 찾아 징징 울면 남편이 와서 찾아주고

이랬고 저랬고 고고고 고고 어찌 다 말 할 수 있으랴. 

 

하루에도 수십번  지갑 폰 안경등 소지품  잊어버린 것을 또  찾으면

남편 왈 "참으로 천재다 어따 숨기기도 잘하고 그래도 여전히 찾네"

 

잔나비 방에 글이 텅 비었네요,

어제 들어와 보지도 않은  삶이야기방에

'5월의 잔나비방의 정모'가 떡하니 올라 앉아있다. 댓글도 달리고.

난 요즘 바뻐서 삶방을  오늘 한번 왔더니

귀신이 곡을 했나?

 

아! 어제 잔나비방에 올린 글을 잘못 다뤄 글이 날아갔고 다시 올린 것이 삶방이네.

어떻게 잔나비방에서 삷방으로 날아갔지??????????? 

아무리 생각해도 역시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잔나비방 들어가 보니 제목과  댓글만 덩그러니

 

요즘 더 이상해 진 것이 아침에 당뇨약 혈압약을 잊어 안 먹고

또는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 까먹고 

정말 불안합니다.

그저 살아있는 것은 이 주둥이 뿐이라 늘 나불 나불.

 

애고 어쩌나!.

지하철에서도  늘 폰을 들고 여보를 찾는 이 어버리가

이제는 부를 남편도 없는데 점점 이런 증세가 일어나니  앞날이 까맣습니다.

 

그래도 주위 모든 분들 도움으로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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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낭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22 자유노트님 만세.
    치매가 아니라는 진단 이상 저에게 반가운 소식은 없습니다.
    정말 전 요즘 삶방에 오지 않았는데 제 글이 있었으니...
    그래도 감성과 창의력이 일등이라 하시니 용기를 얻어 힘을 내겠습니다.
    늘 감사드리며 건강하십시요,
  • 작성자망중한 | 작성시간 24.05.23 ㅎㅎㅎ~~건망증 심함을 재미있게 글로 쓰셨네요.
    저도 한참을 눌러도 전화기 신호가 안가기에
    다시 폰을봤더니 폰이아닌 티브이 리모컨이었습니다.
  • 작성자낭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23 아! 하하하
    리모컨을 폰인줄 알고 누르시다니...
    망중한님 저만 웃기는 것이 아니네요.
    그래도 멋지게 사진 찍으시며 잘 사십니다.
    우리 이렇게 저렇게 웃고 웃기며 살아요
    늘 건강 하세요
  • 작성자사명 | 작성시간 24.05.23 ㅎㅎㅎ
    심각하지만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사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즘 더욱 심해지고 인지 장애까지 왔는지
    읽고도 종종 핵심을 파악 못 하네요.ㅠㅠ
  • 답댓글 작성자낭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23 사명님
    우리 전부 조금씩은 건망증이 있는 것은 맞는데
    전 너무 심해서 생으로 고생한 적이 많아요,
    그래도 여지껏 무사히 잘 살아온 것은 신의 은총 같습니다.
    늘 건강하십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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