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푸르름이 농익었다
하늘은 비온뒤라 청량하게 떨어지는
새벽 이슬처럼 맑고 파랗다
손자의 등굣길이 지루하지는 않다
길가 양옆에 옥수수가 자라고 고구마, 참깨 ,
땅콩이 자라는 것들이 볼 때마다 매순간 다르다
세상이 푸르다
초여름 아침 풍경은 이리도 살갑고 아름다워
마음속 깊은 곳까지 무름이 물들어 상쾌하다
아파트 입구에 선 살구나무 단풍나무가
유월의 바람에 나부닥 사그락 거리는 소리가
귓가에 들린다
모든 것들을 피부로 시선으로 느낄 수 있음에
살아 있다는 것에 오늘도 난 너무 행복하다
ㅡㅡㅡㅡㅡㅡ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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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시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6.24 너무나 감사합니딘
댓글이 시 같습니다 -
작성자낭만 작성시간 24.06.24 비온 뒤 아침
농익은 6월의 참신한 하루를 보내십니다.
글도 주위 풍경도 정갈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시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6.24 고운 흔적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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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희정 작성시간 24.06.25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
그래요 살아있다는 것
감사한 일이죠
정갈한 밭과 어울려진 풍경이 아름답게 보이네요^^ -
작성자아우라 작성시간 24.06.25 잡초 하나 없는
이런 밭은 처음 봅니다.
어릴 적, 할머니랑 뙤약볕 아래
고구마 밭 김 맸던 일이 떠오르네요.
징그러운 팥벌레에 놀랐던 기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