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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환장햐~

작성자시하|작성시간24.06.28|조회수163 목록 댓글 14

딸이 먹은게 딸이 났는지 아침에 토하고

난리다

출근시간이 다가오니 어쩔 수 없이 일찍

병원 출근시켜 주면서 손자한테 쫌 다 

학교 보내줄테니 삼촌이랑 있으라 신신당부

끝내고 돌아오는데 급허게 딸한테 전화가 온다 

 

손자가 벌써 학교에 갔다는 것이다

흐미 환장하긋다

밥도 안 먹고 양치도 세수도 안 했는디 

이 쉰 새벽에 학교에 갔다니 미촤버리겠다

 

마음만 허벌나게 바빠 몸따로 맘따로 인 거다

언넝 데꼬 나와 세수랑 양치는 해야할거 같아 

학교에 오니 다행이 학생이 손자뿐이다

웃는 손자를 보니 기가막힌다

 

손자를 교실 화장실로 데려가 양치랑

세수를 씻겼다

그런데 얼굴 닦을 수건이 없는 것이다

때마침 긴 치마를 입고간 탓에 치맛자락으로

얼굴 물기를 닦기고 급허게 나왔다

 

근디 찝찝한 거다

치마로 얼굴 딲은 게 씨씨 티비로 찍혔다면

우짝꼬 히는 염려가 생긴 것이다

 

집에와도 머릿속엔 그 장면만 떠오르는 거다

이그  문디 짜슥 학교에 꿀을 발라났나

그리 몬가 난리더니 ' ㅡ.,ㅡ'  사람죽겠네

 

하루쯤 양치랑 세수좀  안 함 어떤노

눈꼽이 떨어져 발등을 깨는 것도 아닌데

문디 할마시 그렇게 난리 치더만..,

거거 쌤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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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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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시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28 손자가 학교를 그리좋아하는줄 몰랐네요 ㅎ
  • 작성자무악 산 | 작성시간 24.06.29 치맛단 으로 손자 얼굴 닦아주고
    콧물 닦아주고
    눈물 닦아주고....그것이 손자에 대한 할머니
    사랑입니다.
    글을 읽으면서 내내 할머니 생각 했네요~.
  • 답댓글 작성자시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29 저는 할머니를 모르고 자랐네요
    큰어먼가 계셨는데 ㅇ아주 어릴땐
    큰엄마가 할무니인줄 알았어요
  • 작성자청솔 | 작성시간 24.06.29 손자 세수 씻기는 모습
    치마로 물 닦아내는 모습
    눈에 선합니다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람은 없다는 어른 들 말씀
    진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 답댓글 작성자시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29 이쁘게 봐주시니ㅈ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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