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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먹은게 딸이 났는지 아침에 토하고
난리다
출근시간이 다가오니 어쩔 수 없이 일찍
병원 출근시켜 주면서 손자한테 쫌 다
학교 보내줄테니 삼촌이랑 있으라 신신당부
끝내고 돌아오는데 급허게 딸한테 전화가 온다
손자가 벌써 학교에 갔다는 것이다
흐미 환장하긋다
밥도 안 먹고 양치도 세수도 안 했는디
이 쉰 새벽에 학교에 갔다니 미촤버리겠다
마음만 허벌나게 바빠 몸따로 맘따로 인 거다
언넝 데꼬 나와 세수랑 양치는 해야할거 같아
학교에 오니 다행이 학생이 손자뿐이다
웃는 손자를 보니 기가막힌다
손자를 교실 화장실로 데려가 양치랑
세수를 씻겼다
그런데 얼굴 닦을 수건이 없는 것이다
때마침 긴 치마를 입고간 탓에 치맛자락으로
얼굴 물기를 닦기고 급허게 나왔다
근디 찝찝한 거다
치마로 얼굴 딲은 게 씨씨 티비로 찍혔다면
우짝꼬 히는 염려가 생긴 것이다
집에와도 머릿속엔 그 장면만 떠오르는 거다
이그 문디 짜슥 학교에 꿀을 발라났나
그리 몬가 난리더니 ' ㅡ.,ㅡ' 사람죽겠네
하루쯤 양치랑 세수좀 안 함 어떤노
눈꼽이 떨어져 발등을 깨는 것도 아닌데
문디 할마시 그렇게 난리 치더만..,
거거 쌤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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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시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6.28 손자가 학교를 그리좋아하는줄 몰랐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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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무악 산 작성시간 24.06.29 치맛단 으로 손자 얼굴 닦아주고
콧물 닦아주고
눈물 닦아주고....그것이 손자에 대한 할머니
사랑입니다.
글을 읽으면서 내내 할머니 생각 했네요~. -
답댓글 작성자시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6.29 저는 할머니를 모르고 자랐네요
큰어먼가 계셨는데 ㅇ아주 어릴땐
큰엄마가 할무니인줄 알았어요 -
작성자청솔 작성시간 24.06.29 손자 세수 씻기는 모습
치마로 물 닦아내는 모습
눈에 선합니다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람은 없다는 어른 들 말씀
진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
답댓글 작성자시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6.29 이쁘게 봐주시니ㅈ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