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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바람이 어디 계시는지

작성자별꽃|작성시간24.08.12|조회수233 목록 댓글 20

밤새 에어컨 바람으로
잠을 자고 나오니 거실은 상대적으로 열기가 가득하다.
쓰레기들을 분리배출하러 나와서
아파트의 벤치에 앉아 쉰다.
시골 전원주택의 마당으로
여기고 숨을 쉰다.
한 줄기 자연 바람이 불어오니
너무 반갑고
너무 고마워서
덥석 끌어안는다.ㅎ

지금 바람이 어디에 계시는지
여러분은 아시나요.
온통 사방이 이글이글 타오르는
찜통더위로 마치 감옥에 사는 것처럼 답답한데
이른 새벽의 공기는 습기도
안 묻힌 듯 상큼하다.
그러니 새벽을 안 사랑할 수가 있나요.ㅎ

어제 맨발황토길이 메말라서
황토물이 흥건한 고인 곳으로 들어가 보니 밑바닥은 자갈인 듯 까칠했다.
그래도 가장자리로 비켜서
봉을 잡고 나름 재미나게 문지르고 왔는데
집에 와서 보니 발바닥이 각질처럼 벗겨졌다.
우선 빨간 약으로 소독을 하고
비싼 밴드도 붙이고 잘 때는
연고도 바르고 지극정성이다.

불쌍한 내 발바닥의 활약으로
그동안 나의 꿀잠을 인도했는데
인생길이나
황토맨발길이나
바람조차도
표정이 다르고
굴곡이 있고
흥망이 있고
희로애락이 있는가 싶다.

마지막 고비인
올여름의 더위
으싸 으쌰~~^^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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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별꽃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8.12 삶방에 바람이
    불었나요.ㅎ
    시간이 지나면 다
    사그라지는 감정들인걸
    너무 과한 관심이 가끔 분란을 일으킨다고 봅니다.
    오늘도 35도라니 만만치않은 더위에
    금빛님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 작성자복매 | 작성시간 24.08.12 추분이 지나고 나니 바람 에서 습기가 조금 날아간듯요
    그래서 며칠 전 부터
    에어컨 열대야 타임 을 줄이게 되네요
  • 답댓글 작성자별꽃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8.12 복매님
    포항의 기온도 대단하지요?
    맞아요.
    습기가 좀 빠진듯한 더위입니다.
    뽀송뽀송한 밤
    보내세요.~~♡♡
  • 작성자지존 | 작성시간 24.08.12 이또한 지나가리라 여기면서 힘내세요
  • 답댓글 작성자별꽃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8.12 자연인께서는
    산바람 불어오니
    잘 지내시지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며 여름 잘 보내줍시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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