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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백자대호 "달항아리" 이야기

작성자청솔|작성시간24.08.12|조회수195 목록 댓글 10

조선 백자대호 "달항아리" 이야기

 

어제 KBS의 "TV쇼 진품명품" 프로를 보았다

올림픽 뉴스를 보려고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보게 되었다

매주 일요일마다 3가지의 의뢰품과 3명의 출연진

그리고 3명의 전문위원 들이 나와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어쩌다 보게 되면 우리의 옛 것에 대한 공부도 되고

유익한 지식을 얻게 되는 재미있는 프로그램이다

출연진과 함께 추정감정가를 맞춰보는 재미도 있다

진행자인 아나운서도 아주 재미있게 진행을 잘 한다

 

어제는 인두로 불에 지져서 그리는 낙화 1점과

부채에 장식으로 매다는 선추라고 하는 대듭 장식품 4점

그리고 조선백자대호 "달항아리"가 출품됐다

 

보통 앞의 두 가지 출품작보다 마지막 것이 가장 비싸다

어제도 마찬가지였다. 앞의 두 가지는 천만원 내외였는데

마지막에 나온 달항아리는 무려 2억5천만원이었다

앞으로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도 하였다

 

어제 나왔던 출품작은 지름이 34cm였는데

보통 달항아리라고 하면 40~45cm짜리를 말한다고 한다

작년 3월과 9월에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 나왔던 

2건의 달항아리는 각각 60억원과 47억원에 낙찰됐다고 한다

국내에서 가장 비쌌던 경매액수는 34억원이었다고 한다

 

2023년 3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60억원에 낙찰된 조선시대 백자대호 "달항아리"

일본인이 소장하고 있었다고 한다. 상세한 기사는 자유게시판에 올렸습니다

 

 

얼마 전에 타계한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도

세상에 이런 아름다운 그릇은 없을 것이라고 극찬했다는 달항아리

흔히 순백의 아름다움과 빈 공간으로 남겨진 여백의 미

그 걸 달항아리의 독특한 매력으로 꼽는다고 한다

 

백자 한 개에 수십억원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미국에서 경매된 도자기는 어떻게 거기까지 갔을까?

해답은 오래 전에 방영된 10부작 TV 시리즈

Band of Brothers에 있다

 

유럽에서 나치 독일군과 싸우는 미국 공수부대 이야기인데

처음에는 주로 훈련과 전투상황이 많이 나오지만

나중에는 독일로 쳐들어가 나치 고관 들이 살던 집에 침입해

값비싼 물건 들을 약탈하는 장면이 나온다

 

먼저 보는 사람이 임자다

중대장을 하는 어떤 친구는 은제 식기류를 싹쓸이해서

군사우편으로 미국으로 부친다

 

6.25때도 그런 식으로 우리 문화재 들이 많이 약탈 당했고

나 어렸을 때는 집집이 개숫물 그릇 등으로 사용하던

자기 그릇 들을 엿장수 들이 다 훑어갔다

일제 35년간 일본인 들이 약탈해간 건 훨씬 더 많을 것이다

 

눈썰미 있는 미군 들이 쵸코렛바 몇 개로 다 쓸어갔을 것이다

언젠가 보았던 TV 프로가 기억난다

미국의 어느 지방 도시에 살던 한국전 참전용사의 집

그 집안에 우리나라 문화재급 유물 들이 가득하였다

 

걸프전 때도 이라크의 바그다드 박물관에 진열돼 있던

귀중한 소장품 들이 깜쪽같이 사라졌다는 기사를 본 적 있다

무려 3만점이나 사라졌다고 기억에 남아 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도 카불의 국립박물관에서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 과연 누가 그 유물들을 가져 갔을까?

 

흥미가 생겨 달항아리에 대해 검색을 해 보았다

재미있는 기사 들이 몇 개 검색된다

자유게시판에 몇 개를 추려서 옮겨 놓았다

관심있으신 분 들은 한번 훑어 보시기 바란다

 

어제 프로그램에서 남성출연자가 말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때 성화대가 달항아리를 본따서 만들었다고...

그래서 달항아리를 뚜렷이 기억하고 있다고...

나는 그런 사실을 전혀 몰랐다

 

아마도 순백색의 달항아리와 백설의 설원에서 펼쳐지는

동계올림픽의 이미지가 잘 어울렸을 거라고 생각한다

멋진 조합이 아닌가?

 

2018.02.09~02.25 강원도 평창에서 개최됐던 제23회 동계올림픽 성화대 - 달항아리가 모티브다

 

 

어제 KBS의 TV쇼 진품명품을 보다가

마지막으로 소개된 출품작 "달항아리"를 보고

흥미가 생겨 좀더 자세한 내용을 검색해 보았다

그리고 달항아리가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인 줄 알게 되었다

 

전 세계에 겨우 20여개 밖에 남아있지 않다는 달항아리

이제는 해외에서도 "Moon Jar"라고 부른다고 한다

우리 "달항아리"를 그대로 영역한 이름이다

 

비록 어제 출품작은 그 크기가 조금 작아서 2억5천이었지만

무려 60억, 47억, 34억원씩 하는 초고가의 달항아리

그 가격에 놀라고 그 문화적 가치에 새삼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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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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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청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8.12 고려청자보다 비싼 거 아닌가요?
    저도 어제 처음 알았습니다
    조선백자 달항아리의 가치가 대단합니다
  • 작성자빨강 | 작성시간 24.08.12 오..참 아름다워요
    항아리 이름처럼 달빛을 머금은 듯
    은은한 빛을 발하고요

    아무런 문양이 없는 여백의 미도
    자유로운 사색과 막힘없는 마음의
    행로를 열어주는 듯합니다
    감사합니다 청솔님^^

    바닷가에서 바라보는
    오늘의 달님이 유난히 이쁘고
    바람도 한결 시원해졌어요
    평온한 밤 되십시오 😀
  • 답댓글 작성자청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8.12 빨강님은 달항아리의 아름다움이
    느껴지시는가 봅니다

    여하튼 귀한 우리의 문화유산이라니
    잘 보존해야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복매 | 작성시간 24.08.13 평민들의 삶이라 그닥 귀한 유물 들은 없었지만 스텐 과 놋그릇 을 바꾸던 때의 기억 있네요
    저도 그 프로 관심있게 본답니다

  • 답댓글 작성자청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8.13 맞습니다
    그 시절엔 질그릇을 모두 놋그릇이나
    스텐그릇으로 바꾸었지요
    한 동안은 양은냄비로 바꿨구요

    그 때 훑어간 유물들이
    지금은 금값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복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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