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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갔던 뱃길......

작성자무악 산|작성시간24.08.19|조회수140 목록 댓글 10

시애틀에서 연락선을 타고

배션 섬으로 향한다.

 

이민 초창기에 

Horse clam 이라는 

우리말로 치자면 '말조개' 정도 되겠다.

 

그거 잡으러 자주 다녔던 곳이라

가족들과 함께 옛날 생각하며 

찿아가 보았다.

 

Horse clam은 양손바닥을 포개놓은

크기도 큰 조개종류 인데

1인당 7마리 까지 잡을수 있다.

 

조개가 너무커서 1인당 3마리까지만

잡을수 있는것 같아서 처음엔 

3마리 씩만 잡았다.

 

몸통밖으로 굵고 길다란 숨관 같은 것이

나와 있는데 

마치 말의 그것처럼 생겼다.

 

그 숨관을 끓는 물에 데쳐서

껍질을 벗겨내고 

초고추장에 찍으면 세상에 둘도 없는 

맛이라.

 

그땐 힘이 펄펄 넘치는 때라

잡을수 있었지만 

이젠 못잡어

가까이 다가가면 

잽싸게 구멍속으로 내려가

버리는데 돌틈새 에 구멍이 있어서

파내기가 아주 힘들다.

 

세상에 구멍속으로 도망치는

조개도 있었다.

 

그때는 그저 인적없는 해변가 였는데 

이제는 예술작품도 전시 해놓고

공원 산책길 이 되었다.

 주차장도 널찍하고 사람들도 

많이들 찿아왔다.

사람들이  많이 찿아오니

그때엔 마치 사슴농장 처럼 많이

보였던 사슴들이 눈에 띄지 않는다.

앉은 자리에서 한다라이 넘게도

캘수 있게

바글 바글 많았던 조개들...

주먹만한 골뱅이...

말조개...

최고급 의 구이덕 조개...

운좋으면 조개 캐다가 잡아보는 

덴지니스게....

두시간 정도만 빨리 도착 했어도

이것들을 볼수 있었을 것을

 

아니..

배션 섬 이야기를 쓰려다가 

조개잡이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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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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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무악 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8.19 하늘빛이 짙은 파란색 이어서
    좋아요.
    지금밤10시 귀곡산장 체험중 입니다...
  • 작성자박희정 | 작성시간 24.08.19 선배 님의 건강 한 모습을 보니
    더 마니 반갑습니다.
    시애틀의 바다와 고국의 바다를 연상 하시면서
    조개로 비유하신 글이 참 정겹습니다
    시월의 밤에는 오실거죠 ^^
    만나면 그때 반가운 인사 나누도록 해요^^
  • 답댓글 작성자무악 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8.19 작년 시월의 마지막 밤 행사때 희정님
    처음 만났던거 같습니다.
    벌써 또다시 10월 만남 을 기다리게 되니
    시간 참 빨리도 흘러갑니다.
    올행사에도 참여를 해야지요..
    그때 보입시다.
  • 작성자빨강 | 작성시간 24.08.19 별별 조개가 다 있네요
    같은 지구상인데 낯선 지역의 낯선
    풍경이 신선함으로 다가옵니다 ㅎ

    순간이동으로 다녀온 여행같아
    넘 좋네요

    이곳보다는 스케일이 큰것에
    가슴이 후련해요
    감사합니다 ^^*
  • 답댓글 작성자무악 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8.20 아무래도 땅덩어리가 크니까 좀은
    색다른 풍경이 보이기도 합니다.
    땅속 가운데로 바다가 깊숙히 파고 들어온
    도시라서 페리를 타고 이동 하게 되지요.
    어제 밤톨만한 우박이 내려서 지붕이 요란하게
    울려댔네요.
    댓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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