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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정하기 어려운 글 하나...

작성자둥그런 세상|작성시간24.08.19|조회수267 목록 댓글 14

난 학창시절엔 개구쟁이였다

아니다. 악동이라고 표현해야 옳을 거 같다

짖궂은 장난은 안 해본것이 없으니 악동이 맞는다

 

그래도 의리있고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다는 소신도 있었다

옳다고 생각되는 편에 서면 물불 가리지 않고 옳은 편에 서 주었다

흔히 말하는 법보다 주먹이 더 빠른 시절도 있었다

 

요즘 환갑이라는 나이를 넘어서고나서는 많은걸 깨닫고 있다

분쟁, 소란, 이런게 싫어서 꽤 오랫동안 카페라는 곳을 등지고 살았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카페 생활을 다시 하다보니 또 분쟁이 일고 소란스러운 꼴을 보게 된다

 

먼저 누가 잘했던  잘못했던간에 , 직설적으로 그걸 꼬집어 댓글로 적거나

불특정 다수에게 불쾌감. 모멸감을 주는 최근의 사태도 잠시 보았다

나이 드신 분들이 참 분별력이 없군. 하고 속으로 생각하고 말았다

 

조금 참견하는 글도 적었었다

이내 후회스러웠지만 삭제하지 않고 냅두었다

볼만한 사람 다 봤을텐데.. 뭐. 하는 심정으로

 

가능한 심한 자극은 피한다

하긴 5670에선 제일 쫄다구 같은 생각도 들어서 어른들 일에 간섭하기 싫은 부분도 있다

연배 비슷한 친구들이 좀 많았음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이야기가 삼천포로 흘러간다

악동이었던 내가 어떻게 부처님 같은 마음으로 행동하고 사는지 밝히려고 했는데 ㅎㅎㅎ

 

난 신조가 있다

술을 먹고 실수를 했더라도 한번 한 실수를 두번다시 하지 않는다는....

그리고 누가 잘못을 지적하면  바로 사과하고 고친다는 버릇을 가지게 됐다

어린 아이던. 여자건. 그 어떤 사람이 지적해도 내가 잘못했다고 느끼면 바로 사과하는 버릇.

차츰 그러다보니 주먹은 솜방망이가 된 것 같고

마음속엔 부처님이 떡 하니 자리 잡고 있는 것 같다

육두 문자도 고모리 욕쟁이 할머니하고 대결해도 이길 수 있었는데

내 입에서 육두문자를 발음해서 내보낸 것이 언제인지 기억이 안 난다

가끔 후배들 만나면 나도 몰래 예전 버릇이 나오긴 하지만

그건 애정 표현이라 치부해야겠다 ㅋㅋㅋ

그리고 엥간한 일들은 세월이 가면 다 해결된다는 것이  얻은 답이다

처음엔 물불 못 가릴 것 같은 일들도

하루이틀 세월 지나면 도로 두리뭉실 해지더라는....

 

그렇다고 '호랑이콧털' 을 누가 건드리면 어떻게 될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닉부터 '둥글게 살자'로 고쳤더니 심성도 둥글둥글해지는 느낌이다 ㅎㅎ

앞으론 웬만하면 둥글게둥글게 살고 싶다

그렇다고 누가 찝쩍거리거나 시비걸  일도 없이 조용히 살고 있으니

내가 사는 방법이 현명한 삶을 위한 비법이 아닌지도 모르겠다 ㅎㅎ

 

오늘도 땀이 줄줄 흐르는 날입니다

요즘처럼 아까운 세월이 얼른 지나가버려라.고 애원해보긴

태어나서 처음입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더운 시절아 얼른 가버려라

욕 끊은 내 입에서. 욕 나오기 전에 .... ㅋㅋ

 

전국 방방곡곡에 걸려 있는 내 사진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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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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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둥그런 세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8.20 내공도 내다 버려야 둥글게 살것 같더라구요 ㅎㅎ

    그냥 가만 있으면 '고문'대접 받고
    설치면 '고물' 대접 받는 나이 같습니다 ㅎㅎ
  • 작성자적향 | 작성시간 24.08.19 술 먹고 실수했더라도
    다음번엔 두번 다시 실수 않으려면

    술을 끊어야 가능하지 않을까요 ~~
  • 답댓글 작성자둥그런 세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8.20 저는 술이 말술입니다
    그래도 정신력으로 절대 두번 실수 하지 않는답니다
    하긴 요즘은 말술이 아니라 겨우 잔술이기도 하지만 ㅎㅎ
  • 작성자수리산 | 작성시간 24.08.20 둥그런 세상님의 삶의 진솔한 이야기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화사하게 웃으시는 행복한 하루가 되세요
  • 답댓글 작성자둥그런 세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8.20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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