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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5천 년의 역사 속에 면면하게 맥을 이어온 정신적 지주는 바로 선비의 의식 구조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중에 의관정제(衣冠整齊)를 중히 여겼다 성종 때 제주도에
부임한 관리가 친상의 부음을 받고 오는도 중 풍랑을 만나 명나라에 표류하는데
피칭 로링으로 인하여 오바이트하고 몸에 지닌 것 유실하고 혼비 백산한 상태로
표착 했는 데도 머리에 쓴 관만은 단정한 것을 보고 명나라 사람이 혀를 내 둘렀
다니 의관을 얼마나 중히 여겼느냐 알 수가 있다.
문밖출입,
때는 물론이고 한여름 마루에 앉아 계실 때도 항상 버선을 신고 계시는 아버지를 보
고 불편할 것 같은 느낌이 들곤 했다 나들이할 때 입은 흰 옷은 한 번만 입고 벗어버
리면 어머니는 빨래하고 풀백여 다듬이 방망이로 매 두드리고 난후 다림질하고 인
두로 동정까지 빳빳하게 다려 놓는다 어머니는 아버지 빨래로 엄청 골몰했던 것이
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맨발을 식구들에게 조차 보이기 않았던 것이다 사실은 사람
들은 태어날 때처럼 벗으면 가장 편하고 아늑한 것이다.
저는,
이상할지는 몰라도 외국에서 혼자 호텔에 투숙하면 원시인 처럼 옷을 걸치지 않을
때도 많다 벌거 숭이체로 와인 마시고 티브이 보고 침대에 뒹굴면 그렇게 편할 수가
없는데 누가 거추장스러운 옷을 만들어 놨는지 불편하기만 할 때도 있다~푸하하하
초등학교.
다닐때 덜 여문 불알로 해운대 바닷가를 휘젓고 다닐 때 빤스는 입으나 마나 한바탕
자맥질 뒤 솟구치면 탄력 잃은 빤스 검정 고무줄이 헐거워 엉덩이 두쪽이 훤히 드러
어나면 추슬러 담았던 것이다 푸하하 오래전에 읽은 변영로의 酩酊四十年이란 수필
작정(酌酊)에 공초 오상순 횡보 염상섭 수주 변영로 셋 酒仙이 거나하게 한잔하고 벌
거숭이로 소 타고 새내를 돌아다녔다는 전설 같은 주선이야 말로 풍류와 멋들어진 인
생을 살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술 냄새.
풍기며 숨을 거 둔 당대의 문호이자 주호인 염상섭은 늘 술에 취해서 항상 걸음걸이
가 삐뚤 거려 호가 횡보가 되었는 것 을 아시는 분은 다 알 것이다 공초 오상순의 시
에도 주석이 많이 등장한다 나그네 주인이여 평안하신고 곁에 앉힌 술단지 그럴 법
하이 한잔 가득 부어서 이리 보내게 한잔 한잔 또 한잔 저 달보고 마시자 오늘 해도
저물고 갈 길은 머네 꿈같은 나그네 길 멀기도 하다.
수주,
변영로는 아주 어릴 때 몰래 술독에 올라가 퍼 마시다가 술독에 처박힌 일화도 있으
니 마초킴 하고는 비 주류라 상관없지만 주선은 어릴때부터 타고나야 하는 모양이다.
이목이 대수냐 술 마시고 옷 벗고 소 타고 해운대 달맞이를 활보했던 그 시절의 시
선의 삶이 오히려 부러울 때가 있었다.
팬티를,
벗던 속치마를 벗던 바지를 벗던 본인의 방식대로 사는 것이 편할 것이다 갑갑해서
집에서는 항상 맨발인데 엇 저녁 집에 손님이 찾아온다는 전화받고 마누라는 빨리
양말 신으라는데 내 집에서는 내 편한 대로 할것이다~푸하하하
~단 결~!!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김민정 작성시간 24.09.23 사실 예전에도 의상 때문에 왕들이
피부병에 걸리고 당뇨 등창으로
죽은 경우도 많았지요 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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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희은이 작성시간 24.09.23 마초님은 참 부자이십니다 해박하고 넉넉한
글 재에 미소씨익 날려 보냅니다
장바구니 속에 농축된 감성을 진솔되게
한껏 담아 오셨군요
오늘도 킴님의 남다르게 감정을 표출하는
방법이 다른 글의 발자취를 함께 바라보며
귀울림을 타고 팬티나 속옷으로
허우적 그려봅니다 ㅋㅋ
항상 건 행하시고요~^^* -
작성자박희정 작성시간 24.09.23 송도 다이빙대 아시죠
그 곳에서 폼 잡고 다이빙 하였는데
세상에나 사각 팬티가 벗겨져서
물 안에서 입는다고 허우적 거리던 때가
생각나서 웃음 짓습니다.
나도 사실 집에선 훌훌 입니다 ㅎㅎㅎㅎㅎ
잘때 입으면 갑갑해서요 습관이 된 것 같아요
조은 글 담고 갑니다^^ -
작성자지존 작성시간 24.09.23 역시 형님이십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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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그린이 작성시간 24.09.24 늘 멋지고 👍 글속에 유모어 가 넘칩니다.
읽을만한 거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