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평 장단까지 찾아가니
친구가 마늘씨앗을 추리고 있다
"마늘도 씨가있네"
" 이씨를 뿌리면 마늘 한쪽이 생기지 그걸캐서 다시 심으면 엄청큰 6쪽마늘이 되는거고
올가을 장단콩 털어내고 여기 3천여평에 마늘씨 뿌릴거야"
" 아마도 내후년 봄이면 이정도 양이면 마늘 1000접정도 수확할거다"
" 천접이면 얼마야 ?
" 시세로 따지면 한4억정도?
" 인건비 빼고 약값 빼도 한 2억은 남겠지"
" 그때 너도 와서 마늘농사나 짖자구"
" 이런"
" 내일 어느정도 마감해 놓고 천천히 하마"
" 그래 차라리 속편하게 농사나 짖자구"
" 너 굴삭기 하고 농기구 운전할줄 알지?
" 굴삭기야 면허 있고
" 다골라냈으니 점심이나 먹자구"
" 어디갈건데 ?
" 문산옆 선유리 "
" 가깝나?
" 여기서 한20분 정도 그동네 우리 아파트 있자나"
" 아 ! 그래 "
" 참 대구설비도면좀 줘"
" 누구 주려고?
" 우리 국민학교 친구 있잖아"
" 내고향 상암동에 살았던 창환이"
" 알지 "
" 그친구가 공사 한다고 낼모래 여기로 올라와 미팅 할거야"
" 잘됐다"
" 넌 돈많이 벌어서 지방 안갈려고 그러지?
" 그런것도 있지"
" 그럼 우리 안면도에가서 살자는건?
" 거긴 우리 70되거든 가자구"
" 낼모래 70인걸"
" 안면도 바닷가 옆에 천평인데 현제 밭으로 되어있고 뚝방넘어가 바다야"
" 그주변에 낙시하러 오는 사람많더라구"
" 그래 언제함 가보자구"
그렇게 해서 근처에 짜장면 맛집으로 가서 점심을 먹으러 ..
정말로 소문대로 손님들로 가득찬 중국집
그렇게 짜장면 한그릇씩 때우고 헤어져 집으로 향한다.
그녀의 전화다
" 어디야?
" 여기 파주 장단 친구네 왔다 가는중"
" 그러는 자긴?
" 난 방금 아픈 여동생 집에 왔지"
" 아!
" 우리 낼봐요"
" 그러던지 "
" 조심해서 올라오고"
" ㅇㅋ"
오후되니 다시 선선한 날씨로 바뀐다
느즈막히 점심먹어서 있다가 오밤중에 그녀가 가져다준 오곡찰밥으로 요기를 해야할거 같다.
오늘도
이렇게 속절없이 세월만 흘러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