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대들이야 금줄 없이 태어나 금줄을 모르고 자라지만 우리
세대만 해도 태어나자마자 금줄이 필수품이었다.
옆집에,
배부른 새댁이 어느 날 출산하면 물어보지 않아도 대문에
내걸린 금색만 보고도 아들인지 딸인지 구분할 수가 있다,
숯 사이에 빨간 고추가 엮어져 있으면 아들, 숯 사이에 솔
가지가 꽂혀있으면 딸이었으니 금줄은 그야말로 탄생의 상
징과 기호였다.
이때 ,
쓰이는 새끼줄은 꼬임 방향이 정상적인 우 방향이 아니고
왼 방향으로 꼰 새끼를 사용한다.
할아버지는,
고추 매달 금색이면 히죽히죽 웃으며 야무지게 촘촘히
꼬고 솔가지 매달 금색이면 입 다물고 손바닥에 침 한번
탁 뱉고 쓱싹쓱싹 꼬다 보니
삼칠,
지나 금줄 거둘 때는 이미 풀어져 느슨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금줄의 더 큰 역할은 집안에 잡인 출입을 금하는 것이다.
출산으로,
인하여 약해진 산모와 저항력이 없는 갓난아기에게 바깥
에서 나쁜 병균이 옮겨질까 봐 삼칠(21일) 동안은 친척
일지라도 금했던 것이었다.
조상의 슬기와 지혜가 돋보이는 것이다.
금줄은 닫힘과 열림의 경계선이었고,
산모와,
아기는 닫힌 성역 속에서 안전을 보장받았던 샘이다 금줄은
애기 출산 때 대문에 쳐 놓지만 서낭당에도 심지어 장독에도
고추 솔가지 숯을 매단 금줄을 쳐서 정성을 다했던 옛 풍습이
사라져 지금은 금줄을 아는 세대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일본을 여행하다 보면 신사나 절에는 의례 사각으로 종이를
접어 주렁주렁 매달린 금줄 시메나와(注連繩: しめなわ)가
걸려있고 정초에는 개인 주택에도 걸어놓는 것을 흔히 볼 수
가 있다.
우리는,
일찍이 새마을 사업으로 초가집도 없애고 서낭당도 부수고,
금줄 문화도 사라진 우리와는 달리 일본은 시메나와를 큰 바위
큰 나무에도 걸어놓고 비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단 결~!!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마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9.27 그래요 세월의 변모(變貌) 속에서 우리들의
볼거리가 사라져 가는 것이 너무나 아쉬운
부분이 많이 있지요
애정 깃든 정다운 발걸음에 고마움을 표합니다
주말 고운 밤 보내소서 -
작성자촌사랑 작성시간 24.09.27 저는 지금도 장을 담그면 금줄을 쳐요.
그러면 엿날 어렸을때로 돌아가 큰댁 장독대 앞에 있는듯해서...
하늘나라로 가신 할머니 큰엄마 엄마와 한자리에 있는듯해서...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마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9.27 촌사랑님은 늘 느끼는 일이지만 참 지혜롭게
삶을 살아가고 계시는 것을 창에서 보고 있답니다
늦은 밤 귀한 걸음도 주시고
많은 고마움을 표합니다
주말 행복한 밤 보내시고요 -
작성자복매 작성시간 24.09.28 아들이면 슻과 고추를 딸 이면 솔가지와 숮 뭐 요렇게 걸려 있던걸로 기억 되네요
일본은 오만 잡신들이 많은 나라 로 들었어요 -
답댓글 작성자마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9.28 일본이라는 나라는 참 재미있지요 서구의
것이라면 무조건 선호하는 것 같으면서도
자신들 고유의 전통 또한 생활 속에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니 말이지요.이런 모습은
일본인들이 지내는 기념일(記念日) 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데 절분 또한 예외는 아니지요
2월 3일 경인 입춘을 전후해서 이삼일 동안 절 분
축제가 벌어진다.이때 "오니와 소토 후쿠와 우치
(귀신은 밖으로 복은 안으로)하고 외친다.
오니(鬼)는 각종 재앙이나 나쁜 일을 몰고 오는
귀신(鬼神)이다. 반대로 후쿠(福) 는 복을 뜻하지요
무엇이 두려워 신을 우상화 하는지 참 우습지요 ㅎㅎ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연륜에서 묻어나는 애정 깃든 멘트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