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해마다 이맘때면
황금 빛 들판으로 삽과 낫을 들고 나가십니다
시부곶이 있는 서마지 기 논 두렁 사이를 비집어 넉넉하게 몇 고랑 잡아 쭈~~욱 슥삭슥삭
벼 를 베어 내시고 삽으로 골을 타 도구를 치십니다
베어낸 나락은 무댕기로 묶어져 아버지의 지게에 찰랑 찰랑 얹혀 집 마당 으로 슝~~
훌터 낸 나락은 소죽 솥에 쪄 지고 멍석에 널어 져 가을 햇살을 마구마구 받지요
마을에서 유일하게 디딜 방아 가 있던 우리집 허깐 채 에는
날마다 동네 아지매들 로 북석 였지요
적당히 마른 찐 나락은
방아머리 쇠 절구 괴 에 짓 이겨 껍질 벗겨지고 ~
오동통 찐쌀로 환골 됩니다
갈 나뭇 잎 빛깔 닮은 찐쌀
쫀닥 한 식감이 H2o 침 샘을 섞어 적당히 불려가며 씹어 목 구비 넘 기면 고소함 구수함 에 전율 하게 됩니다
오만 식감이 너울너울~~
유년을 떠 올리다 보면
한 웅큼 씩 볼 떼기 그득 오물오물
불여 씹던 찐쌀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지요
해마다 이 맘때면~ 아니 어제도
재래시장 으로 찐쌀 사러 고고
그렇게 유년에 길 들여진 입맛은 언제까지 나 벗어 날 수 없는 추억 입니다
찐쌀 !! ㅋ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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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복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10.17 금은화 선배님
어릴때 먹던 음식들 은 듣기만 해도 추억이돋지요
때만 되면 그리워서 찾게 되고요
냉장고에 채워진 찐쌀 로 맛있는 밥 따끈하게 해드시고 늘 건강하셔요 -
작성자시하 작성시간 24.10.17 첫아이 가졌을 때 쌩쌀무써요
우찌나 맛나던지
찐쌀은 안 먹어본거 같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복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10.17 시하님 찐쌀 아닌 생쌀을 ?
아 ~~입덧 이었으니
요즘 시장 가서 찐쌀 한번 드셔봐요 넘 구수 히거덩요 ㅋ -
작성자사명이 작성시간 24.10.17 찐쌀 서울 사람이라 친구가 한줌 준것은 먹어봤지만 특별한 맛은 못 느꼈어요.
그런데 동남아에 가니 사람들이 간식으로 먹더군요.
그래서 저도 자주 먹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복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10.17 서울출신 분 들은 대부분 잘 모르시더군요
촌 에서 자랐던 분들은 거의가 찐한 추억이 있지요
사명이 님 건강 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