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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별에서 온사람

작성자중 산|작성시간26.01.05|조회수195 목록 댓글 13

 

다른별에서

온 사람은

나랑

사는 방법 다른걸까.?

딴별에서

왔는지 아닌지

잘 몰라도

나랑 스타일

같지 않다고

사는방법 틀리다고

나쁜사람으로  

만들면 안된다.

 

나랑

일년 가까이

사이 좋게

일해오던 주선생.

이양반은

생긴것도

희어 멀겋고

늘씬한게

멀끔하게 잘 생겼다.

 

생긴대로 

하는일 깔끔하고

젊잖은것이

나랑

일하는 성향도 같고

손발 척척 잘맞아

흠 잡을데

없는 분이었는데

 

어느날

속이 안 좋다며

건강 검진후

간암판정 

검진결과 받던날

아쉽게도

황급히 사직해 버렸다.

 

며칠후

새사람이 왔는데

시끄럽고 

부산하고

껄쩍 하네그랴.

 

처음에는

너무 잘하던 사람과

쉽게 일 하다가

서툰 사람과 일하니

답답한것인줄 알았다.

 

헌데

시간이 지나면서

내 불편함은

일하고 

전혀 무관함을 알았다.

통례적 내려오는

원칙같은것들,

전통처럼 오롯이 

지켜지던 것들

이것들이

하나 둘 깨지면서

내 신경

예민해지고

맘은

불편 해지기 시작했다.

 

사소한 물건들,

허나 

그자리 없으면 

아쉬운 물건들이

자리 바꾸기 시작했다.

설거지통속

수세미 안보이고

내가 사다놓은

종이컵 종이밥그릇은

쓰겠다 말도 안하고

지맘대로 갖다 쓴다.

올 여름 쓸

선풍기도 안 보이네.

 

뭐든지

필요하다 말하면

몽땅

줄수도 있다.

내 선임자로써

후임자에게

베푼다 생각하면.

아까울게 없다.

허나

말도 안하고

내 영역을

무단 침입 한다는건

이건

대단한 무례다.

당하는 자,

기분이

좋을수 없는거다.

 

우리는

한 사무실에서

격일제 일을 한다.

일에 필요한

각자의 사물이 있는데

내것 아닌것은

절대

안 건드리는것이

서로간에 불문율이다.

 

이양반

이런일 처음 해서

이러는가 보다

이해해 보려해도

까칠하게 일어난

내신경이

종내

가라앉질 않았다.

 

나는

누구 한테고

잘 잘못

지적하는

스타일이 못된다.

답답 하게도

혼자

끙끙 앓는 스타일이다.

내 못난걸 잘 알지만

천성은

어쩌지 못 한다.

 

이번에도

겉으로

전혀 내색 못하고

속으로만

부글 거리며

한참 지켜 보다가

특단에 조취

과감하게 

실행해 버렸다.

 

남이

손 대만한 내물건

몽땅 

다 갖다 버렸다.

 

중이 절 싫으면

절떠나야지.

이것 저것

참기 힘들면

이 직장 고만 둘까도

생각 했다.

어짜피

퇴사 할꺼면

정리 하는데

짐 된다고

생각 하면서

잘 쓰고있던 물건들,

쓸만한 물건들,

미련없이  

과감하게 버렸다.

그리고 그날은  

통쾌하게 생각했다.

오랫만에

기분도 좋았다.

 

에이 못난 놈.

 

그날 이후 

엄청 불편한걸

감수 했고

버렸던 물건

한개 두개

다시

마련하고 있는 중이다.

 

애고

나가 벼룩 잡자고

초가삼간 

태워먹은놈하고

진배 없는 놈,

이게 진짜 나여.

아무리 좋게봐주려해도

오지게

못난놈이랑께.

 

몇일 후

이 양반

당당하고

뻔 스럽게

종이 밥그릇이

없어 졌다고 

나한테 치웠냐 묻는다.

그리고

물건들이

어디갔나 또 묻는다.

당연히 있어서

자기가 써야 하는데

안 보이니

어디다 두었냐고

묻는것이다.

이양반

이정도면

척 알아체야 하는데

눈치도 없구언.

 

확실하게

대답 해줬다.

다 버렸다고.

그리고

한마디 더 해줬다.

 

나는 남의 물건 

손 안댄다고,

이유는

남이 내 물건

손대는게 싫어서

절대로

남의것에 

손 안대는거라고 했다.

 

처음 하는일

모를수 있다

이건 충분히 이해 한다.

여기서 하는일

어려운거 없다.

시간 지나면

누구나 차츰 차츰

다 알게 되는거다.

허나

오자마자

아는거 모르는거

모두

아는척 하면서

그리고

틀리게 말해놓고

빠락 빠락 우기는거.

꼴불견이다.

이러면

짜증난다.

상대 하고 싶지 않다.

 

진실을

가르쳐주고 싶어도

며칠 먼저 왔다

갑질 하는게

되어 버릴수 있어

상대가

묻지 않는거

가르쳐 주는건

아주 예민하고

조심스런 사항이 된다.

 

이 양반

가끔가다

내 너무 잘 아는것도

엉뚱하게 틀린거로

우긴다.

자기가 생각하기에

그럴꺼라

생각 되는지

소신 굽히지 않는다.

내 잘 참다가도

이럴땐

가슴속에서

뜨거운 뭔가가

올라온다.

내 그냥

잠자코 돌아 서지만

속 안 좋은건 

부인할수 없는

사실이다.

 

이양반

다르다.

나랑 많이 다르다.

먼저 같이하던 사람과도

많이 다르다.

 

나는

이 양반

잘못된게 아니라

나랑

다른거라고 

생각 하기로 했다.

멀리 딴별에서

온 사람 일꺼라

생각했다.

있는 그대로

봐 주기로 했다.

이러니

맘이 조금

진정되고

편해 지누먼.

 

그래

그래

이양반은 틀림없이

멀리있는 딴 별에서

온사람 일꺼야.

그래서

나랑 조금

다를 뿐이야.   

 

다를 뿐이라구.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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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중 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1.06 그냥
    눈 감아야 했었는데 ~
    중산의
    타고난 그릇이 워낙 작은데다가
    내공도 약하고
    더구나
    내성적이라
    남한테
    하고픈말 잘못 합니다.
    영역을
    일방적으로 치고 들어오니
    감당 안돼더이다.

    하고 싶은 말
    당당하게 할수있는
    사명이님이 부럽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사명이 | 작성시간 26.01.08 중 산 무슨 말씀이세요.
    이런글을 공개 하실 정도시면
    내공이 있으신분이십니다.

    부끄럽게도 저는 영역 침범을 잘 하는 사람 같습니다. 죄의식 없이
    "좀 쓰고 놔두면 어때"하는......
    앞으로는 조심 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남의것은 손대지 말자'
  • 답댓글 작성자중 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1.08 사명이 아는 사람이라면
    이깟일로
    뭔 문제 되겠습니까?
    생전 처음 본 사람이
    안하무인 천방지축
    황당했지요 . ㅠ
  • 작성자탁구시인 | 작성시간 26.01.06 이 글은 불편함을 미화하지 않고 끝까지 끌고 가서 더 진솔하게 남습니다.
    참는 사람의 분노가 어떻게 엉뚱한 방향으로 터지는지도 솔직하고요.

    ‘다르다’고 받아들이기까지의 과정이
    결코 성숙해서가 아니라
    버텨보려다, 스스로를 달래보려다 도달한 결론이라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사람 냄새가 납니다.

    물건을 버린 통쾌함과
    다시 하나씩 사들이는 자조 사이가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지나온 골짜기 같았고요.

    마지막의
    “다를 뿐이라구”라는 말이
    상대를 향한 말이면서
    사실은 자기 자신을 겨우 진정시키는 주문처럼 들렸습니다.
    웃프지만, 공감 많이 되네요.
  • 답댓글 작성자중 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1.06 탁구시인님의
    댓글을 보고 있으면
    제가
    무척 성숙한 사람처럼
    느껴집니다.
    얼마나
    고맙구 감사한지.
    지금
    탁구시인님 댓글
    세번째 보고 있읍니다.
    중산을
    이렇게 좋게 봐주는사람
    계시다는거
    기분
    은근히 좋습니다.
    감사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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