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생에서 가장 한심했던 사건은
부족한 상태로 자녀들을 키웠다는
사실이다
하이얀 백지로 태어난 아이들 앞에
나는 도대체가 어떤 상태였단 말인가
알면 뭘 얼마나 알았을 것인가 🤔
지금도 알지 못하고 있을 것들까지
산재해 있었을 터...
여튼지간에
불완전한 존재인 인간이
새 생명을 키우겠다는
그 깜찍한 발상을 품었다는 사실이
과연 제정신이었나...싶다.
주변에서는 그런다
나같은 엄마가 어디에 또 있겠는가..고
하지만 나는 안다
그 많은 아이들과의 순간 속에
언제나 완벽하지는 못했다는 것을..
왜 그랬을까
그 엄청난 일을 저지르다니..
아이들은 고맙게도 잘 자라주어
행복해 보인다
하지만 그들을
그들의 허락도 없이
생로병사의 길 위에
놓아 준 것에
용서받을 방법이 없다
감히 용서를 구할 면목이 없다
벌 받아 마땅하다
그들이 지금의 나와 같은
생의 마지막에 도달했을 때를
미루어 생각하면
아...참으로 슬프다
게다가 그 현장에 내가 없을 거라니...
간간이 미안하다 고백했던 나...
얼마나 미련한가 ..
스튜피드 ....에휴
손녀가 지난 내 생일에
"할머니 내 아기 나올 때까지
살아 있어야 해
함미는 아기를 잘 키워
그래서 내가 잘 컸고
내 아기도 키워줄거지?
참 좋은 친구 !" 그러는데
난 여전히 너무 부끄럽다
에잇
울 남편이 애들을 갖자고
하소연하던 것에 맘이 약해져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
되돌릴 수 없는 것을
후회한들 무엇하랴만
대책없이 후회하며..
이 세상에 남기고 싶은 말은..
나의 아기들에게...주는 말...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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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그대안의 블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3.22 https://youtu.be/7MZWWyYFPGA?si=pTf7DYrINths3Gwv
Epitaph / King Crimson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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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두용 작성시간 26.03.22 모든 게 회색빛으로 느꼈던 20대의 어느 시절..
이 노래를 되풀이 되풀이하며 들었었네요
그러다가 백마 탄 왕자가 나타나 시집가면서 탈출..ㅎ
그 때 생각이 나서 댓글 달아 봅니다~
불루 님~
저도 아이들에게 좋은 엄마가 아니었으나
이 세상에 완벽함은 없을 거예요~
그래서 미안하지만
그래도 사랑했지요
결국 부모 자식 간의 관계는 고마움으로 남네요...
-
답댓글 작성자그대안의 블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3.23 두용 아..두용님 이 노래를요? 반갑습니다 ^^
완벽함은 없을거라 말씀해 주심에
저으기 안심이 됩니다
네 맞아요
미안하지만
사랑했죠 ^^
그 사랑이란 것에도 미숙해서
사랑으로 그들 마음에 안착이
되었을까 ....싶기도 해요
사로에게 고마움으로 남는다면
최선일 거라 여겨집니다
지혜롭고 사랑스런 말씀 주심에
감사 드려요 😀 -
작성자청솔 작성시간 26.03.22 그게 인생살이겠지요
그렇게 대를 이어 나가는거구요
저도 후회되는 일이 많습니다
좀더 살뜰하게 챙겨주지 못한 거
늘 바쁘다는 핑계로
애비노릇 제대로 못하고
집사람에게 다 맡겨 놓은 것
다시 할 수 있다면
좀더 잘 해 보고 싶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그대안의 블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3.23 아빠들은 바깥생활이 바빴었지요
세월이 너무 빨리 흘러가 버려
아깝기도 해요
저도 다시 산다면
좀 더 잘할 수 있겠는데요
그만할래요 .
솔직한 말씀에
위안이 됩니다
선배님~ 늘 감사 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