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쾌했던 성묘길
어제 조금 늦어진 성묘를 다녀왔다
늘 가는 길인데도 길을 놓친다
나이드는 노화현상이다
어제도 헌인로 중간에서 우회전해서
분당판교고속화도로를 타고 가다가 좌회전해서
여수대로를 타야했는데 깜빡해서 직진하여
남한산성으로 올라가게 됐다
전에도 한번 그런 적이 있었다
예전에는 네비 켜지않고도 잘 찾아가던 길을
요즘은 네비를 켜지 않으면 자꾸 길을 놓친다
교통체계가 바뀐 탓도 있지만 노화탓이다
그래서 요즘은 집사람이 권하는 Sunflower ~~~하는
보조제를 두 달여 먹고 있는 중이다
자꾸만 깜빡거리는 기억력이 의심스러운 탓이다
그렇게 남한산성길을 올랐다.
꼬불꼬불 이어지는 S자의 급커브와 급경사길
운전대를 꼭 붙잡고 연신 브레이크를 밟아야 한다
그런데 길 양쪽으로 벚꽃이 만개했다
남한산성길에 이렇게 벚꽃이 많은 줄 몰랐다
산이라서 그런지 이제서야 절정이었다
그렇게 산정에 도착하니 땀이 찼다
차를 잠시 세우고 잠바를 벗었다
계속해서 다시 하산길. 여전히 벚꽃이 장관이었다
주변의 카페들이 스친다. 추억도 함께 스친다
예전에 친구들과 부부동반으로 특별한 날 왔던 곳들
불당리를 지나면서 닭백숙집이 생각났다
후배 부부와 함께 왔던 곳이다. 계곡 끝에 있는 집
그렇게 무사히 남한산성길을 통과하여
45번과 43번 국도를 타고 산소로 향했다
국도변의 벚꽃도 흐드러졌다
길을 놓쳐서 잠시 당황했지만
오히려 벚꽃놀이를 할 수 있었던 즐거운 시간이었다
다소 더웠던 날씨였지만 너무나 화창하고
즐거운 오랜만의 상쾌한 드라이브였다
마지막 눈금까지 내려간 주유게이지를 보고
집앞의 주유소에 들러 기름도 만땅으로 채우고
겨우내 쌓였던 먼지도 털어내느라 세차도 했다
기름값이 올랐다더니 리터당 1968원이다
무려 10만5천원어치나 기름이 들어갔다
밀렸던 성묘를 하고나니 기분이 상쾌하였다
Mendelssohn Spring Song Op. 62 No. 6 - 멘델스존 무언가 중 봄노래
사족 : 남한산성 벚꽃길
남한산성 벚꽃길은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일대에 조성된
약 8km의 드라이브 및 산책 코스로, 1997년부터 심어진 산벚나무가
4월 중순경 만개하여 절경을 이룹니다.
특히 동문에서 남한산성 입구까지 이어지는 하천변 길과
팔당호 방면 드라이브 코스가 유명하며, 수도권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입니다.
주요 특징 및 벚꽃 정보
위치: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면 검복리 일대 (남한산성 관리사무소 ~ 남한산성면 행정복지센터)
벚꽃 구간:
남한산성 동문에서 입구까지 약 8km 구간에
1만 5천여 그루의 산벚나무가 줄지어 있어 터널을 이룸
절정 시기:
4월 중순 경 (약 1주일가량)
관전 포인트:
하천과 조화를 이루는 산책로, 팔당호와 연결되는 드라이브 코스, 성곽 주변의 고즈넉한 풍경
교통 및 팁:
성내로 진입하는 도로가 혼잡할 수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권장되며,
인근에 남한산성 탐방로(도보)와 연계한 나들이가 가능함
추천 연계 코스
남한산성면 행정복지센터 부근에서 시작하여 팔당호(분원리) 방향으로 드라이브를 즐기면
조용하고 아름다운 벚꽃 경치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금송 작성시간 26.04.15 화사한 벗꽃사진을 보면서 가슴이 메어집니다
엄마, 가시고 싶은데 있음 말씀하세요
아들이 그러면 엄마는 남한산성 꽃길을 가고싶구나....
오늘 49제를 마치고 절에서 사진을 태우는데 통곡을하고 왔습니다
믿어 지지가 않아요
아들은 91학번,
선배 청솔님~?
늘 건강하십시요.
고맙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청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4.15 모셔온 사진들입니다
벌써 49일이 지났군요
지금쯤 극락행이 결정됐겠네요
91학번이시군요
저는 71학번입니다.
20년 후배님이시네요
참 아까운 나이입니다
당연히 통곡하셨겠지요
크론병이 참 힘든 병이드라구요
이제 편안하시겠지요
다시한번 아드님의 명복을 빕니다 _()_
금송님도 잘 추스리시길 바랍니다 -
답댓글 작성자금송 작성시간 26.04.15 청솔. 따뜻한 답글 고맙습니다
아들이 간이후
처음으로 쓴 댓글입니다
크론병은 면역 억제제가 치료 약이라네요
그런데 복막에 암이생겨 이미 늦었다는 말을 환자에게 해줘서
절망을 안겨줬고...
면역 억제제는 암을(젊은사람) 키운결과였다고 했습니다
고생끝에 이젠 행복을 누릴때 이건만 하느님이 원망스럽습니다
이젠 잊고 좋은곳으로 잘가라고 보내야 겠지요
훌륭하신
선배 청솔님,
벗꽃길이 너무나 가보고 싶어 집니다
좋은글 안내까지
고맙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청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4.15 금송 면역억제제를 쓰면 면역이 저하되어
다른 문제들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다른 선택이 없으니 부득이하게 쓰는 거지요
어쨌든 이미 지나간 일이구요
이제는 금송님 건강을 생각하실 때입니다
그래야 먼저 가신 아드님도 기뻐하실겁니다
아들 몫까지 오래오래 건강하게
장수하셔야 합니다
지금 남한산성 벚꽃길이 한창입니다
꼭 산성엘 올라가지 않더라도
인근에 강가에도 벚꽃길이 있드라구요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자세히 나옵니다
4월중순이 절정이라니 지금이 그때입니다
가서 걱정도 털어내시고 마음을 쉬시고
돌아오시면 한결 개운하실겁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60403095200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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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금송 작성시간 26.04.16 new
청솔.
고맙습니다
청솔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