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셨어요, 쌤~
안녕
조금 더 기다렸다가 하려고요, 괜찮으세요?
예
어서오세요, 임이님^^
네 안녕하세요^^
한 분 더 오시면 시작하려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예...
저는 분량을 다 읽지 못했어요. 신화와 나무를 읽고 있는 중인데, 어디까지 읽으셨는지...
선생님 그림책 모임 다녀오신 후기 읽느라고...하도 반가워서
임이님 건강은 어떠세요
아...괜찮아요..오늘 병원 갔다가 쫌전에 왔네요..다음달 25일에 수술하기로 하고..
피가 모자라서 한달동안 약먹고, 선지국 많이 먹고 피 많이 만들라고 하시더라구요..ㅋㅋ
저는 '비극을 낳은 신화들'초입까지 읽었어요
?? 그렇군요. 많이 드시고 많이 쉬셔야겠네요.... 번다하신 와중에 책도 많이 읽어오시고... 훌륭하십니다.
저는 이번 부분이 아주 재밌고 흥미로웠어요. 신화에 등장하는 동물이며 세계수.
식물도 이것저것 생각났고요. 어떠셨는지요?
예 저도 예전에 약간은 들어 본 내용이라 어렵지 않았고요...무엇보다도 저는 제가 신화공부를 하면서도 아직 감을 잡지 못하는 부분을 그냥 조금씩 느끼면서 이해하고 있는 것 같아요.
신화가 뭐지? 그냥 막연한데...지금까지는 그냥 현실의 팍팍함을 잊게 해주는 옛이야기 정도로 생각했었나 봐요.
그런데...이 책 보면서 지금까지 신화에 대해 들었던(믿지 않고) 저 너머의 이야기가 현실에 조금은 닿는 느낌을 받고 ...지금 너무 어렵게 이야기 하고 있는데..하여튼 신화들이 내 생활, 내 마음속에도 깊이 스며 있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끝.
여기 >저는 내용이 좀 벅찼어요.
다루는 내용이 우리나라의 것 만이 아니라 비슷한 내용의 다른 나라 신화도 간간히 소개되어 있어서요.
처음 읽는 거라 대충 넘어가며 읽었습니다.
신화의 동물이야기를 읽으면서 올해가 흑룡의 해라는 점에 잠시 머물렀어요.
저는 뱀띠인데 백사거든요, 그 이미지에도 좀 머물러봤고요. 굉장히 상서로운 동물인데...
제가 갖은 흑룡의 이미지는 강력한 어둠과 함께 파괴적이고 지배적인 느낌이에요. 검정에 대한 이미지가 있어서 그런가
지배자적인, 그리고 땅의 이미지. 땅에서 솟는 힘? 혹시 다른 분들은 흑룡의 이미지나 자신이 좋아하는 신화의 동물에 대한 느낌을 갖고 계신지 알고 싶었습니다. 끝
그러게요..채영님은 어떤 이야기든지 그렇게 이미지가 되네요..참 매력적이예요. 저는 누가 이미지를 그려주면 그냥 그대로 상상하는 건 하는데요..제가 아프다니까 저희 회원 아들이 흑룡 한마리를 그려 줬어요..연초에 그 그림의 흑룡은 진짜 마음씨 좋아보여요..그래서 볼때마다 웃게 돼서 제게 흑룡은 그렇게 비장하지가 않네요..ㅋㅋ
제가 쌩뚱맞게 얘기해서...
아주 좋아요~ 그 친구 아주 멋진걸요? 흑룡의 기를 받으시라고 그런거지요? 네~ 아주 멋진 아이예요. 저는 흑룡앞에서 주눅이 드는데 그 아이느 흑룡을 맘대로 부릴 수 있는 능력이 있어요!
저는 제 안에 많은 동물이랑 같이 사는데 어제는 팔팔한 강아지 꿈을 꿨어요.^^ 동물로 만나는 나는 언제나 반갑고 힘이 솟게 해 주는 것 같아요.
저는 동물은 그냥 좀 슬픈 존재예요...집에서 키우는 가축이며 애완동물들..
야성대로 못 사는 동물의 이미지...?
예..그래서 그런가 봐요.. 채영님 나무이야기도 좋지요?
완전 좋았어요!
저는 이 책의 어느 부분은 시 같아요
ㅎㅎ
74쪽..'그리고 니 나무 꼭대기에는 날개를 펄럭여서 세계의 바람을 일으키는 독수리가 살고 있었고,
그 뿌리 가까이에는 한 마리의 큰 뱀과 그에 딸린 작은 뱀들이 얽혀 또아리를 감고 있었다..
양물푸레나무......운명의 세 여신이 운명의 샘에서 백토를 건져 날마다 미끈한 그 줄기를 허옇게 닦고 ...오늘도 신들의 세기를 지켜 낸 영광을 구가하고 있다..
다 옮기지 못하겠는데...정말 눈으로 그려지는 것 같았어요.
신이 아니라면 만들어 낼 수 없는 세상을 저는 늘 느끼면서도 믿지 않는 것 같아요
끝...채영님 세계수 이야기 해 주셔요^^
제가 진행하네..ㅋㅋ
아니예요, 완전 감사입니다.
제가 이래서 책 읽는 걸 싫어하는데요, 특히 세계수 부분이요.
제가 세계수를 그리려고 끄적여 놓은 것이 있는데, 아직 시작하지 못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 와중에 세계수를 읽어버리면 제 이미지가 정보에 갖혀버리거든요;;;; 정말 이런 상황이 싫습니다! 일부러 다르게 그리려 한다든가, 조금 가져와서 섞어 쓴다든가.... ;;
암튼ㅡ 그건 그거고. 저 어릴 적 살던 동네 길목에 아름드리 수양버들이 있었어요.
그 근처에 살던 무당이 신당수, 당산나무라고 금줄쳐놓고 새벽에 나와 기도하고 그랬어요. 어린 저랑 친구들은 무섭다고 빙 돌아다녔고 어른들은
절하는 사람, 침 뱉는 사람, 무시하는 사람 등등이 있었지만 대부분 그 앞을 지날 때는 경건해했던 것 같아요.
당산나무 앞 개천을 묻어버리면서 당산나무도 뽑아버렸는데 무당이랑 근처 어르신들이 반대하며 울고 불고 난리쳤었어요. 결국엔
그 나무를 뽑지 못하고 심하게 가지치기를 해서 살려두었는데, 무당이 이미 신님이 떠났으니 소용없다며 마지막 제사를 드리고 그 동네를 떠났어요. 그러면서 재앙을 면치 못할 거라고 했는데.... 그 동네에 큰 불이 나서 몇 사람 죽고 난리도 아니었지요. 그 생각이 났네요.
아...맞아요..우리 안동에도 그런나무 하나 있어서 도로 중앙을 차지하고 있는데..그 나무 베러 간 사람이 다 변을 당해서 그대로 뒀다고..엄청 불편한 곳에 있는데 아마 아직도 있을 거예요. 안동댐 가는 길에..
그 아름드리 나무에 영이 깃들어 있고 앞으로 태어날 우리 아이들이 깃들어 있다고 하니..
오~! 그 나무 보고 싶어요. 아이들이 깃들어 있다니! 처음들어봤어요.
아..나무 얘기는 아닌데 책 읽다가 궁금한거 있었어요
하하하...시간이 다 돼서..ㅋㅋ
87쪽에
'단군 신화 가운데 웅녀와 단군의 혼사 모티브는 가장 많은 논란의 대상이 되어 왔다.
웅녀가 이른바 곰 토템이리라는 추정등이 그 일례일 것이다.
이 얘기가..역사책 보면 환웅이 곰을 숭상(토템)하는 부족(강성한 부족)여인을 취해서 단군을 낳았다..이런 비슷한 얘기 본 것 같은데...그 이야기인가요?
곰을 토템으로 하는 부족이 강성해서...단군신화와 같은 것이 만들어 졌다. 그건 아니라는 거죠?
네, 저도 임이님처럼 이해했어요. 쌤은 어떠셨는지요..?
ㄱfm
그런 시각으로 이해할 수도 있는 건가요? 나도 잘은 몰라요. 생각해볼게요.
네, 저도 조금 더 생각해 볼게요. 쌤, 마지막 정리 말씀 부탁드려도 될까요?
두 분 얘기를 듣고 있으니 신화 공부가 참 정겹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결국 그 사람의 내면을 비추어 주는 것 같아요.
나는 요즘 제가 아는 수녀님이 주신 목걸이를 걸고 다니는데요.
비둘기인 것 같아요. 나무로 조각한 거에요.
가볍고 느낌이 좋아서 걸고 다니는데 마음이 편해요.
이 책에도 비둘기에 대한 상징의미, 곡신의 심부름꾼으로 나오는 것 같아요.
알고 나니 더 느낌이 좋은데요.
결국은 신화를 우리 몸으로 불러올 때 거기에서 아주 좋은 내면의 에너지가
샘솟는 거지요. 이게 바로 현대인들의 문화생활이라 할까요.
자기 마음치유, 또는 마음 놀이라 할 수 있겠지요.
특히 몸이 아프거나 할 때요. 임이 님은 두 가지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몸이 아픈 건 위기이면서 기회인데요. 나의 경험으로는요.
몸이 변해서 정신의 변화로 오는 경우도 있고, 정신이 먼저 변해서
몸이 변하는 경우도 있어요. 물론 둘은 다 하나로 통하는 거겠지요.
어디가 많이 아플 때는 몸이 먼저 강력하게 변화를 추구하는 거지요.
이는 거역할 수 없는 무의식의 요구이고 발언이에요.
몸의 상태는 무의식이 반영된 가장 진실한 통로라 할까요.
그렇기 때문에 과학의 힘을 빌어서 수술을 하면 되는데, 이로 끝나면 안 되고
몸의 변화가 왔으니까, 이걸 기회로 해서 무언가 정신의 변화를 가져오는 하나의 즐거운 제의를 해야 할 것 같아요.
그 제의 방법은 다 같이 즐거운 방향으로, 물론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하고,
절대 몸에 무리가 안 가야 하구요. 큰 돈이 안 들어야 하구요.
많은 시간이 들지 않아야 하구요.
그러니까 정말 일상에서 가장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아주 작은 즐거움을
한번 찾아보아야 한다는 거지요.
하여튼 이래요. 이런 저런 놀이가 있을 거에요.
나 같은 경우는 꿈일기를 적어본 경우도 있어요. 그림을 그려본 경우도 있구요.
작년에는 그림을 그리면서 많은 치유를 얻었어요. 이상이에요.
혹시라도 참고가 되시기 바래서요. 끝
네...참고 해 볼게요. 감사해요
저는 이 책이, 신화채팅이 많은 위로가 돼요
처음 수술해야 된다는 얘기 들었을땐 진짜 많이 우울 했었는데..웅녀가 동굴에서 백일을 마늘과 쑥을 먹으면서 치르는 제의 이야기를 다시 찬찬히 보면서..
전에..자궁이 없어진다는 말에 아...내게서 여성(신성)이 사라지는 구나..이렇게 생각했던 것이
아니다...그 동굴을 제대로만 지나면 나는 다시 태어나는구나..내가 다시 태어 날 수 있는 제의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오늘 버스 안에서 책 읽으면서..도로시도 생각 났어요
좋아요
자기 안의 악?(자기)을 물리치고 마법의 빨간 구두를 얻잖아요..
그게 마법의 구두 인지도 모르고, 마법을 쓰고 있는지도 모르면서..죽은 자들을 다시 살려내는 존재...언제라도 구두 세번만 딱딱딱 부딪히면 원하는 어디든 갈 수 있는 마법사..
그렇게 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저도 도로시 같은 마법사가 되고 싶다는..ㅋㅋ 좋은 시간 보냈어요 오늘.끝.
ㅎㅎ 감사합니다.
이번에 비극을 낳은 신화들 못 다루었으니 다음 주에 그 챕터 전부를 했으면 하는데 어떠세요?
그러면 몇쪽까지?
135 페이지까지 입니다.
예 좋아요
예
그럼 다음 주에 또 뵈어요. 평안하시길!
좋은 꿈들 꾸세요
네..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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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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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름을 찾는 사람 작성시간 12.03.20 오 분위기 좋아요~ 나누신 이야기들도 알차구요..^^ 어제 늦은데다 책도 미처 다 못 읽은 데다 기분도 꿀꿀한데다... 겸사겸사해서 참석못했어요... 그래도 이렇게 늦게나마 선생님들의 이야기에 참여할 수 있어서 좋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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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문채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2.03.21 사람님 자리가 비어 허전했었습니다;; 아직 찬 봄이지요, 평안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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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임이 작성시간 12.03.22 맞아요..사람님 안계시면 언제나 '총 맞은 것 처럼...구멍이 뻥~' 허전...아니야 이표현은 좀 야게~~음..사람님이 고파져요..빠지시면 안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