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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판타지 이야기

Re: 신화를 우리 몸으로 불러 올 때

작성자문채영|작성시간12.03.19|조회수82 목록 댓글 3

  • 문채영님이 03.19 21:53에 입장하셨습니다
  • 문채영
  • 이야기밥님이 03.19 22:00에 입장하셨습니다
  • 문채영
    안녕하셨어요, 쌤~
  • 이야기밥
    안녕
  • 문채영
    조금 더 기다렸다가 하려고요, 괜찮으세요?
  • 이야기밥
  • 임이님이 03.19 22:10에 입장하셨습니다
  • 문채영
    어서오세요, 임이님^^
  • 임이
    네 안녕하세요^^
  • 문채영
    한 분 더 오시면 시작하려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임이
    예...
  • 문채영
    저는 분량을 다 읽지 못했어요. 신화와 나무를 읽고 있는 중인데, 어디까지 읽으셨는지...
  • 임이
    선생님 그림책 모임 다녀오신 후기 읽느라고...하도 반가워서
  • 문채영
    임이님 건강은 어떠세요
  • 임이
    아...괜찮아요..오늘 병원 갔다가 쫌전에 왔네요..다음달 25일에 수술하기로 하고..
  • 임이
    피가 모자라서 한달동안 약먹고, 선지국 많이 먹고 피 많이 만들라고 하시더라구요..ㅋㅋ
  • 임이
    저는 '비극을 낳은 신화들'초입까지 읽었어요
  • 문채영
    ?? 그렇군요. 많이 드시고 많이 쉬셔야겠네요.... 번다하신 와중에 책도 많이 읽어오시고... 훌륭하십니다.
  • 문채영
    저는 이번 부분이 아주 재밌고 흥미로웠어요. 신화에 등장하는 동물이며 세계수.
  • 문채영
    식물도 이것저것 생각났고요. 어떠셨는지요?
  • 임이
    예 저도 예전에 약간은 들어 본 내용이라 어렵지 않았고요...무엇보다도 저는 제가 신화공부를 하면서도 아직 감을 잡지 못하는 부분을 그냥 조금씩 느끼면서 이해하고 있는 것 같아요.
  • 임이
    신화가 뭐지? 그냥 막연한데...지금까지는 그냥 현실의 팍팍함을 잊게 해주는 옛이야기 정도로 생각했었나 봐요.
  • 임이
    그런데...이 책 보면서 지금까지 신화에 대해 들었던(믿지 않고) 저 너머의 이야기가 현실에 조금은 닿는 느낌을 받고 ...지금 너무 어렵게 이야기 하고 있는데..하여튼 신화들이 내 생활, 내 마음속에도 깊이 스며 있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끝.
  • 문채영
    여기 >저는 내용이 좀 벅찼어요.
  • 문채영
    다루는 내용이 우리나라의 것 만이 아니라 비슷한 내용의 다른 나라 신화도 간간히 소개되어 있어서요.
  • 문채영
    처음 읽는 거라 대충 넘어가며 읽었습니다.
  • 문채영
    신화의 동물이야기를 읽으면서 올해가 흑룡의 해라는 점에 잠시 머물렀어요.
  • 문채영
    저는 뱀띠인데 백사거든요, 그 이미지에도 좀 머물러봤고요. 굉장히 상서로운 동물인데...
  • 문채영
    제가 갖은 흑룡의 이미지는 강력한 어둠과 함께 파괴적이고 지배적인 느낌이에요. 검정에 대한 이미지가 있어서 그런가
  • 문채영
    지배자적인, 그리고 땅의 이미지. 땅에서 솟는 힘? 혹시 다른 분들은 흑룡의 이미지나 자신이 좋아하는 신화의 동물에 대한 느낌을 갖고 계신지 알고 싶었습니다. 끝
  • 임이
    그러게요..채영님은 어떤 이야기든지 그렇게 이미지가 되네요..참 매력적이예요. 저는 누가 이미지를 그려주면 그냥 그대로 상상하는 건 하는데요..제가 아프다니까 저희 회원 아들이 흑룡 한마리를 그려 줬어요..연초에 그 그림의 흑룡은 진짜 마음씨 좋아보여요..그래서 볼때마다 웃게 돼서 제게 흑룡은 그렇게 비장하지가 않네요..ㅋㅋ
  • 임이
    제가 쌩뚱맞게 얘기해서...
  • 문채영
    아주 좋아요~ 그 친구 아주 멋진걸요? 흑룡의 기를 받으시라고 그런거지요? 네~ 아주 멋진 아이예요. 저는 흑룡앞에서 주눅이 드는데 그 아이느 흑룡을 맘대로 부릴 수 있는 능력이 있어요!
  • 문채영
    저는 제 안에 많은 동물이랑 같이 사는데 어제는 팔팔한 강아지 꿈을 꿨어요.^^ 동물로 만나는 나는 언제나 반갑고 힘이 솟게 해 주는 것 같아요.
  • 임이
    저는 동물은 그냥 좀 슬픈 존재예요...집에서 키우는 가축이며 애완동물들..
  • 문채영
    야성대로 못 사는 동물의 이미지...?
  • 임이
    예..그래서 그런가 봐요.. 채영님 나무이야기도 좋지요?
  • 문채영
    완전 좋았어요!
  • 임이
    저는 이 책의 어느 부분은 시 같아요
  • 임이
    ㅎㅎ
  • 임이
    74쪽..'그리고 니 나무 꼭대기에는 날개를 펄럭여서 세계의 바람을 일으키는 독수리가 살고 있었고,
  • 임이
    그 뿌리 가까이에는 한 마리의 큰 뱀과 그에 딸린 작은 뱀들이 얽혀 또아리를 감고 있었다..
  • 임이
    양물푸레나무......운명의 세 여신이 운명의 샘에서 백토를 건져 날마다 미끈한 그 줄기를 허옇게 닦고 ...오늘도 신들의 세기를 지켜 낸 영광을 구가하고 있다..
  • 임이
    다 옮기지 못하겠는데...정말 눈으로 그려지는 것 같았어요.
  • 임이
    신이 아니라면 만들어 낼 수 없는 세상을 저는 늘 느끼면서도 믿지 않는 것 같아요
  • 임이
    끝...채영님 세계수 이야기 해 주셔요^^
  • 임이
    제가 진행하네..ㅋㅋ
  • 문채영
    아니예요, 완전 감사입니다.
  • 문채영
    제가 이래서 책 읽는 걸 싫어하는데요, 특히 세계수 부분이요.
  • 문채영
    제가 세계수를 그리려고 끄적여 놓은 것이 있는데, 아직 시작하지 못하고 있어요.
  • 문채영
    그런데 이 와중에 세계수를 읽어버리면 제 이미지가 정보에 갖혀버리거든요;;;; 정말 이런 상황이 싫습니다! 일부러 다르게 그리려 한다든가, 조금 가져와서 섞어 쓴다든가.... ;;
  • 문채영
    암튼ㅡ 그건 그거고. 저 어릴 적 살던 동네 길목에 아름드리 수양버들이 있었어요.
  • 문채영
    그 근처에 살던 무당이 신당수, 당산나무라고 금줄쳐놓고 새벽에 나와 기도하고 그랬어요. 어린 저랑 친구들은 무섭다고 빙 돌아다녔고 어른들은
  • 문채영
    절하는 사람, 침 뱉는 사람, 무시하는 사람 등등이 있었지만 대부분 그 앞을 지날 때는 경건해했던 것 같아요.
  • 문채영
    당산나무 앞 개천을 묻어버리면서 당산나무도 뽑아버렸는데 무당이랑 근처 어르신들이 반대하며 울고 불고 난리쳤었어요. 결국엔
  • 문채영
    그 나무를 뽑지 못하고 심하게 가지치기를 해서 살려두었는데, 무당이 이미 신님이 떠났으니 소용없다며 마지막 제사를 드리고 그 동네를 떠났어요. 그러면서 재앙을 면치 못할 거라고 했는데.... 그 동네에 큰 불이 나서 몇 사람 죽고 난리도 아니었지요. 그 생각이 났네요.
  • 임이
    아...맞아요..우리 안동에도 그런나무 하나 있어서 도로 중앙을 차지하고 있는데..그 나무 베러 간 사람이 다 변을 당해서 그대로 뒀다고..엄청 불편한 곳에 있는데 아마 아직도 있을 거예요. 안동댐 가는 길에..
  • 임이
    그 아름드리 나무에 영이 깃들어 있고 앞으로 태어날 우리 아이들이 깃들어 있다고 하니..
  • 문채영
    오~! 그 나무 보고 싶어요. 아이들이 깃들어 있다니! 처음들어봤어요.
  • 임이
    아..나무 얘기는 아닌데 책 읽다가 궁금한거 있었어요
  • 문채영
  • 임이
    하하하...시간이 다 돼서..ㅋㅋ
  • 임이
    87쪽에
  • 임이
    '단군 신화 가운데 웅녀와 단군의 혼사 모티브는 가장 많은 논란의 대상이 되어 왔다.
  • 임이
    웅녀가 이른바 곰 토템이리라는 추정등이 그 일례일 것이다.
  • 임이
    이 얘기가..역사책 보면 환웅이 곰을 숭상(토템)하는 부족(강성한 부족)여인을 취해서 단군을 낳았다..이런 비슷한 얘기 본 것 같은데...그 이야기인가요?
  • 임이
    곰을 토템으로 하는 부족이 강성해서...단군신화와 같은 것이 만들어 졌다. 그건 아니라는 거죠?
  • 문채영
    네, 저도 임이님처럼 이해했어요. 쌤은 어떠셨는지요..?
  • 이야기밥
    ㄱfm
  • 이야기밥
    그런 시각으로 이해할 수도 있는 건가요? 나도 잘은 몰라요. 생각해볼게요.
  • 문채영
    네, 저도 조금 더 생각해 볼게요. 쌤, 마지막 정리 말씀 부탁드려도 될까요?
  • 이야기밥
    두 분 얘기를 듣고 있으니 신화 공부가 참 정겹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 이야기밥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결국 그 사람의 내면을 비추어 주는 것 같아요.
  • 이야기밥
    나는 요즘 제가 아는 수녀님이 주신 목걸이를 걸고 다니는데요.
  • 이야기밥
    비둘기인 것 같아요. 나무로 조각한 거에요.
  • 이야기밥
    가볍고 느낌이 좋아서 걸고 다니는데 마음이 편해요.
  • 이야기밥
    이 책에도 비둘기에 대한 상징의미, 곡신의 심부름꾼으로 나오는 것 같아요.
  • 이야기밥
    알고 나니 더 느낌이 좋은데요.
  • 이야기밥
    결국은 신화를 우리 몸으로 불러올 때 거기에서 아주 좋은 내면의 에너지가
  • 이야기밥
    샘솟는 거지요. 이게 바로 현대인들의 문화생활이라 할까요.
  • 이야기밥
    자기 마음치유, 또는 마음 놀이라 할 수 있겠지요.
  • 이야기밥
    특히 몸이 아프거나 할 때요. 임이 님은 두 가지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 이야기밥
    몸이 아픈 건 위기이면서 기회인데요. 나의 경험으로는요.
  • 이야기밥
    몸이 변해서 정신의 변화로 오는 경우도 있고, 정신이 먼저 변해서
  • 이야기밥
    몸이 변하는 경우도 있어요. 물론 둘은 다 하나로 통하는 거겠지요.
  • 이야기밥
    어디가 많이 아플 때는 몸이 먼저 강력하게 변화를 추구하는 거지요.
  • 이야기밥
    이는 거역할 수 없는 무의식의 요구이고 발언이에요.
  • 이야기밥
    몸의 상태는 무의식이 반영된 가장 진실한 통로라 할까요.
  • 이야기밥
    그렇기 때문에 과학의 힘을 빌어서 수술을 하면 되는데, 이로 끝나면 안 되고
  • 이야기밥
    몸의 변화가 왔으니까, 이걸 기회로 해서 무언가 정신의 변화를 가져오는 하나의 즐거운 제의를 해야 할 것 같아요.
  • 이야기밥
    그 제의 방법은 다 같이 즐거운 방향으로, 물론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하고,
  • 이야기밥
    절대 몸에 무리가 안 가야 하구요. 큰 돈이 안 들어야 하구요.
  • 이야기밥
    많은 시간이 들지 않아야 하구요.
  • 이야기밥
    그러니까 정말 일상에서 가장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아주 작은 즐거움을
  • 이야기밥
    한번 찾아보아야 한다는 거지요.
  • 이야기밥
    하여튼 이래요. 이런 저런 놀이가 있을 거에요.
  • 이야기밥
    나 같은 경우는 꿈일기를 적어본 경우도 있어요. 그림을 그려본 경우도 있구요.
  • 이야기밥
    작년에는 그림을 그리면서 많은 치유를 얻었어요. 이상이에요.
  • 이야기밥
    혹시라도 참고가 되시기 바래서요. 끝
  • 임이
    네...참고 해 볼게요. 감사해요
  • 임이
    저는 이 책이, 신화채팅이 많은 위로가 돼요
  • 임이
    처음 수술해야 된다는 얘기 들었을땐 진짜 많이 우울 했었는데..웅녀가 동굴에서 백일을 마늘과 쑥을 먹으면서 치르는 제의 이야기를 다시 찬찬히 보면서..
  • 임이
    전에..자궁이 없어진다는 말에 아...내게서 여성(신성)이 사라지는 구나..이렇게 생각했던 것이
  • 임이
    아니다...그 동굴을 제대로만 지나면 나는 다시 태어나는구나..내가 다시 태어 날 수 있는 제의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임이
    오늘 버스 안에서 책 읽으면서..도로시도 생각 났어요
  • 이야기밥
    좋아요
  • 임이
    자기 안의 악?(자기)을 물리치고 마법의 빨간 구두를 얻잖아요..
  • 임이
    그게 마법의 구두 인지도 모르고, 마법을 쓰고 있는지도 모르면서..죽은 자들을 다시 살려내는 존재...언제라도 구두 세번만 딱딱딱 부딪히면 원하는 어디든 갈 수 있는 마법사..
  • 임이
    그렇게 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저도 도로시 같은 마법사가 되고 싶다는..ㅋㅋ 좋은 시간 보냈어요 오늘.끝.
  • 문채영
    ㅎㅎ 감사합니다.
  • 문채영
    이번에 비극을 낳은 신화들 못 다루었으니 다음 주에 그 챕터 전부를 했으면 하는데 어떠세요?
  • 임이
    그러면 몇쪽까지?
  • 문채영
    135 페이지까지 입니다.
  • 임이
    예 좋아요
  • 이야기밥
  • 문채영
    그럼 다음 주에 또 뵈어요. 평안하시길!
  • 이야기밥
    좋은 꿈들 꾸세요
  • 임이
    네..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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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름을 찾는 사람 | 작성시간 12.03.20 오 분위기 좋아요~ 나누신 이야기들도 알차구요..^^ 어제 늦은데다 책도 미처 다 못 읽은 데다 기분도 꿀꿀한데다... 겸사겸사해서 참석못했어요... 그래도 이렇게 늦게나마 선생님들의 이야기에 참여할 수 있어서 좋네요.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문채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3.21 사람님 자리가 비어 허전했었습니다;; 아직 찬 봄이지요, 평안하시길 바래요^^
    • 작성자임이 | 작성시간 12.03.22 맞아요..사람님 안계시면 언제나 '총 맞은 것 처럼...구멍이 뻥~' 허전...아니야 이표현은 좀 야게~~음..사람님이 고파져요..빠지시면 안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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