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행은 고운원 가는 길에서까지 관념의 저항이 정말 대단했던 수행이었습니다.
소문들어 아시겠지만 고속도로에서의 사고로 지체되어 집에서 출발한지 7시간만에 고운원에 도착 할수 있었습니다.
그 전날 새벽엔 형이 응급실에 갔다는 전화 받고 자다 일어나 병원에 갔다오는 일이 있었고, 저녁 퇴근 길엔 옆집 차가 도랑에 빠진걸 빼내 주는라 추운데 감기까지 걸렸습니다.
일요일,월요일엔 집에 펌프가 얼어 물이 안나와 겨우 펌프를 녹여 가동 시키니 집안 변기에서 물이 새어 나와 부속을 사다 교체하고, 사무실은 윗집에서 누수된게 벽을 타고 흘러 내리질 않나 ㅠㅠ
두려움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나를 그대로 보여주는 본래의 메세지였나 봅니다.
최근에 두려움이 너무 크게 올라와 거래처와의 사소한 트러블에도 어떤 때는 심장이 쿵쾅거리고 얼굴이 창백해지며 눕고 싶은 일이 있었고 전화나 카톡 알림음, 문이 닫히는 소리, 심지어는 애완견 짖는 소리에도 깜짝 놀라는 일이 잦았었습니다.
그런데도 제대로 분리를 못하고 하루하루 버티고 살고 있었습니다. 나도 내가 무슨일이라도 저지를까 조마조마 하면서요.
그런데 이런 두려움이 내가 아기 마음을 인정하지 않고 어른인척 살면서 아기의 무능력과 무시 당할 것 같은 마음을 들킬까바 올라오는 원초적 두려움이라는 혜라님 말씀에 많이 서럽고 억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되돌아보면 정말 오랫동안 남편으로 아빠로 믿음직한 아들로 그리고 회사의 대표로 사느라 순진무구한 아이의 마음이 돼보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너무 힘을 주고 긴장하며 살다보니 온몸의 기혈이 다 막혀 있는 상태였구요.
혜라님 특상 시간에 엄마의 사랑과, 두려움에 기혈이 다 막힌 신장 치유를 받고 나니 엄마젖 충분히 먹은 아기가 엄마 품에 새근새근 잠들듯 나도 편안함에 사르르 잠이 들것 같았습니다.
치유를 하실때 얼마나 애를 쓰시는지 이러다 정말 잘못 되는거 아닌지 걱정도 올라왔고 끝나고 혜라님 얼굴을 보니 너무 초췌해 보여 죄송스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치유를 받고 나니 허리가 없는듯 편안해졌고 몸에 생기가 넘치는 것 같아 식사시간 전에 계단을 맨 아래서 끝까지 뛰어 올라가 봤는데 정말 날듯이 뛰어 갈수 있었습니다. 이래서 사랑세션이 그렇게 순식간에 동이 나는가 봅니다^^
이번에 집중적으로 많이 했던 몸버리기 합일명상, 그리고 처음 선보인 무아경 춤 모두 저에게는 쉽지 않았습니다. 잠도 많이 오고 몸도 많이 힘들었지만, 적응되고 탄력이 붙으면 수행효과를 크게 볼수 있는 수행법이라 생각되어 집에서 틈틈히 연단, 쿤달리니 명상 등과 함께 해볼 생각입니다.
합일,반본까지 체험하신 몇몇 분이 계셔 부러움도 많이 올라 왔지만 또한 수행의지를 북돋우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그분들의 수행열정과 노력에 진심으로 경의와 축하를 드리고 싶습니다 !
이것이 올해 마지막 수행참가가 될것 같은데 한국에 들어 와 있를 때마다 빠지지 않고 수행참가한 저 자신도 잘했다고
칭찬해도 되겠죠^^
참법을 만나고 사랑하는 스승님들, 도반님들을 만나 수행자의 길을 간다는게 언제 생각해도 감사하고, 내가 정말 복 많은
사람임을 확신하게 됩니다. 너무너무 좋고 행복합니다 !
여러분 모두 사랑합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사랑과 감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9.12.19 원오님의 사랑 가득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
주신 사랑과 에너지로 더욱 수행정진해 자유롭고 신명나는 삶을 살도록 하겠습니다.
저두 원오님 아주 많이 사랑합니데이~ㅎㅎ -
작성자미사 작성시간 19.12.19 서럽고 억울한 아이 인정하고 꼭 껴안아 주셨네요~사랑과 감사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저의 마음속 서러운아이도 함께 치유되어 좋아라합니다.
감사해요~^&^
-
답댓글 작성자사랑과 감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9.12.20 이 치유의 길을 미사님과 함께 할수 있어 힘이 됩니다.
미사님의 응원과 관심으로 더욱 수행에 박차를 가할수 있을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
작성자자평 작성시간 19.12.20 사랑과감사님~~ 정말 마장을 뚫고 수행참가하셨네요..
아기가 어른행세 하느라 얼마나 힘들고 노심초사하며 살았을까요...두려웠을까요..
사랑과감사님 너무너무 수고하셨구요 헤라님 사랑받으셔서 부럽기도 합니다~~^^
화이팅!! -
작성자사랑과 감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9.12.20 자평님 꽤 오랫동안 못 뵌것 같네요. 많이 보고 싶습니다.
관심에 감사드리며 조만간 수행터에서 뵙길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