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4기 견특(성관념)후기-두려운아픈아이알아주기

작성자오직으뜸(엔젤라)|작성시간20.04.23|조회수337 목록 댓글 5

역시나 수행 가기 전날은 잠이 왜 안오는지 이번엔 성관념 견특이어서 그런지

가기전부터 여러 마장들이 많았다

 

프로그램들에 대한 부담감

내 안에 있는 여자로 사랑받고 싶은 마음을 인정하고 보고싶지 않았다

남자를 보면 죽이고 싶은 살기도 많이 올라오고

시도 때도 없이 그냥 두려운 마음도 엄청 느껴진다.

한번도 시간에 쫒겨 출발한적이 없었는데 출발시간에 겨우 맞춰 도착했다

 

수치가 가득찬 채로 지리산으로 향했다

도착하니 역대급으로 잠이 쏟아지고 현실에서 느꼈던 수치와 두려움의 에고는

죽지 않으려고 숨어버렸다. 언제 그랬냐는 듯 마음이 고요하고 평온하다

 

하루 이틀 삼일...

수치만 대방출 되고 잠은 자도 자도 쏟아지고 

수행오면 밤마다 잠을 못잤는데 이번에는 너무 잠이오고 애정결핍으로 열심히 먹기만 한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고(?) 이럴려고 온게 아닌데 

어쩜 이렇게 아무 마음도 느껴지지가 않는지 너무 고요하다 

그 두려움에 떨던 나와 고요한 내가 다른 사람인듯 한 착각까지 들었다.

안 느껴지니 집착할까... 버릴까.... 왔다갔다 한다 마음의 저항이 느껴진다.

수행 온 김에 잘됐다 혜라님께서 하루에 4시간 연단을 하라고 숙제를 내주셨으니 

그거라도 해야겠다 했는데 30분도 너무 힘들다. 

엄청 마음 먹고 왔는데 그나마 다행인 건 이번엔 신기하게 새로운 꿈들을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꾸었다.

 

잠에 취해 밥먹을 때를 놓쳐서 못먹을 것 같으니 그제서야 느껴지지 않던 두려움이 확 올라온다.   


성관념이지만 모든 마음은 결국 하나이기에 

내 안에 두려움 그 자체가 되어 관념에 끌려다니며 사는 아픈 아이와 죽음의 공포에 벌벌떠는 아이를 보았다.

 

세상을 두려워하는, 사람을 두려워하는, 남자를 두려워 하는 

그래서 죽고 싶은 엄마와 외할머니와 나의 마음이 하나였다

아빠가 너무 무서웠기에 날 죽이려고 했었기에 세상 모든 남자들은 나에게 너무 두려운 존재다. 

 

너무 두렵고 불안한 마음상태로 혼전임신으로 나를 갖게 된 엄마와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를 갖게 된 아빠에게 난 짐 덩어리, 돈 덩어리다.

먹고살기도 바쁜데 키울 돈도 없는데 대체 왜 생겼냐며 죽으라고 했다. 

엄마 뱃속에 더 있다간 죽을 것 같아 숨막혀 더이상 못견디겠어 빨리 나가야 나는 살 수 있어.

인큐베이터에 들어갔고 죽을고비를 여러번 넘겼고 아빠때문에 두번이나 죽을뻔 했고 수술도 여러번 했다

진짜로 돈덩어리다. 여자인 나는 필요도 없고 쓸모도 없다 살아 갈 의미도 없다.

마음이 진짜 현실을 창조한다.

 

남자들에게 사랑도 받고 연애도 하고 싶지만 아빠가 날 죽이려고 했기 때문에  

세상 모든 남자는 날 지켜주고 보호해줄 존재가 아니라 

내 모든 걸 목숨까지도 전부 다 뺏앗아 갈 것만 같다. 

소리지르고 욕하면 꼭 날 죽일 것만 같다.  

너무 무서워서 나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다

나는 남자에게 절대로 사랑받을 수 없는 존재고 비참하게 수치당하는 존재라고 굳게 믿고있다. 

죽고 싶다. 그것이 나의 마음 나의 엄마와 외할머니의 마음이었다


생각보다 훨씬 더 너무나도 아픈 아이였다.

그 아픈 아이가 현실에서 

두려움-너무 사랑받고 싶어 집착함(유혹)-수치심(남자가 성적으로 접근함)의 

패턴으로 현실을 계속 계속 창조하고 있었다. 최근까지도 


아픈 마음아 내가 아프고 무섭다고 그 동안 다 버리고 외면해서 얼마나 아팠니 미안해 

두려움의 색안경을 쓰고 수치스러워 벌벌 떨고 있는 아이를 안고 펑펑 울어주었다

그래도 그 아이를 알아주고 나니 한결 얼굴도 마음도 편해졌다 아주 많이

 

그리고 여자를 표현하려 하니 수치심 두려움이 올라왔다.

 

? 근데 사람들이 다 한 사람에게 집중을 한다. 

평소에는 관심을 받고 싶어도 맨날 다 뺏기기만하고 미움받을까봐 바보같이 말도 못하는데

짧은 시간이지만 저 시간만큼은 나만 온전히 사랑 받을 수 있는 기회다

표현 할 기회도 없는 내가 언제 이렇게 나만 온전히 집중을 받고 표현 할 수 있겠어!

 

그러지 않을 것 같은 내가 의외의 즐거움을 주는 것도 서프라이즈 선물이지 않을까.

다함께 즐겁게 즐기면 되는거지 뭐 에라 모르겠다

 

뭔가 환호와 박수소리가 엄청 컸던 것 같다 

표현하고 나니 왜이렇게 후련하고 편안하고 나를 뛰어넘은 기분이던지 너무 홀가분했다

남이 의식되는 것도 하나도 없었다이거구나!!!!!!!!!!!!!!! 이렇게 사랑을 주고 또 받는 법을 배워간다. 

 

입문반때 예정에 없었는데 즉흥적으로 손들고 나가서 노래 열심히 부르고

혜라님께 폭풍칭찬과 사랑을 받았던 그 느낌과 비슷했다

 

세상이라는 족쇄에 묶여 있던 엔젤라는 고운원에서 4일만에 자유의 몸이 되었다.

 

혜라님과 여러 마스터님들과 여러 도반님들의 덕분으로 그리고 

특히 나의 짝이었던 Y.H.님이 내 아픈마음을 제대로 보게하고 위로해주셔서 

내 한계를 많이 깼던 이번 수행이었다너무 진짜 감사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혜라님을 만나지 못했으면 나는 계속 에고에 잠식되어 살았겠지?

나를 버리고 떠난 그 남자들이 아직 죽도록 애증이고 죽일만큼 미워 

아직도 현실에도 있지만 없는 그 남자들을 언급하거나 노래를 들으면 마음이 많이 올라오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 남자들이 혜라님과 만날 수 있게 

내가 새 삶을 살아갈 수 있게 연결고리가 되어준거나 다름 없어 그건 고맙다.

혜라님의 존재를 어떻게 해서 알게 됐다해도 그때 그 남자들을 통해서가 아니었으면

이렇게까지 수행을 하고 있진 않았을 거 같다.  


보기 싫어 여기로 왔는데 여기와서 더 보고 더 듣고 있다.  

마스터님께 이야기 해보고 싶지만... 

첫째 용기가 나지 않고 

둘째 내가 싫어할 권리가 있듯 상대도 좋아할 권리가 있고 

셋째 청산해야하니 일단 참고 견뎌본다

참 무의식의 세계란...당근과 채찍을 함께 준다.   

수행을 하다보면 언젠간 증오를 빼고 진정으로 감사할 날이 오겠지?


아 참 이번 수행동안 마침 비가 많이 내려 안개 낀 고운원도 마치 한폭의 멋진 수묵화 같았다.

장관이고 절경이었다. 저번 수행때도 단풍이 절정일 때에 수행을 갔었는데 

계절이 바뀌는 그 아름다운 순간들을 볼 수 있어 나는 참 운이 좋은 것 같다.


수행을 통해 부모님과의 사이도 날이 갈 수록 점점 더 좋아지고 있고,

딱딱하게 굳어있던 감정들도 많이 말랑 말랑해지고 열리고 마음들이 더 많이 느껴지고 

나의 열등이 중의 가장 열등이인 게으름도 많이 나아졌고 나아지고 있다. 

 

다음 수행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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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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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홍애 | 작성시간 20.04.23 오직으뜸님의 수행 후기 잘 읽었습니다
    님의 수행 후기에서 평안함을 느끼면서 어쩐지 반야심경의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란 말을 연상하게 되네요 깨달을때까지 함께 가기를 소원합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
  • 작성자마틸다 | 작성시간 20.04.23 엔젤라님 후기 읽으니 저랑 비슷한 면이 많으시네요..어머니가 노산에다 딸인 저를 원치 않으셨고, 술과 도박과 폭력적인 아버지를 보며 저는 어버지로부터 버림 받은 마음이 많았답니다. 그래서 제가 얼마나 남자들을 죽이고 싶어하는지, 미워하고 증오하는지를 자운선가 수행하기 전까지는 몰랐답니다. 제가 평소 애교가 없고 무뚝뚝한 편인데 저는 성격이 원래 그런줄 알았어요..그런데 수행후 제가 얼마나 남자로부터 사랑받고 싶은 마음을 꾹꾹 참았는지 알게 됐어요. 가는곳마다 남자들과 시비하고 싸우고..그냥 성격인줄 알았는데 그게 제 애고에게 질질끌려 다니며 못알아차리고 살아왔던 인생이었더군요..후기 감사하게 잘 읽었습니다
  • 작성자도화지 | 작성시간 20.04.23 초참이라 성관념 특강을 들을수 없어 안타까워요...정말 듣고 싶었는데...
    재참들도 해주세요~!!!!! 진심 건의사항
    저도 자운선가 오기 2주전부터 애정결핍이 생겨버려
    집에서도 계속 먹고 또 먹고 그랬는데 자운선가 와서는 절정에 이르러 버렸네요.
    어찌나 먹던지...신기한건 집에 다시 돌아오니 폭발적이던 그 식욕이 사라지고 다시 예전에 상태로 돌아온거죠...사랑 많이 받았다는 뜻이죠...
    그렇게 맛있는 밥은 태어나서 처음입니다.
    이세상 맛이 아니었어요...천상에 맛?
    덕분에 뽀얗게 얼굴이 이뻐졌어요.
    사랑으로 오른 살은 정말 이쁘더군요.
    단지 옷이 좀 낀다는 불편함을 동반하지만요.ㅋㅋ
    주방에 계신 마스터님 정말 감사합니다~
  • 작성자도사랑(진리의빛) | 작성시간 20.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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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원오 | 작성시간 20.04.27 엔젤라님~~
    이번 견특수행을 통해서 그래도 마음을 열심히 보고 큰관념을 깨달으셨네요~~
    저도 같이 동참했었는데 저는 마냥 혜라님 모습 보는것이 첫째로 좋아서 혜라님 보는 내마음이 행복했어 처다보고 예예하고 시간훌쩍 지나면 뭘들었는지도???
    그러면서 4박5일이 번개같이 지나갔어요~ㅋㅋ
    집에왔어 후기를 적어야만 기억으로 들어가 수행을 청산을 되새김질 하면서 저를보게되는것같아요~
    아직도 빵살아기 입니다~~
    깨달음의 성장통을 겪어시고 훌쩍 뛰어넘고 분리하신 도반님을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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