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행에서 풀어냈던, 저희 집안이 수치스럽다 버리고 너무 아파 비밀로 싸맸던 아픈 마음을 고백합니다.
저희 외할아버지는 일본 유학가셔서 공산주의를 접하셨고 공산주의자가 되셨습니다. 전쟁 전에 재판에 넘겨져 투옥되시고 38살에 총살 당하셨습니다. 공산당이 아니라고 한 마디만 하셨어도 감옥에서 나오실 수 있었는데 침묵하셨고 9살짜리 엄마를 두고 돌아가셨습니다.
유복한 가정에서 평생 우월이셨던 할아버지께서 투옥과 재판의 수치를 견디지 못하셨음이 느껴졌습니다. 엄마는 이런 사실을 아버지께 말씀 못하시고 결혼하셨고 누가 알까 두려움에 떨고 본인을 수치스럽게 여겨 호된 시집살이와 아버지 객기를 감내하며 사셨습니다. 모두가 할아버지를 숨기고 잊으려고 했고 외삼촌들 취직이 어려워 할아버지 성함까지 바꿨다고 합니다. 이번 수행하며 할아버지의 서러움과 수치, 열등함이 느껴졌고 남편과 아버지의 죽음에 소리치며 애도 못한 외할머니와 9살짜리 엄마 마음까지 처절하게 울어냈습니다.
저희 오빠는 초등학생 때 병과 의료 사고로 오른쪽 폐를 들어냈습니다. 오빠는 생사기로에서 투정 한번 부리지 않았고 엄마도 소리내 울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 표현하지 못한 아픈 마음이 지금의 아무 것도 못하는 열등한 오빠를 만들었음을 이제야 알게됐습니다. 외할아버지의 슬픈 마음과 수치가 오빠에게 가 있음도... 순하디 순하고 약한 불쌍한 오빠를 무능하다 비난만 하고 수치스러워한 저를 참회합니다. ㅠㅠ
아픈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인정하지 못함이 나비의 날개짓처럼 수대에 걸쳐 자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알아차려집니다. 몸이든 마음이든 아프면 아프다..두려우면 두렵다.. 그 아픈 마음을 인정하고 고개를 숙이면 본래께서, 혜라님의 영체께서 불쌍히 여기시고 손을 내밀어 일으켜 주심을 믿습니다. 본래의 인도하심으로 살고 있는 귀한 저와 타인들의 목숨과 인생을 더 이상 수치주며 살지 않겠다 다짐합니다.
어디가서 이런 마음을 깨우칠까요. 어디에서 이리 울어내고 한을 풀까요...제 삶의 고통이 이 수행으로 가게 하려던 사랑의 밑거름이었고 나침반이었습니다.
귀한 영체를 주시는 혜라님과 마스터님들.
함께 울고 땀흘렸던 도반님들 모두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저희 조상님들과 함께 혜라님께 큰절 올립니다. ♡♡♡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앗싸 작성시간 20.07.28 꽃나무님 아픈 마음에 함께 울었습니다.~
수치와 두려움을 분리 못하고 늘 떨고 살아왔던 제 지난날들이 아프네요
수행으로 가족 모두 더욱 행복해지시길 간절히 응원합니다 ~~ 아자 화이팅 ~~~!! -
답댓글 작성자꽃나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0.07.29 앗싸님의 1000번째 댓글을 저에게 쏴주셔서 감사합니다.^^ 1000번의 큰 사랑을 나누신 앗싸님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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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게으른천사 작성시간 20.07.29 꽃나무님 감사합니다.
많이 아프셨지요.
마음으로 당신의 아픈마음 안아드립니다.
이제는 그아픈 마음 다치료 하시고
새삶으로 살아갈수 있는길 찾으신것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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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꼬북 작성시간 20.07.29 '아가~ 고맙다..'
님이 그 설움 설움들을
이리 알아주고 울어내고 아파해주니 얼마나 고마울까요.
님이 왜그리 조상을 풀어내고 있는지 이제 조금 알것같네요.
님의 멋지고 아름다운 용기에 열등감마저 올라오네요.
꽃나무님..
님의 아름다운 수행길을 응원합니다.
사랑해~~~♡♡♡♡♡ -
작성자꽃나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0.07.29 안아주시고 사랑 주셔서 감사합니다 ㅠ 제가 수행할수록 조상님들도 하나씩 함께 깨쳐가는 것 같아요. 혜라님께서 모든 수행자들 뒤에 수백명의 조상들이 마음 알아달라 줄 서 있다 하셨어요. 우리가 곧 그들이고 우리가 집안 대표로 수행하는 사명이 있는거겠죠. 혜라님께서 조상천도 프로그램을 자주 하겠다고 하시니 꼭 참여하고프네요. 우리 모두 조상님과 영체의 가피로 둘러싸여진 귀한 자손이니 어깨펴고 행복하게 살자구용♡♡♡